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패니메이션과 종교:풍경·아이덴티티·스피리츄얼리티
Japanese Animation and Religion:Landscape, Identity, and Spiritu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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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저패니메이션은 심층적인 차원에서 역사, 종교, 철학, 정치 등을 소재로 삼고 있으며, 기존 사회규범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그 사회규범을 전복시키는 측면도 지니고 있다. 때문에 저패니메이션은 보편적, 종교적, 철학적 테마와 일본전통문화를 융합함으로써 독특한 미적 세계를 창출하는 한편, 현대일본사회의 문제점을 반영하는 비쥬얼 효과를 드러내기도 한다. 저패니메이션은 분명 현대 일본인의 착종된 불안, 공포, 희망, 기억 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풍부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급변하는 시대에 있어 아이덴티티의 불확정성을 매우 예민하게 포착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저패니메이션은 사람들의 지성에 호소하는 예술형태로서 일종의 지적 설명을 요구하는 문화형태라 할 수 있다. 본고의 목적은 ‘풍경’이라는 메타포를 실마리삼아 특히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 오토모 가츠히로(大友克洋), 안노 히데아키(庵野秀明), 오시이 마모루(押井守), 곤 사토시(今敏) 등의 대표적인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들에 의한 주요 작품을 중심으로 이와 같은 저패니메이션이 보여주는 새로운 종교성을 상상해 보는 데에 있다. 이 때 다양한 장면에 있어 종종 일종의 반전이 내포된 다중적 풍경이라는 관점에서 저패니메이션에 접근하고자 한다. 요컨대 저패니메이션의 풍경은 항상 어떤 반전을 내포한 다중적인 풍경이다. 테마, 내용, 메타형식의 차원에서 그것은 육체와 기계신체, 현실과 비현실(꿈, 환상 등), 실체와 허상, 아이다움과 어른다움, 트라우마와 이노센스, 청정과 오탁, 생과 사, 카오스의 숲과 코스모스·노모스의 숲 따위를 둘러싼 풍경, 또는 무국적성과 내셔널리즘, 주체와 반주체, 오리지널과 카피, 낙관주의와 니힐리즘, 신화표상과 역사표상, 근대와 탈근대(혹은 초근대) 등의 풍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구체적인 내용전개에 있어 본고는 저패니메이션에 자주 등장하는 소년소녀 캐릭터들의 성격 및 신화적 구조를 이와 같은 풍경의 반전과 연관시켜 고찰하고, 스펙터클한 판타지, 폭력, 종말적 자의식 등의 과잉을 아브젝시옹 개념과 연관시키면서 주체와 아이덴티티의 문제를 다루는 한편, 저패니메이션의 스피리츄얼리티(영성적 정신성)를 거울, 기억, 이노센스, 생명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하여 융합, 하이테크놀로지, 치유, 숲의 스피리츄얼리티로 규정하고 있다. 나아가 본고는 종교연구에 있어 스피리츄얼리티 담론과 저패니메이션의 관계를 니힐리즘과 낙관주의의 미묘한 공존 형태로 파악함으로써 저패니메이션이 시사하는 새로운 종교성을 스케치하고 있다.
Abstract
Animation is worth investigating for the fact that it is a genuinely global phenomenon, both as a commercial and a cultural force. Japanese Animation clearly appears to be a cultural phenomenon worthy of being taken seriously, not only sociologically and aesthetically but also religiously.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imagine the new religiosity which Japanese Animation suggests, mainly with reference to the works of typifying directors such as Hayao Miyazaki(宮崎駿), Katsuhiro Otomo(大友克洋), Hideaki Anno(庵野秀明), Mamoru Oshi(押井守), Satoshi Kon(今敏). For this purpose, the notion of “Landscape” as a metaphor will be highly employed. To sum up, the landscape of Japanese Animation is always that of multiple one including a kind of reversal. In other words, it can be said to be the landscape of “Between” human body and technological body, reality and non-reality(dream or illusion), the substantial and the insubstantial, childishness and adulthood, trauma and innocence, purity and impurity, life and death, the forest of chaos and that of cosmos=nomos, non-nationality and nationalism, subject and anti-subject, original and copy, optimism and nihilism, mythical image and historical symbol, modern and post-modern, etc. In conclusion, this paper will try the possible explanation to the new religiosity which Japanese Animation shows, relating to the distinctions of boy or girl character, the mythological structure, “abjection” in spectacular fantasy, violence, and eschatological self-consciousness, the issue of subject and identity, spirituality of Japanese Animation which is focused on the concepts such as mirror and assimilation, memories in high-technological age, new innocence and healing, life and fo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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