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북방)’, 내적 망명 또는 환대의 場― 白石의 ‘만주시편’의 경우
‘Manchuria(Northland)’, A field of Inner Exile or Hospitality — In the case of Baek, Seok’s Manchuria-poems
0
조회
0
다운로드
1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이 글은 백석의 ‘만주시편’에 담긴 망명과 환대의 가치를 논한다. 이를 위해 실제의 ‘만주’를 기억하면서도 ‘역사적 공간’과 ‘신화적 장소’를 동시에 환기시키는 “北方”이라는 시어에 주목했다. 백석은 ‘북방’을 통해 과거와 미래의 시간이 하나 되는 “새 녯날”을 엿보았는데, 세 가지의 지향이 주목된다. 첫째, 과거의 이상적인 중국문화에 대한 동경을 넘어, 서로의 삶과 공동체의 평화를 존중하는 하위자들의 모습을 그려냈다. 둘째, 타자와 민족에 대한 “슬픈 마음”과 ‘따스함’을 보여주는 선량한 조선인을 호명했다. 셋째, 일제의 ‘언어 제국주의’에 대해 반발하며, 만주국의 일본 문인들이 강요했던 일본어로 시 쓰기를 거부했다. 백석은 선량한 동식물과 동서양의 시인을 통해 예술가의 자긍심을 뜨겁게 표출했다. 그가 끌어들인 ‘갈매나무’는 이것들을 포괄하는 동시에 대표하는 상징물이었다. 이 나무는 ‘北方’의 중심에 선 ‘宇宙樹’이자 포기해서는 안 될 절대적 가치체계의 다른 이름이었다.
Abstract
This article discusses the values of exile and hospitality in Baek, Seok’s ‘Manchuria-Poems’. To do so, it focuses on the poem’s use of the word “northland” to evoke both ‘historical space’ and ‘mythical place’ while remembering the actual ‘Manchuria’. Through ‘Northland’, Baek, Seok sees a glimpse of a “new old day” where past and future time become one, and three orientations are noted. First, he depicted the subaltern respecting each other’s lives and the peace of the community, beyond the longing for the idealized Chinese culture of the past. Second, he called for good Koreans who showed “sadness” and ‘warmth’ toward other people and peoples. Third, he rebelled against Japanese ‘linguistic imperialism’ and refused to write poetry in Japanese, which was forced upon him by Japanese literati in Manchuria. Baek, Seok passionately expressed his artist’s pride through good animals and plants and poets from the East and West. The “buckthorn tree” he embraced was a symbol that both encompassed and represented these. It was the ‘cosmic tree’ at the center of the ‘Northland’ and another name for an absolute value system that should not be abandoned.
참고문헌 (29)
- 백석, "정본 백석 시집" (2007), 문학동네
- 백석, "백석전집(개정증보판)" (2011), 실천문학사
- 백석, "정본 백석 소설・수필" (2019), 문학동네
- 이태준, "서간문강화" (1943), 박문서관
- 김애령, "듣기의 윤리-주체와 타자, 그리고 정의의 환대에 대하여" (2020), 봄날의박씨
- 김응교, "서른세 번의 만남, 백석과 동주" (2020), 아카넷
- 김현경, "사람, 장소, 환대" (2015), 문학과지성사
- 노형석, "한국 근대사의 풍경" (2004), 생각의 나무
- 이경수, "백석 시를 읽는 시간" (2021), 소명출판
- 정철훈, "백석을 찾아서" (2019), 삼인
- 조윤정, "백 년 전 수학여행" (2018), 세창미디어
- 한석정, "만주 모던-60년대 한국 개발 체제의 기원" (2016), 문학과지성사
- 멀치아 엘리아데, "성과 속 : 종교의 본질" (1983), 학민사
- 에드워드 렐프, "장소와 장소상실" (2005), 논형
- 에드워드 사이드, "말년의 양식에 관하여-결을 거슬러 올라가는 문학과 예술" (2008), 마티
- 에드워드 사이드, "지식인의 표상" (2012), 마티
- 기시 도시히코, "비주얼 미디어로 보는 만주국-포스터・그림엽서・우표" (2019), 소명출판
- 미우라 노부타카, "언어 제국주의란 무엇인가" (2005), 돌베개
- 미즈노 나오키, "창씨개명-일본의 조선지배와 이름의 정치학" (2008), 산처럼
- 야무로 신이치, "키메라 만주국의 초상" (2009), 소명출판
- Edward W. Said, "Reflections on Exile and Other Essays" (2000), Harvard University Press
- 고재봉, "재만 시기 백석의 산문과 「흰 바람벽이 있어」의 창작 과정 연구",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28(3), pp.207~242 (2020), 국제비교한국학회[DOI]
- 김재용, "만주 시절의 백석과 현대성 비판", 만주연구, (14), pp.161~184 (2012), 만주학회[DOI]
- 남기혁, "백석의 만주시편에 나타난 ‘시인’의 표상과 내면적 모럴의 진정성", 한중인문학연구, (39), pp.95~126 (2013), 한중인문학회
- 심원섭, "자기 인식 과정으로서의 시적 여정-백석의 만주 체험", 세계한국어문학, 6 (2011), 세계한국어문학회
- 오성호, "백석 시 꼼꼼하게 읽기" (2021), 경진출판
- 이희중, "백석의 북방 시편 연구", 우리말글, 32, pp.311~342 (2004), 우리말글학회
- 왕염려, "白石의 '만주' 시편 연구 :'만주' 체험을 중심으로", 석사, 한국학, pp.2010
- 유종호, "다시 읽는 한국시인" (2002), 문학동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