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위・서열・책무의 표상― 조선 왕실 연향에서의 병풍의 기능과 의의
Representation for Royal Status, Ranks and Responsibility― Functions and Significance of Folding Screens at the Royal Banquet of Chosŏ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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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에서는 조선 왕실의 연향에 배설됨으로써 왕실 구성원 자체를 표상하는 한편 그 사람의 지위, 서열, 책무를 시각화 했던 병풍의 기능과 의미를 논의했다. 왕실의 연향에는 연향을 받는 이〔왕, 왕비, 왕대비, 대왕대비〕와 연향을 바치는 이〔왕, 왕세자〕가 참석했고, 그것은 의궤를 통해 행사의 전반이 기록되는 한편 稧屛을 통해 기록화로 그려졌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현재 남아 있는 15건의 연향 관련 의궤와 10건의 연향 기념 계병을 분석함으로써 각기 어떤 왕실 구성원을 위해 일월오봉병, 십장생병, 문방도병, 백동자병, 서병 등의 병풍이 사용되었으며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이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궁극적으로는 본 연구를 통해 왕실 행사를 기록하고 재현한 일종의 三部作으로서 裝屛・의궤・계병의 역할을 구명하고, 이를 통해 조선 왕실이 구축했던 禮治의 시각화 방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Abstract
During the second half of the Chosŏn dynasty, painted folding screens became a pivotal apparatus to decorate the backside of royal family members' seats at royal banquets. The information on these decorative folding screens (changbyŏng) such as types, sizes and themes was recorded in Uigwe as textual evidence and reproduced in documentary screens (kyebyŏng) as visual evidence. This paper argues that these decorative folding screens varied in their themes to represent the royal family member’s diverse status, ranks and responsibilities. To this end, first of all, this paper analyzes the themes of painted folding screens such as the Ten Symbols of Longevity ("Shipchangsaeng"), the Sun, Moon and the Five Peaks ("Irwŏrobong"), Books and Things ("Munbang"), One Hundred Boys ("Paektongja"), and Calligraphy (Sŏ). Then it shows how each piece of screens was selected for the specific royal family members by investigating fifteen articles of Uigwe and ten extant documentary folding screens. The final aim of this paper is to shed light on the roles of agency of the royal family members both as consumers and appreciators of two kinds of folding screens (changbyŏng and kyebyŏ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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