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식민지 검열과 “식민지-제국” 표상 -『조선출판경찰월보』의 다섯 가지 통계표가 말해주는 것

"Colony-Empire" as Japanese Empire self-representation in The Japanese Censorship in the Colony Korea What Five Statistical tables of administrative activities on the publications in The Publication Police Monthly of Korea reveals

0

조회

0

다운로드

4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식민지 검열 연구에 있어, 출판물의 물질성은 새삼 주목을 필요로 한다. 왜냐하면 식민지 검열은 발행의 허가와 금지, 차압과 삭제, 주의 등 행정처분을 주로 하여, 출판물이라는 물건의 물질성의 변경을 매개로 출판물의 책임자와 독자에게 영향을 가하고자 한 것이기 때문이다. 출판경찰의 활동은 출판물의 책임자가 출판물을 제작하는 과정(A), 그리고 그 출판물이 독자의 손에 들어가는 과정(B), 이 두 과정에 대한 개입이라고 할 수 있다. 조선총독부 경무국 도서과가 매월 작성한 『조선출판경찰월보』는 이 과정에 대한 기록으로, 출판물에 대한 행정처분 기록이었다. 그 활동을 통계로 나타낸 『월보』의 다섯 개의 통계표는 ‘출판물’이라는 물건의 身元을 어떻게 기술할 것인가를 둘러싸고, 제국 일본의 흥미로운 세계상을 보여주었다. 출판물이 제작되는 곳은 일본 제국의 영토인가, 외국인가, 영토라면 일본 본토인 내지인가, 조선인가, 그것은 누가 만들었는가, 어떤 문자로 인쇄되었으며, 어떤 법의 적용을 받는가 등이 출판물의 신원기술에 제시된 항목이었다. ‘출판물납본수 및 출판출원수표’ ‘출판물행정처분건수표’ ‘신문지행정처분건수표’ ‘차압처분통계’ ‘주의통계’ 등 다섯 가지 통계표는 ‘식민지’가 영토와 인구, 법의 차원에서 일본 제국의 비동질적 내부이자 그런 이유에서 외부로 설정될 수밖에 없었던 딜레마를 보여준다. 특히 출판물에 의한 지식과 사상의 이동이 활발해지는데 그 통제는 인적 통제보다 더욱 곤란했다. 제국의 팽창과 함께 이주가 빈번해지고 이중언어 사용지역이 커지기 때문이다. 행정처분의 양에 있어 압도적인 비중을 이루던 ‘내지’와 ‘지나’에서 ‘조선’으로 들어오는 불온문서-특히 삐라-에 대한 대처방식은 이를 잘 보여준다. 이러한 검열기록은 제국 일본의 자기표상이 식민지를 포함된 외부이자 배제된 내부로 유지하는 ‘식민지-제국’임을 보여준다. 한편, 식민지 검열은 ‘출판물’ 자체에 향해 있던 것만은 아니다. 검열은 궁극적으로는 출판물을 매개로 어떻게 지배의 대상인 인간을 기술하고 통제할 것인가가 문제였다. 따라서 식민지 검열은 어디에서, 누가 썼느냐보다는 어떤 문자로 쓰였는가를 중요시했다. 왜냐하면 그것은 누가 읽을 것인가를 지시하기 때문이다. 잠재적 해악성의 실현은 바로 누구의 손에 그 불온문서가 들리게 될 것인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출판물의 언어, ‘사용문자’는 『월보』의 통계표에는 제시되지 않는 출판물의 독자의 신원을 지시하는 기표였던 것이다. 특정한 ‘사용문자’로 지시된 독자는 언제나 같은 종족-즉 동족으로 가정된 독자, 즉 동족독자였던 것이다.

Abstract

The Publication Police Monthly of Korea(朝鮮出版警察月報) was confidential documents about the censorship actions against publications in colonial Korea, and published by the Book Department(圖書課) of Police Bureau (警務局) under the Government-General of Korea. It is possible to assume that such classification categories manifest the political and cultural designs of the censorship apparatus of the colonial regime how to control publishers and audiences by regulating aspects of their publications. The end purpose of censorship lies in coercing mental compliance, but the object of violence applied is the physical products of mental labor, that is, the publications. Notably the Monthly records the administrative actions taken against publication as well as their publishers. Thus the publications were the immediate concern of the publication police (by extension imperial Japan), and the responsible publishers were next concern. The enterprise of publication can be divided into two processes of manufacturing (process A) and distributing (process B) to the reader. The colonial Publication Police (Shuppan keisatsu) interfered with these two processes, screening and controlling publications passing through them, and the recordings of such activities being the Monthly. In the Monthly, the five statistical tables of administrative actions are very important, because they are a quantitative representation of the Japanese censorship activities in Korea, and were indispensable at almost all issues of the Monthly during its life of about ten years. Five statistical tables shows Japanese empire's self-representation as "colony-empire" through problems of how 'identification' of the publications could be describe. For Japanese empire, the colony Chōsen had to be the external part included in the empire and also the inner part excluded from the empire.

참고문헌 (20)

  1. 류진희, "『조선출판경찰월보』에 있어 ‘지나’라는 메타범주. in : 식민지 검열과 근대 텍스트",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심포지엄 발표문집 (2009)
  2. 박명규, "식민권력과 통계-조선총독부의 통계체계와 센서스" (2003), 서울대출판부
  3. 박성진, "조선총독부 공문서" (2007), 역사비평사
  4. 박헌호, "‘文化政治’期 新聞의 位相과 反-檢閱의 內的論理― 1920年代 民間紙를 中心으로", 대동문화연구, (50), pp.199~259 (2005), 대동문화연구원
  5. 박헌호, "한국 근대문학 검열연구의 통계적 접근을 위한 시론-『조선출판경찰월보』와 식민지 조선의 구텐베르크 은하계", 외국문학연구, (38), pp.193~224 (2010), 외국문학연구소
  6. 변은진, "일제 전시파시즘기(1937~45) 조선민중의 현실인식과 저항", 박사, pp.1998
  7. 이중연, "‘책’의 운명" (2001), 혜안
  8. 이상경, "『조선출판경찰월보』에 나타난 문학작품 검열양상 연구", 한국근대문학연구, 1(17), pp.389~422 (2008), 한국근대문학회
  9. 정근식, "식민지적 검열의 역사적 기원 - 1904~1910년", 사회와역사(구 한국사회사학회논문집), 64(64), pp.1~46 (2003), 한국사회사학회
  10. 정근식, "일제하 검열기구와 검열관의 변동", 대동문화연구, 51(51), pp.1~44 (2005), 대동문화연구원
  11. 정근식, "식민지 검열과 검열표준의 정립. in : 일제하 한국과 동아시아에서의 검열에 관한 새로운 접근",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국제워크샵논문집 (2006)
  12. 정근식, "『출판경찰월보』의 비교연구. in : 근대 검열과 동아시아",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국제학술회의 발표논문집 (2010),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인문한국(HK) 사업단
  13. 정근식, "도서과의 설치와 일제 식민지출판경찰의 체계화, 1926-1929", 한국문학연구, 30(30), pp.103~169 (2006), 한국문학연구소
  14. 정진석, "극비 조선총독부의 언론검열과 탄압" (2007), 커뮤니케이션북스
  15. 최민지, "일제하민족언론사론" (1978), 일월서각
  16. 한기형, "‘법역(法域)’과 ‘문역(文域)’-제국 내부의 표현력 차이와 출판시장", 민족문학사연구, (44), pp.309~339 (2010), 민족문학사학회
  17. 土屋正三, "出版警察法大要" (1928), 大學書房
  18. 小林尋次, "出版警察. in : 警察講話集" (1933), 警察協會
  19. 朝鮮總督府警務局, "高等警察用語辭典" (1933)
  20. 生悅住求馬, "出版警察法槪論" (1935), 松華堂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13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