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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일본 ・조선에서의 안중근 서사 - 「安重根」과 『하얼빈 역두의 총성』을 중심으로

Study on Ahn Jung-geun Narratives of Imperial Japan and Colonial Korea in 1930s - focused on "Anjūkon" and Gunshot at the Front of Harbin Railway S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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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이 논문은 하세가와 카이타로의 일본어 희곡 「安重根」(1931)과 그것의 조선어 번역본 『하얼빈 역두의 총성』에 대한 분석을 통해 1930년대 일본・조선에서의 안중근 서사 유통에 대해 고찰하였다. 「安重根」은 이토 저격에 임하기 직전 안중근의 행적과 내면 갈등을 묘사한 작품으로, 1930년대 초 일본의 극우파를 우회적으로 힐난하기 위한 작품이었다. 「安重根」은 안중근을 민족지사와는 거리가 먼 인물로 그려낸 작품이었지만 발표된지 한달만에 조선에서 『하얼빈 역두의 총성』이라는 조선어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이는 식민지 조선에 차별적으로 적용되었던 검열 정책으로 인해 안중근에 대한 조선어로 된 정보를 입수하기가 극히 곤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30년대 후반에는 민족주의 비밀결사 상록회가 『하얼빈 역두의 총성』을 신입회원용 교재로서 활용하기까지 한다. 그러한 독해는 상록회 회원들이 합법적 텍스트 『하얼빈 역두의 총성』에 ‘삭제된’ 민족주의적 맥락을 스스로 복원해냄으로써 가능해진 것이었다.

Abstract

This paper discussed the Ahn Jung-geun narrative in Korea and Japan in 1930s through analyzing the Anjūkon, the Japanese play written by Hasegawa Kaitarō and its translated version in Korean, Gunshot at the Front of Harbin Railway Station. Anjūkon is a work that depicted Ahn's whereabouts and his inner struggle immediately before he shot Itō Hirobumi. It seems that the writer of the work intended to indirectly criticize the Japanese extreme right-wing in the 1930s. Though Anjūkon portrayed Ahn as a figure far from the national patriot, its korean version was published by the title of "Gunshot at the Front of Harbin Railway Station" in Korea one month after the publication of the original work. This seems to be attributed to the extreme difficulty in accessing Korean information about Ahn Jung-geun due to the discriminatory censorship policy applied to colonized Korea. In the late 1930s, Gunshot at the Front of Harbin Railway Station was even used as a teaching material for new members of Evergreen Club, a nationalistic secret society. Such reading was possible due to the members of the club who themselves restored the 'deleted' nationalistic contexts in the Gunshot at the Front of Harbin Railway S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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