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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한센병문학 비교 연구

A Comparative Study on the Korean and Japanese Hansen’s Disease Nov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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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이 논문은 각각 쓰카하라 도시오(塚原敏夫)의 「애증(愛憎)」(1956)과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1976)을 비교분석함으로써 한센병자의 사회적 배제가 전후 한일 양국에서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를 구체적으로 검토한다. 「애증」은 간호사와 회복한 한센병자의 결혼을 소재로 가족 사이의 애증을 세밀하게 그렸다. 1950년대 일본에서는 이미 한센병은 불치병이 아니라 치료 가능한 병이 되었지만, 미치코의 남편은 직장에서 한센병자라는 의심을 받고 끝내 사회 복귀에 실패하여 좌절한다. 미치코는 일본사회에서 배제당한 남편과 완전히 ‘동화’되고 싶다는 욕망에 스스로 한센균에 감염되려 시도하지만 실패한다. 한편 『당신들의 천국』은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센병자의 후손을 위한 이상향 건설을 명분 삼은 개간 사업을 통하여 한센병자를 국민국가 내부에 포섭하고자 하나 사회적 혐오와 배제 때문에 결국 좌절되는 양상을 그렸다. 두 작품은 한센병자를 대상으로 한 강제적인 격리 정책과 ‘단종’ 수술이 표면상으로 끝난 이후에도 양국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한센병자를 향한 혐오를 재생산하고 사회적 배제를 강화하는 과정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한센병자와 그 가족은 공식적으로 격리 정책이 끝난 뒤에도 사회 복귀는 오직 한센병자라는 정체성을 숨길 수 있을 때 가능하며, 그것도 늘 폭로의 위협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사실에 직면한다. 두 작품에서 이러한 사회적 배제와 혐오의 결과 한센병자, 혹은 한센병자와 함께 있고 싶어하는 사람은 오직 ‘감염’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는 ‘질병(감염) 공동체’, 즉 한센병요양소로 돌아가고자 하지만 그 시도 역시 실패로 끝나는 것이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compare and analyze Tsukahara Toshio’s <Love and Hatred> (1956) and Lee Chung-jun’s <Your Paradise> (1976), how social repulsion of the patients of Hansen’s disease developed in modern Korean and Japanese societies. <Love and Hatred> is about the marriage of a nurse and a recovering Hansen’s disease patient. In the 1950s, Hansen’s disease became a treatable, not an incurable disease in Japan, but Michiko’s husband eventually fails to return to the Japanese society and is frustrated. Michiko tries to infect herself with the disease in the desire to completely assimilate with her husband, who has been driven out of the Japanese society, but the attempt ends in failure. Set in the 1960s, <Your Paradise> depicts the attempt to help the victims return to the social web through a reclamation project that calls for the construction of a utopia for future generations, which is finally frustrated. The two works are noteworthy in that they reveal the process of forced isolation policies for Hansen’s disease patients and sterilization surgery continuously reproducing hatred and disgust toward the patients in the two countries’ societies and aggravating social repulsion. As a result, patients with Hansen’s disease return to the National Sanatorium, a community that can only be entered through ‘inf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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