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한일 대중가요의 성립 과정과 번역-<카추샤의 노래>의 원곡과 번역곡 가사의 비교분석
The Process of Formation and Translation of Modern Popular Song in Japan-Korea-Comparative Analysis of Lyrics on Katyusha’s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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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은 한국과 일본 양국의 대중가요 성립기에 일본어 노래가 한국어로 번역된 케이스를 놓고 텍스트 번역의 방법적 문제를 검토한 것이다. 특히 일본의 레코드 유행가 제1호로 이야기되는 <카추샤의 노래>에 대한 고찰을 시도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누가 번역했나’ 혹은 ‘무엇을 번역했나’가 아니라 ‘어떻게 번역했나’ 하는 문제이다. 여기서는 문학 텍스트로서의 대중가요 가사의 중요성에 주목하여 연구를 진행했다. 번역은 이문화 접촉의 가장 대표적인 예로서 한국과 일본의 대중가요 성립기에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 국가 주도 로 서양 음악 받아들여 ‘창가(唱歌)’와 ‘군가(軍歌)’를 성립시킨 연장선에서 일본은 레코드 기술의 발전과 방송이라는 새로운 미디어 환경을 통해 매우 독특한 ‘가요곡(歌謠曲)’ 장르를 형성했다. 한국의 경우도 서양과 일본 등 외래의 곡들을 번역ㆍ번안하여 ‘찬송가’와 ‘애국창가’ 및 조선 대중가요로 발전시켜갔다. <카추샤의 노래>의 일본어 원곡은 7ㆍ5조의 기본적 음수율과 두운과 같은 ‘か’[ka] 음의 반복적 형식을 지니고 있다. 화자는 주인공 카추샤와 상대역 네흘류도프에 초점화하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전지적 존재로서 카추샤의 인생 역정을 원경으로 그리면서 장대한 서사적 흐름을 펼쳐 카추샤에 대한 연민을 불러일으켰다. 1916년에 이루어진 예성좌의 <카추샤의 노래>의 한국어 번역은 번역자의 창의성을 발휘한 명번역으로 평가된다. 원곡의 기본적 음수율을 고수하고 화자와 시점의 서술 구조를 최대한 살리면서도 어떤 면에서는 원문보다 더한 재미와 감동을 이끌어냈다. 일본 최초의 유행가가 된 <카추샤의 노래>는 서양적 멜로디에 일본적(또는 동양적) 정서를 실어 성공을 거두었다. 한국어 <카추샤의 노래>는 ‘서양화된 일본’을 신문화의 하나로 여겨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자기화하고 일상화하고 소비했다. 1916년은 한국의 이른바 근대 언문일치체가 나타나기 이전이었으며 한국의 대중가요가 태동하기도 한참 전이었다. 모든 문학 장르를 통틀어서 일본어를 한국어로 ‘번역’한 텍스트가 흔치 않은 시기인 만큼 가사의 한 글자 한 글자가 매우 소중하다.
Abstract
This paper took up the case from which a Japanese song was translated into Korean language by time of formation of a popular song in Korea and Japan and considered a methodology of translation of text. Katyusha’s song has been called the 1st number of Japanese record popular song. The important thing here is not ‘Who translated?’ and not ‘what was translated’, but ‘How was it translated?’. I paid attention to the importance of the lyrics of a popular song as literary text here. Translation achieved the very important role at that time of coming into existence of the popular song as the most typical example of different culture contact. Katyusha’s song was made as a plot song in a dramatic stage in Resurrection which is novel in Tolstoy. Japanese original piece of lyric was formed with 7ㆍ7 or 7ㆍ5 syllable meters, and has the repeating form of the sound ‘か’ [ka] as a kind of alliteration. The narrator sometimes focused on main character Maslova Katyusha, but the narrator caught all her life by the distant view from an omniscient viewpoint overall. Korean translation of Katyusha’s song which stood up in 1916 was a translation more wonderful than the original. Thus Katyusha’s song put the Japanese feelings on a Western melody and succeeded. Korean translation digested and Korea-ized ‘westernized Japan culture’, and made it a part of everyday life and consum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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