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환율전가율 추정의 문제점과 환율지표 선택에 관한 이론적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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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우리나라 환율전가율에 대한 기존의 연구들은 환율지표로 원/달러 환율이나 가중평균환율을 선택하였다. 전자의 경우 추정된 환율전가율이 높았던데 비해 후자의 경우에는 환율전가율이 낮은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경우 환율전가율 추정시 환율지표 선택에 따라 추정 결과가 달라지는 문제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수출의 대부분이 제3국 통화인 달러화로 결제되는 특수성을 감안하여 환율전가율 추정시 환율지표를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시사점을 찾아보았다. 달러화가 결제통화일 경우 환율전가율 추정에 가중평균환율을 사용하는 것은 암묵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수출가격에 미치는 영향과 수입국통화/달러 환율이 수출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같다는 것을, 그리고 환율지표로 원/달러 환율만을 사용하는 것은 수입국통화/달러 환율이 수출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가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정들은 현실을 감안할 경우 모두 합당하지 않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수출품의 중간재를 달러표시 통화로 수입한 경우, 수출시장별로 가격차별을 하지 않는 경우, 시장점유율이 중시되는 상황에서 각 환율에 대한 전망이 다를 경우, 수출가격 변화에 메뉴 코스트가 발생하는 경우 등을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과 수입국통화/달러 환율이 수출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같지 않을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점을 수리적으로 증명하였다. 이 연구 결과는 우리나라와 같이 제3국 통화가 결제통화인 경우 환율전가율을 추정하기 위해서는 환율지표 선택에 대한 타당성 검증과 추정모형 선정(model selection) 과정을 먼저 거쳐야 함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