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菜根譚』의 유행과 승려 帶妻 사례를 통해 본 근대 시기 윤리 의식의 변화 양상
Changes in Ethical Consciousness during the Modern Era as Seen through ‘Caigendan(菜根譚)’ and Monk Marri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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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근대 시기 한·중·일 삼국에서 『菜根譚』이 유행한 현상과 불교계에서 승려 帶妻 사안이 부 각된 현상을 사회 윤리 의식의 변화라는 맥락 속에서 살펴보았다. 이 둘은 별개의 현상인 듯하지만, 卍海 韓龍 雲(1879~1944)이라는 근대 시기의 문제적 인물에게서 동시에 목격된다. 그는 최초로 한국 사회에 『채근담』을 번역 소개했으며 승려 결혼을 앞장서서 주장했다. 이는 그의 개인적 관심사나 가치관이 반된 것이었다기보 다는 근대 시기 변화된 윤리 의식이 반된 한 사례로 보아야 한다. 근대 시기 동양 3국에서는 주체적으로 근대를 맞이하려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양명학이 대두되었다. 이러한 학문적 경향을 배경으로 해서 나타난 수양서가 『채근담』이었다. 『채근담』의 윤리 의식은 ‘개인’이라는 개별 의 식이 성장하면서 나타났으며 근대적 사회 윤리 의식과 연결된다. 대처 문제 또한 승려가 근대국가 국민의 일 원이 되는 과정에서 대두된 사안이었다. 불교뿐만 아니라 신흥종교의 급격한 성장에서도 변화된 근대 시기의 사회 윤리 의식이 바탕이 되었다. 근대 신문물과 개화 의식은 전통적인 세계관과 인간관 그리고 윤리 의식의 전환을 가져왔다. 근대 시기 윤 리 의식의 특징은 사회구조적 측면이 부각 되었다는 점이다. 윤리 문제가 더 이상 개인 心性의 문제로 한정되 지 않고 사회 경제적 맥락에서 고려되었다. 『채근담』의 유행과 승려 대처는 근대 시기 윤리 의식의 변화 양상 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사례이다.
Abstract
The prevalence of Caigendan (菜根譚) and monk marriage are identical phenomena in East Asia during the modern period that need to be studied. In Korea, these two phenomena can be seen simultaneously in Manhae (卍海) Han Yong-woon (韓龍雲, 1879~1944), who was the first to translate and introduce Caigendan to Korea and was a leading advocate of monk marriage. This was not a reflection of his personal interests or values, but rather a reflection of the changing ethics of modernity. In the East during the modern period, Yang-ming Studies was chosen by those who wanted to meet the modern world on their own terms. The Caigendan was a book based on Yang-ming Studies. The self-cultivation (修養) ethics of Caigendan is associated with modern ‘individual’ consciousness. Monk marriages are also understood as part of the moderniazation process in which monks are equipped as citizens of the modern state, rather than as an element of faith or religious life. This phenomenon is also confirmed by the rapid growth of new religions in the modern period and the way they reflected changed social conditions and functioned as social movements. The new culture and spirit of the modern era brought about sweeping changes in traditional worldviews, values, and ethics. A characteristic feature of ethical consciousness in the modern period is the emphasis on social structure. Ethical issues were considered at the social level rather than at the level of the individual mind, and this was highlighted by the prevalence of Caigendan and religious ethics surrounding monk marri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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