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성 담론을 통한 여성문학(사) 고찰 -김향숙의 「얼음벽의 풀」을 중심으로-
Women’s Literature and Literary History based on Intersectionality Discourse: Focusing on Kim Hyang-sook's "Grass on Ice W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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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여러 사회적 범주가 서로 얽혀서 작동하는 양상에 주목하는 ‘교차성(intersectionality)’의 관점을 통해 한국 근·현대 여성문학(사)를 고찰하는 데 목적을 둔다. 여성문학이 어떻게 기존의 문학사를 구성해 온 거대 담론에 균열을 내는 동시에 새로운 의미를 생성해왔는가를 포착하고자 한 것이다. 이를 위해 미국 여성운동의 흐름 속에서 발전한 교차성 담론의 역사를 살피고, 그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여성문학사 관련 선행연구를 검토하였다. 그 분석 기준은 한국 근·현대문학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민족·계급의 문제와 젠더 사이의 교차성 정도로, 근대 초기부터 1990년대까지의 여성소설을 네 가지로 나누어 살폈다. 그리고 교차성의 측면에서 상반된 평가를 받는 1980년대에 주목하여, 김향숙의 「얼음벽의 풀」(1989)이 민족·계급·젠더의 교차 측면에서 문학사적 의의를 지님을 밝혔다. 여성소설이 민족이나 계급과 같은 거대 담론과 길항해 온 역사적 흐름을 범박하게나마 조망한 본 연구를 통해, 교차성의 관점이 ‘복수의 문학사’ 연구에 유의미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이 확인된다.
Abstract
This article examines Korean modern women's literature and literary history through the perspective of “intersectionality,” which conceptualizes the intertwined aspects of various social categories. Through intersectionality, one can capture how women's literature has cracked the grand discourse of established literary history and created new meanings. To this end, the flow of intersectionality discourse was examined, and accordingly, previous studies on the history of women's literature were reviewed. Based on the degree of intersection of race, class, and gender, women's novels and short stories from the early modern period to the 1990s were classified into four categories. In addition, focusing on the 1980s, which received conflicting evaluations, Kim Hyang-sook's “Grass on the Ice Wall”(1989) was analyzed, which revealed it’s literary historical significance in terms of the intersection of ethnicity, class, and gender. The analysis confirms that the perspective of intersectionality can play a meaningful role in the study of “plural literary hi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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