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과 몸의 미술사: 고통 받는 신체, 탐구되는 인체
The Senses, Body, and the History of Art in Korea
0
조회
0
다운로드
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이 연구는 몸을 통해 드러나는 감각 중 통증 감각, 즉 통각을 통해 느껴지는 신체적 고통과 그 시각적 재현 양상, 고통을 통한 육체의 인지와 감각의 작용을 몇 가지 주요한 사례 분석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각각의 사례들은 극단적인 신체 훼손을 포함하는 열녀도, 다양한 죽음의 순간과 고통이 표현되는 지옥도, 신체에 가해지는 형벌과 고문이 시각화된 형벌도, 신체의 각 부분을 정의하고 설명하는 해부도를 포함하는데, 이들은 공통적으로 몸을 매개로 하여 감각을 시각화하고, 몸에 대한 인식과 담론, 감각에 대한 태도와 그와 관련된 사고를 보여준다. 열녀의 육체와 고통은 가부장적 이데올로기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통제되고 변형되었으며, 종교적 교화를 목적으로 재현된 죄업의 몸은 극단적으로 왜곡되고 과장되어 절실한 구원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국가의 사법제도와 형벌을 통해 육체에 가해진 폭력과 고통은 지극히 사적인 개인의 “몸”을 국가적 체제 안에 편입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며, 그 안에서 형벌의 대상인 개인의 몸은 도구화된다. 사회적 이데올로기와 종교와 신앙, 사법 체제 안에서 특정한 목적을 위해 왜곡되고 변형되거나 전유되었던 몸은 근대적 의학 기술의 도입과 함께 객관적으로 관찰될 수 있는 자연의 현상처럼 인식되었다. 즉, 몸은 시대와 사회적 맥락, 종교적 관념에 따라 다르게 정의되고, 인식되며 감각은 필요에 따라 왜곡되거나 침묵되거나 과장된다. 몸과 감각의 시각적 재현들은 이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거나 은밀하게 공조하면서 사회적 담론을 생산하는 기제로 활용된다.
Abstract
This study delves into the intricate relationship between sensory experiences, specifically nociception (the sense of pain), and its visualization within the context of the human body. By analyzing significant case studies, this research examines the cognitive and sensory dimensions of the body's perception and its sensory functions. These case studies encompass diverse themes such as bodily mutilation, depictions of death and suffering, visualizations of punishment and torture, as well as anatomical drawings that illuminate the body's inner and outer organs. Each of these instances employs the body as a vehicle to visually express the senses, shedding light on contemporary perceptions and discourses surrounding the body and its sensory realms. The bodies and pain of virtuous women were controlled and manipulated to effectively demonstrate patriarchal ideologies, while the bodies of criminals, reproduced for religious conversion and didactic purpose, were extremely distorted and exaggerated, emphasizing the urgent need for salvation. The violence and suffering inflicted on the body through the state’s judicial system and punishment served to incorporate the highly personal individual “body” into the system, where the body of the individual subjected to punishment becomes instrumentalized. On the other hand, within social ideologies, religion, and the judicial system, the body was appropriated and transformed for specific purposes. The previously exclusive domain of the body was objectified and observed as part of the natural world with the introduction of Western medical technology. In other words, the body is defined and perceived differently according to the period, social context, and religious concepts, and the senses are distorted, silenced, or exaggerated as necessary. The visual representations of the body and senses actively participate or covertly collaborate in this process, serving as mechanisms that produce social discourse.
참고문헌 (38)
- 朝鮮總督府法務局行刑課, "司法制度沿革圖譜" (1937), 朝鮮總督府法務局
- "역주오륜행실도 5" (2016), 세종대왕기념사업회
- 강신익, "몸의 역사 몸의 문화" (2007), 휴머니스트
- 나는 몸이로소이다,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 (2018)
- 김성수, "몸으로 세계를 보다" (2017),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김정희, "조선시대 지장시왕도 연구" (1996), 一志社
- 미쉘 푸코, "감시와 처벌" (2020), 나남
- 심재우, "네 죄를 고하여라" (2011), 산처럼
- 타이몬 스크리치, "에도의 몸을 열다" (2008), 그린비
- A. H. 새비지-랜도어, "고요한 아침의 나라 조선" (1999), 집문당
- 황정수, "일본 화가들 조선을 그리다" (2018), 이숲
- Bagnoli, Martina, "A Feast for the Senses" (2016), The Walters Art Museum
- 김호, "조선시대 법의학: 《新註無寃錄》에서 《增修無冤錄諺解》로", 한국법과학회 학술대회 (2003), 한국법과학회
- 고연희, "조선시대 열녀도 고찰",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2 (2001), 한국고전여성문학회
- 권상옥, "의학적 시선에서 기술적 시선으로 -미셸 푸코의 『임상의학의 탄생』을 중심으로-", 의철학연구, 7, pp.63~80 (2009), 한국의철학회
- 김성우, "조선시대의 감옥, 사형, 그리고 사형장의 변화", 지방사와 지방문화, 19(1), pp.7~51 (2016), 역사문화학회[DOI]
- 김승희, "19세기 감로도의 인물상에 보이는 새로운 양상", 한국문화, (49), pp.99~121 (2010), 규장각한국학연구원[DOI]
- 김정효, "미셀 푸코의 신체관 연구", 한국체육학회지, 47(4), pp.25~37 (2008), 한국체육학회
- 김정희, "감로도 도상의 기원과 전개 -연구현황과 쟁점을 중심으로-", 강좌미술사, (47), pp.143~181 (2016), 한국불교미술사학회
- 김택중, "『明史』 「列女傳」의 사실과장과 사실미화 -身體毁損과 神異現像 서술을 중심으로-", 중앙사론, (41), pp.237~262 (2015), 중앙사학연구소
- 김혜원, "조선시대 18세기 十王圖연구", 동악미술사학, (13), pp.241~267 (2012), 동악미술사학회[DOI]
- 박경, "조선시대 사족 여성 決杖 논의의 사회적 함의", 사학연구, (128), pp.237~270 (2017), 한국사학회
- 신선영, "기산 김준근 풍속화에 관한 연구", 미술사학, 20, pp.105~141 (2006), 한국미술사교육학회
- 신선영, "죄와 벌의 시각화: 일제강점기 김윤보(1865~1938)의 《형정도첩》을 중심으로", 한국학, 45(3), pp.215~256 (2022), 한국학중앙연구원[DOI]
- 신선영, "箕山 金俊根 繪畫 硏究", 박사, 미술사학전공, pp.2012
- 신선영, "조선시대 형벌 그림의 전개와 의미", 한국민화, 11 (2019), 한국민화학회
- 심재우, "조선시대 능지처사형 집행의 실상과 그 특징", 사회와역사(구 한국사회사학회논문집), (90), pp.147~174 (2011), 한국사회사학회
- 심재우, "조선시대의 법과 여성의 몸 - 여성 처벌 규정을 중심으로 -", 역사와 실학, (51), pp.147~179 (2013), 역사실학회
- 연제영, "朝鮮時代 甘露幀畵 下段場面과 社會相의 相關性", 한국문화, (49), pp.3~24 (2010), 규장각한국학연구원[DOI]
- 유재빈, "烈女圖에 담긴 폭력과 관음의 이중 굴레― 《五倫行實圖 烈女篇》을 중심으로", 대동문화연구, (118), pp.39~72 (2022), 대동문화연구원[DOI]
- 윤석산, "해월 최시형의 서소문 옥중 생활과 처형 과정", 동학학보, (38), pp.57~86 (2016), 동학학회
- 이경화, "朝鮮時代 甘露幀畵 下段畵의 風俗場面 考察", 美術史學硏究, 220 (1998), 한국미술사학회
- 이태호, "조선시대 형정도첩", 계간 미술, 39 (1986), 중앙일보출판국
- 조극훈, "미셸 푸코(M. Foucault)의 권력이론과 감옥담론", 교정담론, 15(3), pp.277~301 (2021), 아시아교정포럼
- 조남욱, "儒家 孝論과 肉身 孝行의 問題", 유교사상문화연구, (37), pp.123~146 (2009), 한국유교학회[DOI]
- 조윤선, "英祖代 남형ㆍ혹형 폐지 과정의 실태와 欽恤策에 대한 평가", 조선시대사학보, (48), pp.211~253 (2009), 조선시대사학회
- 차인배, "조선시대 治盜刑과 亂杖의 유래", 역사학연구, (82), pp.115~140 (2021), 호남사학회
- 황소영, "朝鮮後期 十王圖의 地獄圖像 硏究", 석사, pp.2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