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복사저포기>와 <이생규장전>의 작품 세계와 전기 미학에 대한 재성찰
Review on the Jeonki[傳奇] Aesthetic of Manboksajeopoki(萬福寺樗蒲記) and Leesaenggyujangjeon(李生窺墻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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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금오신화』중 <만복사저포기>와 <이생규장전> 두 작품에 대해 환상과 현실, 낭만성과 비극성이 교직된 그 미학적 특징들과 함께 작품의 의미와 구조 등을 재검토하면서 이를 전기의 양식적 전통과 작가 의식 및 세계관의 문제와 연관하여 논의해 보았다. 두 작품에서 전란은 유약한 인간에게 가해지는 현실의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본질을 간명하게 드러내 주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한 비극적 서사를 통해서 작품은 당대인의 인간적 고뇌와 염원, 작가의 도덕적 이상이나 윤리관을 선명하게 각인시킬 수 있는 미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중의성을 지닌 환상 및 낭만성과 결합된 비극미를 통해 두 작품은 인간 존재와 삶의 덧없음을 조명하는 한편, 억압적인 당대 사회와 도덕규범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인간성의 해방에 대한 신념을 구현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작가의 진보적 윤리사상과 함께 동시대의 불행한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정신이 투영되어 있다. 이 같은 비극성은 『금오신화』의 여타 작품과는 준별되는 것으로서 환상과 교직되어 있으나 현실주의적 세계관에 기초해 있으며, 초월적 세계관의 개입은 비극적 분투를 매개하는 보조적인 서사 장치나 예술적 방편으로 기능하며 구원과 위무를 위해 비극성을 잠정적으로 해소·완화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두 작품의 주제의식이나 전기 미학은 전대 전기소설의 미학과 소설적 성취를 적극 계승·발전시켜 創新한 것이며 소설 수법에서도 점철성금의 경지를 이루고 있다.
Abstract
This paper reviews the aesthetic of Manboksajoepoki[萬福寺樗蒲記] and Leesaengkyujangjeon[李生窺墻傳] which has been aroused through intertwining of the fantasy and the reality, the romance and the tragedy. It also explores the stories’ meaning and structure that are closely related to genre tradition of jeonki[傳奇] and the writer’s worldview. In these works the war drives the narrative into tragedy, thus, it has an aesthetical effects of focusing on the human desire and ethical belief to fight against the violent reality. The reality is mixed with the fantasy while tragic aesthetic overlaps the romance, these stories lead the reader to think of resistance to the medieval society and criteria that stifles the humanity. Moreover, as the female characters express their suppressed desire in the works, the writer brings women’s desire and human emancipation into questions. At the very point, the author reflects his spirit of resistance, progressive ethical idea and sentiment of condolence for victims who had to sacrifice their desire for the medieval ideology. Although the tragedy combines with the fantasy, it is based on the realism because -even though the intervention of transcendental world relieves and resolves the tragedy ‘temporally’- the fantasy mainly functions as no more than a narrative device to mediate tragic struggles. The jeonki aesthetic of two works is completed as they actively succeed and develop the former jeonki tradition. The techniques of the fiction[小說] also reaches a higher standard here ever bef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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