전기(傳奇)소설 속 환상체험과 VRㆍAR 환상체험의 애도 의미 비교 연구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와 VRㆍAR의 비교를 중심으로-
A Comparative Study on the Meaning of Mourning between the Fantasy Experience of Jeongi(傳奇) Novels and the Fantasy Experience of VR and AR : Focusing on the comparison between “Manboksajeopogi”, “Leesaengyujangjeon”, “Chwiyuboobyuckjeonggi” and VR and 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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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전기(傳奇), VRㆍAR로 이어지는 ‘죽은 자와의 만남’이라는 환상체험이 갖는 애도의 의미를 탐색하기 위해, 김시습의 『금오신화』 세 작품 속 인물의 환상체험과 VRㆍAR의 환상체험의 의미를 비교하였다. 2장에서는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의 인물이 환상체험을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를 초극하고자 하는 탈주 본능, 용기, 결단 등의 강렬한 정서적ㆍ인지적 변화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살펴보았다. 인물들은 환상체험을 통해 ‘망자-되기’ 경험, 부재 현실 수용, 상실의 역사를 공유하였고, 이 과정을 통해서 삶과 죽음을 초극하는 선택을 하였다. 삶과 죽음의 초극은 삶과 죽음의 세계, 산 자와 죽은 자가 단절된 것으로 인식하는 게 아니라 두 세계와 두 존재가 서로 소통 가능한 것으로 인식한다. 산 자와 죽은 자와의 소통은 외부에서 실제 만나서 이뤄지는 게 아니라 산 자가 죽은 자에 대한 기억과 의미를 내면화하고 관계를 재구성함으로써 가능하다. 이러한 삶과 죽음을 초극한 관계에서는 죽은 자가 산 자의 삶에 지속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VRㆍAR의 환상체험은 김시습의 세 작품 속 인물이 죽은 자와 만나는 환상체험과 유사하여 두 매체 사이의 형식적ㆍ내용적 상동성을 비교하였다. 하지만 VRㆍAR의 환상체험은 삶과 죽음, 산 자와 죽은 자의 관계에 대한 인식론적 측면에서 김시습 전기(傳奇)의 환상체험과 다른 차이를 빚어냈다. AI 기술을 활용한 VRㆍAR은 뛰어넘을 수 없는 삶과 죽음의 간극을 뛰어넘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생과 사의 간극을 초극해 산 자와 죽은 자가 내적으로 소통하고, 산 자가 죽은 자를 내면화하여 관계를 재구성하는 변화로까지 쉽게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므로 VRㆍAR은생사 간극에 대한 인식이 오히려 절망적인 인식으로 이어질 수 있음에 주의하며 전기(傳奇)를 비롯한 고전이 구현한 환상체험의 의미와 역할을 참조점으로 삼아 발전적으로 계승해야 할 것이다.
Abstract
This study attempted to explore the meaning of mourning of the fantasy experience of “meeting with the dead” leading to Jeongi(傳奇), VR, and AR. To this end, the meaning of the fantasy experience of the characters in Kim Si-seup’s three works of the 『Geumoshinhwa』 was compared with that of VR and AR. In Chapter 2, we looked at how the characters of “Manboksajeopogi”, “Leesaengyujangjeon” and “Chwiyuboobyuckjeonggi” show intense emotional and cognitive changes such as escape instinct, courage, and determination that transcend the boundary between life and death through fantasy experiences. Overcoming life and death is not recognizing that life and death, the living and the dead are disconnected, but that the two worlds, two beings, can communicate with each other. Communication between the living and the dead is possible not by meeting directly from the outside, but by internalizing the memories and meanings of the dead and reorganizing the relationship. In this relationship between life and death, the dead still continuously affect the life of the living. The fantasy experience of VR and AR also seemed similar to the fantasy experience experienced by Kim Si-seup’s three works. Therefore, the formal and content homology between the two media was compared. However, the fantasy experience of VR and AR made a difference from the fantasy experience of Kim Si-seup Jeongi(傳奇) in terms of epistemology about life and death, and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living and the dead. VR and AR using AI technology seemed to help overcome the gap between life and death that cannot be overcome. However, the fantasy experience through VR and AR did not easily lead to changes in which the living and the dead communicate internally, and the living internalize the dead to reconstruct the relationship. Therefore, it is necessary to take the meaning and role of the fantasy experience realized by classics, including Jeongi(傳奇), as a reference point, noting that the perception of this gap can lead to hopeless perce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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