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적석목곽분 출현과 기마민족 이동의 상관관계에 대한 재검토 - 위신재 유물을 중심으로-
A Critical Reexamination of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Appearance of Stone-compiled Wooden Chamber Tomb and the Migration of Scythian Horse-riders in the Silla King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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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신라 적석목곽분의 출현이 기마민족 이동과는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에 대해서 위신재 유물을 토대로 고찰한 것이다. 신라 적석목곽분의 출현을 기마민족 이동의 산물이라고 수용하는 연구자들의 수는 근래 격감하고 있다. 한국 고대사학계는 물론이고 특히, 신진 고고학 연구자들은 이 문제를 거론조차 하지 않는 경향도 보이며 기마민족 이론에 관한 논의는 일견 진부한 것으로 취급되기도 한다. 한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국학 연구자들 중의 일부는 신라문화 변동에서 기마민족의 이동이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담당하였을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도출해 내고 있음도 사실이다. 이 학설을 부정하는 입장의 차원에서 애당초 기마민족 이동의 주체로 여겨지는 스키타이의 역사․문화와 신라의 그것들 사이에 개재되어 있는 적지 않은 시․공간적 공백을 가장 큰 근거로 부정적인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본고는 기마민족 이론의 이러한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서 구체적인 역사 및 고고학적 자료를 수합․검토하여 좀 더 상세하게 고찰한 것이다. 경주에서 발굴된 적석목곽분에서 출토된 유물 중 금․은제품과 로만 글라스, 청동용기, 자기, 토기 등을 검토하여 이들 유물들 중의 일부가 외국에서 제작된 것은 분명하지만 이들이 스키타이 지역에서 제작되어 사용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아울러 황남대총 남분이 신라 적석목곽분 중에서 선례가 없는 독특한 분묘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견해에 대해서 무덤의 구조만이 아니고 부장유물도 동시에 분석하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신라 적석목곽분에서 출토되는 외국제 유물은 기마민족이동의 산물이 아니라 신라가 주체가 되어 대외 교역이나 교류를 실시한 결과로 해석하여야 한다는 결론을 도출하였다. 본고의 내용을 통하여 한국 고대사 상 국가형성의 문화변동을 논함에 있어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제시하였다. 즉, 한국학 연구자들이 한반도의 고대 문화 변동이 ‘이주’와 ‘전파’에 의해서 만이 아니고 ‘토착인들의 능동적인 역할’과 ‘토착인들의 내재적 발전’에 의해서도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측면에도 주의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학문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Abstract
The objective of this paper is to critically reexamine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migration of Scythian horse-riders and the appearance of stone-compiled wooden chamber tombs in Gyeongju, the capital of the Silla Kingdom. Based on the prestigious artifacts such as crown, rings, necklaces made with gold and/or silver, various kinds of bronze vessels, Roman/Persian glasses that have been recovered from the burials located in Gyeongju, this paper argues that there is no direct relationship between Scythian horse-riders' invasion/migration and the appearance of their unique tombs anywhere in the Silla territory. First of all, it is pointed out that there is a huge gap between the Scythian polities and Silla Kingdom in terms of the time and space. Second of all, although some exotic artifacts have been discovered from the burials located in Gyeongju, they are not the material manifestation of the ‘horse-riders' migration,' but the by-products of ‘long-distance exchange' or ‘culture contact' in one way or another. In addition, although some similarities between the two regions in terms of artifact motifs and burial structures have been identified, they may be the results of either parallel development that took separately place in each region at different time or superficial observations and/or arbitrary interpretations made by the horse-rider theorists. It is also important to note that while horse-rider theorists have been too much emphasizing the similarities between the burial structures discovered in each region. As a consequence, they consciously or unconsciously ignored or overlooked the differences between them. This paper emphasizes that some of Korean researchers have to pay close attention to the role of local indigenous people's independent development in the course of Korean history. In particular, it is argued that now is the time for Korean researchers to make a shift from ‘diffusion and/or migration' to ‘processual point of view' to interpret the culture change in the Silla Kingdom in specific and throughout Korean histories in gen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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