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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선의 『시문독본』 원전 연구 - 새로운 원전의 발굴과 수용 방식의 특질 정리를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Original Text of 『Si-Mun Dok-B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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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1916년 초판이 발행된 최남선의 『시문독본』은 근대의 대표적인 문범서로서 청년들의 작문교육과 정신 수양에 큰 역할을 해온 저작물이다. 본 논문에서는 최남선의 『시문독본』 논의의 핵심 가운데 하나인 ‘시문’의 기원에 대해 추적하고, 그 의미와 용례에 대해 논의했다. 아울러 그동안 출처를 전혀 알 수 없었던 『시문독본』 수록 작품 26편의 일본어 원전을 새롭게 발굴 정리했다. 『시문독본』에 수록된 작품들의 원작자는 대부분 일본의 근대를 대표하는 사상가와 문학가 등 각계를 대표하는 지식인들이다. 그런데 최남선이 이들 원작자의 글이 수록된 최초의 원전을 번역 대본으로 삼아 번역한경우는 많지 않다. 최남선은 대부분 일본에서 출판된 독본류 교과서에 실린 편집본을 저본으로 삼아 『시문독본』의 문장들을 편찬 번역했다. 『시문독본』 소재 번역 문장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원문의 단문 중심 간결체문장을 복문 중심 만연체 문장으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이러한 형식의 변화는 당시 긴 호흡의 문장 쓰기에익숙한 지식인들의 기호에 맞춘 번역의 결과로 보인다. 일본어 원문과 번역문을 비교했을 때 가장 두드러진 내용상의 특징은 원문의 일본과 관련된 서술이 삭제되거나 다른 내용으로 대체된 점이다. 원문의 저자가 일본인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는 서술 역시 삭제되었다. 『시문독본』 소재 번역문의 또 다른 내용상 특질 가운데 하나는 번역과정에서 이른바 현지화 현상이 일어난다는것이다. 예를 들면 도량형의 단위나 친척의 호칭, 지명의 현지화 현상 등이 일어난다. 이러한 현지화 현상은일부 번역 사례에서는 원문 내용에 대한 역자의 적극적인 개입을 통한 변용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원문에는없는 내용이 새롭게 추가되는 것이다. 원문의 일본이 ‘동양’으로 대체되는 현상도 발견된다. 그 밖에 원문에 쓰인 구체적인 지명이나 인명을 번역문에서는 일부러 감추거나 모호한 표현으로 바꾸어 놓은 사례도 있다. 이는문장의 난이도를 고려하여 조선에서는 다소 생소한 내용과 정보를 배제하거나 변환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문독본』의 번역 방식과 태도는 요즘 번역자들의 번역 태도와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이는 당시 번역자들의 인식이 지금과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시문독본』이 ‘文章之指針’ 즉 우리 글의 문범서로 엮인 책이기 때문이다. 최남선에게 중요했던 것은 원전 그 자체가 아니라 이를 우리 글로 다시 만들어 전달하는일이었다. 최남선은 『시문독본』의 편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원전에 거리낌이 없이’ 가감 작업을 수행했다.

Abstract

Choi Nam-seon’s 『Si-Mun Dok-Bon』, which was first published in 1916, is a representative sentence education textbook of modern times in Korea. In this paper, we traced the origin of ‘Si-Mun’, which is one of the core of the discussion of Choi Nam-seon’s 『Si-Mun Dok-Bon』, and discussed its meaning and usage. In addition, 26 Japanese original works included in 『Si-Mun Dok-Bon』, whose sources were unknown, were newly discovered and organized. Most of the original authors of the works included in 『Si-Mun Dok-Bon』 are intellectuals representing various fields such as thinkers and writers representing modern Japan. Choi Nam-seon did not translate the first original text containing the writings of these original authors as a translation script. Choi Nam-seon edited and translated the sentences based on the edited version of most of the textbooks published in Japan. One of the characteristics of the translated sentences of 『Si-Mun Dok-Bon』 is that short, concise sentences are changed into long sentences. This is the result of translation tailored to the tastes of intellectuals who were accustomed to writing long sentences at the time. When comparing the original Japanese text and the translated text, the most notable feature of the content is that the descriptions related to Japan in the original text are deleted or replaced with other content. The description revealing that the author of the original text was Japanese was also deleted. One of the other content-related characteristics of the material translation of 『Si-Mun Dok-Bon』 is that so-called localization phenomenon occurs in the translation process. In some cases, new content is added that is not in the original text. In some cases, Japan in the original text is translated by changing it to ‘Oriental’. In addition, there are cases where place names or people’s names in the original text were hidden or changed to ambiguous expressions. What was important to Choi Nam-seon was not the original text itself. Rather, he remade them into Korean sentences and delivered them. To achieve the purpose of publication, Choi Nam-seon carried out the revision work ‘without hesi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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