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행위자성(Agency)― 李成桂(1335~1408) 관련 회화, 유물과 사적을 중심으로
Art and Agency― Paintings, Relics, and Artifacts on Yi Seonggye(1335~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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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고는 예술을 둘러 싼 다양한 존재의 활동을 주체와 ‘행위자성(agency)’이라는 개념을 적용하여 그 유효성과 유용성을 물질문화까지 확장시켜, 예술의 주체가 물질적 매개체(material agency)를 통해 어떻게 발현되며, 그 결과물이 관람자에게 어떠한 시각적 경험과 심리적 영향을 끼치는지, 특정한 예술품과 대상이 예술적 행위자를 어떠한 방식으로 상기시키는지를 李成桂(1335~1408)라고 하는 조선의 창업주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이성계와 관련된 회화, 유물과 사적 등을 이성계의 ‘행위자성(agency)’이라는 관점에서 고찰하고자 한다. 즉, 이러한 수많은 예술품과 유적에서 이성계의 행위자성이 어떻게 발현되는지, 관람자들은 이러한 작품들을 대면할 때 얼마나 이성계의 존재를 의식하게 되는지, 이성계의 명성과 역사적 평가가 이러한 작품에 대한 가치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이성계 사후 이성계와 관련된 유품들과 사적지들은 어떤 주체에 의해 이용되며 변화되는지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Abstract
This study explores how various agents including a person, creature, or object play complex roles in a given work of art by adopting the notion of "agency" suggested by Alfred Gell, a British social anthropologist. Encompassing the king's portrait, commemorative stele and landscape, and royal relics of the dynastic founder King Taejo, this paper suggests material agency, through which the artifacts function as "agents" and thus produce effects in the causal milieu. The procedures of production, copying, and enshrinement of King Taejo's portraiture involve performative and ritual aspects, in which the object (work of art) was treated as a human being and acts as an agent mediating social relations. Historic sites and relics of Hamheung related to Yi Seonggye's life and accomplishments were restored and commemorated by 18th-century monarchs such as Kings Sukjong, Yeongjo, and Joengjo to enhance royal authority. Visual representations of the specific sites, memorials, ritual protocols, anthologies of local history were produced under the royal auspice. In addition, pine trees, a hat, arrows, cases, a leather belt, articles left by Yi Seonggye, served as material agents that gave rise to the sacred symbols and local legend about King Tae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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