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羅 藥師信仰의 전개양상과 그 특징
Development and Characteristics of the Bhaisajyaguru (Medicine) Buddha Cult of the Kingdom of S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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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약사신앙의 흐름과 특징을 약사경 주석과 해석, 사원의 건립과 의례의 設行, 불상의 조성과 봉안, 그리고 의약 분야와의 접목 및 민간신앙화 등의 항목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신라인들은 약사경의 내용을 깊이 이해한 바탕 위에 도량과 상을 조성하였으며, 의례와 실천면에서는 필요에 따라 경전 그대로가 아니라 약사신앙의 내용을 다양하게 변용하는 독자적인 면모를 보여주었다. 삼국시대 말인 7세기 전기에 密本法師가 약사경을 독경하여 선덕여왕의 질병을 치료하였다. 밀교 계통의 승려가 치병의 역할을 맡은 점은 이 시기 약사신앙의 현세이익적 성격을 잘 보여준다. 통일신라 7~8세기에는 고승들이 약사경 주석서를 펴내어 교학적 결실을 맺으며 이론적 기반이 마련되었다. 특히 太賢(大賢)은 그의 『本願藥師經古迹』에서 국가공동체의 문제에 대하여 불교적 관점의 해법을 제시하고자 했다. 약사신앙 사원과 도량의 조성이 늘었고 약사신앙과 관련된 의례도 베풀어졌다. 755년에 주조된 경주 분황사의 거대한 청동약사여래상은 통일신라 약사신앙의 국가적 성행을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상징물이었다. 8세기 중후반에는 지방에서도 眞表律師가 금강산 발연수에 약사여래상을 봉안하며 수행하는 등 약사신앙은 이후에도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통일신라 후기에는 약사신앙이 응용되고 토착화되면서 범위를 넓혔다. 984년 일본에서 편찬된 의학서인 『醫心方』에 수록된 「新羅法師方」 등의 처방전은 약사신앙이 당시 의약 분야와 접목되면서 세속적으로 변모했음을 보여준다. 9세기 초 애장왕 때 화엄승려인 順應과 理貞이 오색실로 왕비의 병을 고쳐주었다는 일화 역시 약사경의 五色縷法 의식이 변형되어 독립된 치료법으로 유통되며 민간신앙화하면서 외연을 확장했던 상황을 반영한다. 신라의 약사신앙은 약사경이라는 공통분모를 바탕으로 동아시아적 보편성을 띠면서도 여러 변형을 통해 신라 나름의 특수성을 보여주며 우리나라 古代 불교문화의 내용을 풍부히 하는 데 기여하였다.
Abstract
This paper explores the Bhaisajyaguru (Medicine) Buddha cult of the Korean kingdom of Silla (57B.C.E.~ -935C.E.) through historical records by focusing on annotations and explanations from the Sutra of the Medicine Buddha (薬師經), the establishment of temples and the holding of rituals dedicated to the Medicine Buddha, and the production and enshrinement of Medicine Buddha sculptures. Based on their profound understanding of the Sutra of the Medicine Buddha, people from the Silla Kingdom constructed spaces for the worship of the Medicine Buddha, created sculptures of the Medicine Buddha, and performed a distinct religious practice in reality by transforming the contents of the Sutra of the Medicine Buddha instead of observing the sutra faithfully. The first reference to the Medicine Buddha cult in Korea can be observed in early seventh-century historical records from the late Three Kingdoms period. By the eighth century (during the Unified Silla period), eminent monks produced fruitful results in Buddhist studies by writing annotated editions of the Sutra of the Medicine Buddha, including the Exposition of the Sutra on the Merits of the Original Vows of the Medicine Buddha of the Lapis Lazuli Radiance (本願藥師經古迹) by the monk Taehyeon (太賢). Moreover, the number of temples related to the Medicine Buddha cult and spaces for worshipping the Medicine Buddha increased, and Medicine Buddha rituals were also conducted. The massive bronze sculpture of Medicine Buddha cast in 755 at Bunhwangsa Temple in Gyeongju was a monumental emblem of the national popularity of the Medicine Buddha cult. In the mid- and late eighth century, the Medicine Buddha cult spread across the country, as demonstrated by the enshrinement of the Medicine Buddha sculpture by Master Jinpyo (眞表) at a temple on Geumgangsan Mountain. During the late Unified Silla period, the Medicine Buddha cult was localized in diverse forms. As a case in point, the prescriptions from the entries on “Methods of the Silla Masters” (新羅法師方) in the Japanese medical book Ishinpō (醫心方, Essentials of Medicine) published in 984 show that the Medicine Buddha cult underwent a secular transformation through a convergence with the medical field. In a similar vein, the story in which the monks Suneung (順應) and Yijeong (理貞) cured the disease of the queen by using strands of five colors in the early nineth century during the reign of King Aejang indicates that the Ritual of Healing Disease by Knotting Strands of Five Colors, which is included in the Sutra of the Medicine Buddha, had transformed into an independent treatment. Grounded in the Sutra of the Medicine Buddha, the Silla Medicine Buddha cult maintained an East Asian universality yet featured distinct characteristics, thus contributing to enriching ancient Korean Buddhist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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