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 이이의 여정과 소통의 감성철학적 구상
Yulgok Yi Yi’s Yeojeong and An emotional philosophical Idea of Sotong
0
조회
0
다운로드
1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이 논문은 16세기 중후반 조선사회에서 율곡 이이가 구상했던 소통을 위한 유가철학적 모델을 ‘여정(輿情)’과 ‘공론(公論)’을 중심으로 살펴봄으로써 우리 시대에 제기되고 있는 ‘소통(疏通)의 부재’에 대한 대안담론을 시론적으로 탐구한 것이다. 이 글에서 논자는 특히 이이의 공론과 관련한 기존의 논의에서 다루지 않았던 ‘여정’ 개념을 주목하고, 이 개념과 관련한 논의를 감성철학적 관점에서 재조명하였다. 사림 주도의 정치세력이 급격하게 재편되고 붕당이라는 새로운 정치체제가 등장하는 시기에, 이이는 다중의 사람들이 공유하는 ‘감성의 집단적 형태’를 지칭하는 개념으로 ‘여정’을 사용하고 있다. 여정은 민심의 현주소이다. 그리고 민심이 개별적인 감성의 층위를 넘어 ‘집단감성’으로 나타나게 되는 공적인 논의를 ‘공론’으로 파악한다. 따라서 공론은 긴급하게 수렴되어야 하며, 공론의 수렴을 통하여 ‘집단감성’을 ‘소통’하는 것이 ‘국시(國是)’를 안정시키는 방책이다. 이것이 곧 정치이다. 이이는 이렇게 수렴된 공론을 국가가 존립할 수 있는 근본적인 지표[國是]이며, 그러한 힘이 곧 국가를 지탱할 수 있는 근원적인 기운[元氣]이라고 본다. 결국 이이의 논의를 통해 본다면, 인민의 마음이 표출되어 구성된 집단감성의 결집된 형태가 공론이고, 이 공론을 실현하는 정치란 민심을 위무하는 것임을 보여준다. 이처럼 사회적 갈등과 대립을 조정할 수 있는 계기성을 민심의 소재인 여정에서 찾았다는 점에서, 이이는 ‘집단 감성’의 중요성을 제기한 첫 번째 유학자였다. 또한 공론을 ‘공적 합리성’의 측면뿐만 아니라 공감과 소통을 위한 감성적 합정성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감성철학적 사유의 일단을 보여준다.
Abstract
This article examines emotional philosophical idea of consensus (公論) based ‘Sotong’ (疏通) with special reference to ‘Yeojeong’ (輿情) of YiYi. YiYi defined Yeojeong as a collective expression of emotion exploded from a sense of loss and anger which the public shared. It’s because Yeojeong is the present situation of mass opinion (民心). Public discussion that is gathered as ‘collective emotion’ beyond individual layer of emotion is defined as ‘consensus.’ Accordingly, it should be converged immediately, and ‘Sotong’ of ‘collective emotion’ by means of converging public office may stabilize the ‘National policy’ (國是), which is politics in other word. According to YiYi such collected consensus is the very basic policy to sustain the state and such power is the fundamental spirit to develop the country. Consequently, consensus is a collection of people’s mind as collective emotion, and politics is nothing but to comfort the mind of people gathered in the form of collective emotion. I shall examine an alternative narrative of the communication-absence of the period by focusing on an emotional philosophical model which YiYi intended in the 16th century Joseon with reference to ‘Yeojeong’ and ‘Consensus.’
참고문헌 (28)
- "周易", ~
- "禮記", ~
- "論語", ~
- "孟子", ~
- "牛溪集", ~
- "栗谷全書", ~
- 김경호, "감성의 유학" (2014), 전남대학교출판부
- 이동철, "21세기의 동양철학" (2005), 을유문화사
- 전남대호남학연구원, "공감장이란 무엇인가" (2017), 도서출판 길
- 정대현, "감성의 철학" (1996), 민음사
- 정이천, "주역" (2016), 글항아리
- 최이돈, "조선중기 사림정치구조연구" (1997), 일조각
- 곽신환, "周易의 變通과 改革사상", 유교사상문화연구, (29), pp.127~152 (2007), 한국유교학회[DOI]
- 김경호, "16세기 조선 지식인 사회의 「심경」 수용과 철학적 담론의 형성", 동양철학, 19 (2003), 한국동양철학회
- 김경호, "낙세에 대한 열망 - 시천주와 후천개벽을 중심으로", 동학학보, (42), pp.261~292 (2017), 동학학회
- 김영수, "조선 공론정치의 이상과 현실(I): 당쟁발생기 율곡 이이의 공론정치론을 중심으로", 한국정치학회보, 39(5), pp.7~27 (2005), 한국정치학회
- 김영주, "조선시대 공론 연구 - 여론 유사용어와 관점, 유형과 형성주체, 그 용례를 중심으로", 지역과 커뮤니케이션, 14(1), pp.41~74 (2010), 부산울산경남언론학회
- 김영주, "조선왕조 초기 公論과 공론형성과정 연구-諫諍ㆍ公論ㆍ公論收斂制度의 개념과 종류, 특성", 언론과학연구, 2(3) (2002), 한국지역언론학회
- 김홍중, "사회적인 것의 합정성(合情性)을 찾아서: 사회 이론의 감정적 전환", 사회와 이론, (23), pp.7~48 (2013), 한국이론사회학회
- 박원재, "감성.규범 .공동체 -자유주의의 피안에 대한 유학적 탐색", 국학연구, (13), pp.313~338 (2008), 한국국학진흥원[DOI]
- 손흥철, "栗谷의 經世論과 疏通의 精神", 율곡학연구, 27, pp.37~69 (2013), (사)율곡학회
- 이상익, "栗谷의 公論論과 그 현대적 의의", 율곡사상연구, 5 (2002), 율곡학회
- 이승환, "도학파(道學派)와 사공학파(事功學派)의 공적 합리성에 관한 논쟁― 주희(朱熹)와 진량(陳亮)을 중심으로 ―", 철학연구, (28), pp.185~215 (2004), 철학연구소
- 이승환, "동양에서 ‘공적 합리성’의 특성과 근대적 변용: 성리학적 公論觀을 통해 본 '진리의 정치'와 '관용의 정치'", 철학연구, (29), pp.3~46 (2005), 철학연구소
- 이현출, "사림정치기의 공론정치 전통과 현대적 함의", 한국정치학회보, 36(3), pp.115~134 (2002), 한국정치학회
- 정재훈, "16세기 士林 公論의 내용과 의미", 조선시대사학보, (71), pp.7~28 (2014), 조선시대사학회
- 최상진, "한국인의 심정심리: 심정의 성격, 발생과정, 교류양식 및 형태", 한국심리학회지, 18 (1999)
- 최진홍, "율곡의 경세론 : 법과 소통을 중심으로", 박사, 정치학, pp.2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