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 없는 얼굴-팬데믹 시기 전후 대중서사에 나타난 ‘무표정’ 캐릭터 연구
A Study on the ‘expressionless character’ in Popular Narr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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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은 2010년대 후반부터 팬데믹 시기에 이르기까지 무표정 캐릭터가 등장하는 대중서사 작품을 분석함으로써 해당 캐릭터의 출현이 의미하는 바를 규명한다. ‘무표정 캐릭터’는 표정 변화를 좀처럼 내보이지 않은 채로 서사를 추동하는 캐릭터를 일컫는다. 본 논문은 바루크 호크만의 캐릭터 이론을 참조하여 무표정 캐릭터를 살피는 과정을 통해 개인이 고립화되고 공동체성이 와해되는 시대의 과제를 탐구한다. Ⅱ장에서는 손원평의 장편소설 『아몬드』(2017)를 비롯한 2010년대 후반 대중서사 작품 곳곳에서 포착되는 ‘무표정 캐릭터’를 살핀다. 이들은 대체로 감정을 드러내지 ‘못 하는’ 자신의 취약성을 매개로 타인과 관계를 맺고 사건을 주도함으로써 자기주체화를 이룩한다. Ⅲ장에서는 연상호 연출의 드라마 <지옥>(2021)에 등장하는 무표정 캐릭터를 비롯하여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그 자체로 정치적인 효과를 꾀하는 팬데믹 시기에 나타난 무표정 캐릭터들에 대해 논한다. 이들은 2010년대 후반 공유됐던 사회적 감각에 대한 문제가 팬데믹 시기에 이르러 심화되고 있으며 이때 본격화해야 하는 정치적 의제는 무엇인지 진단하기를 촉구한다. ‘무표정 캐릭터’의 서사 내 역동을 살피는 과정은 상호작용을 거부하는 신호로 이해되어왔던 ‘표정 없는 사람’의 행동양태에 대한 다른 관점을 제공함으로써 지금 사회의 관계성과 관련한 논의를 다각화하는 데 힘을 더한다. 감정을 쉽게 드러낼 수 없거나, 드러내지 않기로 한 사회적 구성원에 대한 관심을 요청함으로써 상호연대가 해체되는 사회일수록 각자도생의 방식이 아닌 서로를 살필 수 있는 친밀성 관계의 형성이 필요하다고 전한다.
Abstract
This paper discusses the meaning of the character's appearance by analyzing the works of popular narratives in which expressionless characters appear from the late 2010s to the pandemic period. ’An expressionless character’ refers to a character who drives a narrative without showing any changes in facial expressions. This paper explores the task of an era in which individuals are isolated and community breaks down through the process of examining expressionless characters by referring to Baruch Hochman's character theory. Chapter II examines Son Won-pyeong's feature novel Almond’ (2017) and the “expressionless characters” that are captured throughout popular narrative works in the late 2010s. They generally express their emotions and achieve self-subjectivity by establishing relationships with others and leading cases through their vulnerabilities that “can’t.” Chapter III discusses the expressionless characters in the drama Hellbound’ (2021), directed by Yeon Sang-ho, and the expressionless characters that appeared during the Pandemic period that sought political effects by themselves without showing emotions. They urge the government to diagnose what the political agenda should be in full swing at this time, as the problem of social sense, which was shared in the late 2010s, has intensified in the pandemic period. The process of looking at the dynamics in the narrative of “an expressionless character” adds momentum to diversifying discussions about the relationship of society now by providing a different perspective on the behavior of “an expressionless person,” which has been understood as a sign of rejection of interaction. It is said that in a society where mutual solidarity is dissolved by asking for attention to social members who cannot easily express their emotions or who choose not to, it is necessary to form an intimacy relationship that can examine each other, not in their own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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