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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어진― 兩亂 前後 太祖 御眞의 이동과 그 효과

The Traveling Portraits― Transfer of King T'aejo's Portraits during the Wars in 16th to 17th century Chosŏ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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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본 논문은 兩亂 前後 太祖(재위: 1392~1398) 어진의 이동을 통해 어진이 가진 사회적 영향력을 살펴보았다. 태조 어진은 조선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왕실의 권위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되었다. 그 중에서도 지방에 있는 어진이 이동하여 한양에서 국왕과 조우하는 영접 의례는 가장 강력한 시각적 효과를 가진 왕실 행사였다. 그러나 태조 어진이 단지 의도대로 움직여 준 것은 아니었다. 특히 국내외 이변이 잦았던 양란 전후의 시기에 태조 어진의 이동은 그 성공 여부에 따라 전란의 극복이나 폐해의 상징이 되기도 하였고, 현왕의 권위를 강화하거나 도리어 실추시키기도 하였다. 본 논문은 宣祖 ~ 仁祖연간 태조 어진의 이동을 복원하고 역사적 맥락에서 어진의 이동이 가진 의미와 영향력을 분석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Abstract

This paper examined the social agency of King T'aejo's portraits through its traveling during the Japanese and Qing invasions of Korea in 16th to 17th century. The portraits of King T'aejo continued to be used as a means of strengthening royal authority from the early Chosŏn Period. The reception ceremony in which T'aejo's portraits in local area transferred and encountered the king in the caplital, Hanyang was the most spectacle event among the court rituals. However, portraits did not always have the intended effect. In particular, the movement of the king's portrait was not necessarily successful during the wars, when the political circumstance was unstable. The escape of the royal portraits became a symbol of the overcoming or the abolition of the war depending on its success. The portrait reception ceremony, which was intended to confer the royal authority, undermined it when the portrait's procession was delayed and the king's plan was failed because of the rebellion of the officials in the era of Gwanghae-gun (r. 1608~1623). It proves that the king T'aejo' portrait itself was a 'social agent' capable of exercising 'agency' through mov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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