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에 나타나는 밀본의 실체
MilBorn, An Alias for AhnHa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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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1284년경)는 신라밀교의 근본이 밀본이었으며, 밀본의 뒤를 신인종의 명랑과 총지종의 혜통이 이었다고 했다. 『삼국유사』는 밀본이 선덕여왕과 어린 김양도의 병을 치유했다고만 기록했으며, 밀본의 출자와 입적 등에 대해서는 기록하지 않았다. 『해동고승전』(1215)의 안함(579~640) 즉 안홍은 隋에서 5년 동안 秘法과 眞文을 배우고 진평왕 27년(605)에 귀국한 진골신분의 밀교승려였다. 안함(홍)의 호국사상은 진골신분의 자장(590~658)과 역시 진골신분으로 추정되는 자장의 생질인 명랑에게로 이어졌다고 평가되고 있다. 그런데 신인종의 명랑이 밀본이 아닌 안함(홍)의 호국사상과 관련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밀본’의 실체에 대한 의문이 발생한다. 본 연구는 신라밀교의 근본 즉 ‘밀본’의 실체가 안함(홍)이었을 가능성을 평가하였다. 첫째, 『삼국유사』 신주편의 「明朗神印」조에 나타나는 ‘安惠朗融’은 기존의 통설과는 달리 安含(弘), 惠通, 明朗, 融善(?)으로 해석해야 옳다고 본다. 『삼국유사』는 安含(弘)이 신라밀교의 근본이었음을 반쯤 가려서 서술했다. 둘째, 동경흥륜사금당십성에서 밀본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안함’은 흥륜사 밀교의 근본 혹은 신라밀교의 근본이었음이 분명하다. 셋째, 『삼국유사』는 안함(홍)을 ‘밀본’이라는 별칭으로 입전했다고 판단된다. 고려의 난세를 살았던 일연은 안함(홍)의 신라중심 불국토사상에 반감을 가졌기 때문에 안함(홍)에 대해 명시적으로 서술하지 않았다고 본다. 한편 신라불교의 전개과정에서 거대한 족적을 남긴 안함(홍)을 전면적으로 지울 수도 없었기에 안함(홍)의 존재를 ‘밀본’이라는 별호로 감추었다고 본다. 본 연구는 안함(홍)을 신라密敎의 根本 즉 密本으로 판단한다.
Abstract
『Remaining Records of Three Kingdoms』(『三國遺事』), a late 13th century text, introduced a mysterious 7th-century Esoteric Buddhist monk called MilBorn(密本). The literal meaning of ‘MilBorn’ is the Founder or Root of Secret Buddhism. The text stated MilBorn had two main disciples who developed their own sects of Secret Buddhism in Silla(新羅): MyungRang(明朗) of Shin-In-Jong(神印宗) that emphasized to dissolve kingdom-wide crises by performing rituals at alters and HyeTong(惠通) of Chong-Ji-Jong(摠持宗) that focused on relieving personal misfortunes, such as diseases, by chanting secret spells. However, nothing is known about MilBorn except that he had cured the diseases of Qeen Seondeok(善德女王: reigned 632~647) and Kim, Yaang-Dou(金良圖), a young noble boy who later became an envoy to China. A troubling fact is that there is no indication that MyungRang, who is claimed to defeat Chinese invasions in 670 by performing the Mudra Rituals(文豆婁秘法), can in any way be related to MilBorn who mainly engaged in curing diseases. 『Biographies of Eminent Korean Monks』(『海東高僧傳』), an early 13th century text, described AhnHaam(安含), an Esoteric Buddhist monk also referred to as AhnHong(安弘), who contributed to the Silla’s unification of the Three Kingdoms by populating Buddhism in Silla, according to 『Remaining Records of Three Kingdoms』. AhnHaam(i.e, AhnHong) had many great achievements in his life: bringing from Sui(隋) to Silla in 605 numerous sutras and a śarīra(舍利) claimed to be that of Śākyamuni(釋迦牟尼), inviting three Indian Tripiṭiaka Masters(三藏法師) and two Chinese monks in 625 from Tang(唐) to translate an esoteric sutra titled 『A Mysterious Woman of Sandalwood Incense and Burning Star Lights』(栴檀香火星光妙女經), proposing to bury Queen SeonDeok after her death at Trayastriṃśa(忉利天) and to consequently build the Four Devas Temple(四天王寺) below the Trayastriṃśa, and demanding to construct a nine-story pagoda at HwangYong Temple(黃龍寺九層塔)to defeat neighboring kingdoms. MyungRang is considered by many scholars to be most strongly influenced by AhnHaam(AhnHong) who laid out the master plan for building the Buddha Land(佛國土) in Silla. This paper found that AhnHaam(AhnHong) was arbitrarily renamed as MilBorn by Monk EelYeon, the author of 『Remaining Records of Three Kingdoms』. Monk EelYeon considered AhnHaam(AhnHong) as the founder of Secret Buddhism in Silla, but did not to explicitly state that MilBorn is an alias for AhnHong. For that reason, many historians up to this point have considered AhnHaam(AhnHong) as a totally different person with MilBorn. EelYeon hid the true identity of MilBorn because AhnHaam(AhnHong) was the one who predicted the downfall of Koguryo(高句麗) in his prophetic writings. EelYeon regarded the prophecy as a curse, because he was a monk of Koryo(高麗), a descendant kingdom of Kogur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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