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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무속에 사용되는 물질문화의 상징성과 변화양상 연구

Symbolic Meanings and Changing Aspects in Shamanic Material Culture of Honam Provi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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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호남무속의 물질문화에 주목하여, 그 안에 내재된 상징성과 변화양상을 분석함으로써, 호남무속의 특성을 규명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호남지역의 물질문화는 다른 지역에 비한다면 그 종류와 양적인 면에 있어서 다양하지는 않다. 그로 인해, 동일한 물질이 반복적으로 사용되면서 다른 기능을 지니기도 하고, 여러 다른 물질들이 강신구․좌정구․신체구로서의 동일한 성격을 지니기도 한다. 소수의 물질이 사용됨으로 인해, 하나의 물질 안에 함의(含意)된 의미가 중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고문헌 자료에 의하면, 지전은 조선시대에도 신상․전물․청신과 송신의 매개물로 사용되었는데, 현재 호남굿에서 그와 같이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한 맥락에서 지전의 고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불교 의식구에서 유입된 정주는 옥황종이라도 불렸다는 일제강점기 기록으로 보아, 정주는 불교와 도교의 영향을 받아 그 형태와 관념을 수용한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할 것이다. 물질의 상징의미는 가장 먼저 불려지는 호칭을 통해 발현된다. 넋전과 돈전은 넋이 머무는 곳이면서 저승노자돈의 의미를, 넋은 혼백․속연 등으로 불리며 혼과 백을 구분하거나 인연을 끊는 매개물로 상징된다. 쌀은 그 의미에 따라 복을 줄 때는 제미(帝米)로, 액을 막아줄 때는 액미(厄米)로 달리 불리기도 한다. 물질은 제작을 위해 재료를 선택하는 단계부터 의미가 부여된다. 또한 호남굿 제차의 름에 따라 물질의 상징성을 정리해보면, 병풍을 이용해 의례공간을 구분하고 타악기 소리로 제장을 정화한 뒤에 청신․신의 의도 파악․해원․재생․축귀․송신을 상징하는 물질을 매개로 의례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호남무속에서는 일상용구에 의미를 부여해 의례에 사용하였다가, 원래의 용도로 환원될 때 터부시하지도 않는다는 특징을 지닌다. 씻김굿에 사용되는 물질은 영혼과 신체를 구분하여 이원화할 뿐 아니라, 남녀를 구분하고 또한 결혼 유무까지도 상징물을 통해 구체화한다. 그 상징물은 추상적인 형태에서 인간의 모습과 동일하게 오려내는 형태까지 다양하게 가시화한다. 의례 속에서 물질은 상징의 상호작용의 매개물로 작용하여, <제석굿>에서는 신앙자들이 노적을 받고 재수와 재복을 구하기도 하고, <오구굿>에서는 망자의 신체를 상징하는 상징물을 물로 씻겨줌으로써 망자가 저승에서 재탄생하기를 기원한다. 또한 무속의 물질은 신앙자의 관념이 반영되어 일부는 새롭게 수용되기도 하고, 일부는 사라지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호남무속의 물질문화는 과거와는 달라진 양상을 띠고 있다. 고인(故人)이 된 무녀와 악사 그리고 현재 활동하는 무(巫)들의 물질 사용내력을 살펴보았을 때, 호남굿 물질문화의 변화는 근래에 일어난 현상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진행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세습무들도 호남이외의 지역 것을 수용해 의례에 활용한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강신보살들은 그 보다 적극적으로 중부이북 강신무의 물질을 유입하여 의례에 반영하고, 점사에 활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의례양상도 수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강신보살에 의해 신장류의 장군이나 별상 등이 주요한 신격으로 의례에 초대되어 신의 영험함을 보여주는 행위를 한다는 점에서, 물질의 유입이 의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이해된다. 일부 물질 중에서는 중부이북 무속에서 표현하는 의미와 전혀 다르게 해석하기도 하는데, 그러한 의미가 보편화되고 있는 경향을 띠고 있다. 한편, 항시적인 신성성을 갖는 굿당이나 일상용구의 존재도 문화사적인 관점에서 호남무속의 변화양상의 하나로 규정해야 할 것이다. 물질은 이것을 만들고 사용하는 사람들의 내면적(內面的)인 사고의 발현(發顯) 수단이자 결과물이다. 따라서, 물질문화에 반영된 호남무속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소수의 신격만이 신앙된다는 특징을 지닌다. 호남지역의 무속은 그 특성상 의례 속에서 신령의 신격이나 신령의 특성을 알 수 있는 대상은 극히 일부이다. 굳이 말하자면, 조상신(망자 포함), 제석(혹은 칠성), 가신, 사자, 신장 등의 신격의 특징이 두드러진다. 제물에 있어서는 가장 비중을 두고 차려지는 상이 조상상(망자상)이다. 제석이나 칠성과 같은 신이나 손님은 조상과 동일시 한다는 설도 있다. 그러한 맥락에서 본다면, 호남무속에서 가장 중요한 신격은 망자를 포함하는 조상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특징은, 죽음에 대한 관념이 발달했다는 점이다. 호남지역에서 가장 성행하는 굿은 망자천도의례인 씻김굿이다. 의례 과정 중에 망자를 상징하는 물질이 다양한데, 이는 망자를 포함한 조상신이 가장 중요한 신격으로 인식됨으로 인해, 죽은 자에 대한 상징물이 발달한 것으로 이해된다. 또한 호남굿에서는 의례 과정 내내 여러 차례 망자와의 관계단절을 시도한다. 의례 속에서 생자(生者)와 망자와의 인연을 끊기 위한 시도가 여러 차례 이루어지고, 의례가 마무리될 무렵에 생자들은 가시화된 물질을 통해 망자가 저승으로 간 것으로 믿어진다. 천도의례는 망자를 위한 의례로 인식되지만, 그 이면에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현세인(現世人)들은 위한 의례라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세인들의 관념이 물질에도 그대로 반영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의 특징으로, 물질 간의 성속교차의 유동성을 보인다는 점이다. 호남무속에서는 항시적인 신성성을 가진 물질보다는 일시적으로 신성(神聖)을 획득하여 표출하는 대상이 더 많다. 일상의 공간이 굿청으로 활용되고, 일상용구가 의례도구로 활용되어 일시적으로 신성성이 부여된다. 또한 일상용구가 다른 상징의미를 지니며 반복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리고 의례가 종결되면 그 일상용구는 원래의 기능을 되찾는다. 이와 같이 성과 속의 전환이 자유로운 점과, 소수의 물질이 반복적으로 사용됨으로 인해 여러 다양한 상징의미를 부여한 점 또한 세습무 권역이었던 호남무속이 갖는 특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The aim of this research is to illuminate the characteristics of Honam Shamanism in analyzing its symbolic meanings and transformation of the materials inherited in the Shamanic material culture of Honam Province. The Shamanic material culture in Honam Province is not diverse compared with other areas. For this reason, some identical Shamanic materials are repeatedly used having different functions. By contrast, some different kind sof Shamanic materials tend to represent in distinguishable characters. Having used a few Shamanic materials, implied meanings are complexly presentin a Shamanic material. Symbolic Meanings of the Shamanic materials are manifested by the first name. Jijeon(papered money) has other titles, Neokjeon and donjeon in which the body of god remains. Neokjeon and donjeon also indicate money for a journey of after life. Rice is likely to be referred to as Jeasukssal and Aekmi(rice of preventing misfortune) for prevention of Aek(misfortune). Shamanic materials are entitled to meanings from a step in which resources are chosen to make the Shamanic materials. Especially, Shingan that is the sole chungshingu(material to call a divine Spirit) in Seseomoo is characteristically made of bamboo.Honam-Gut is performed by intermediate materials that symbolize meanings in the process. Shamanic materials of symbolic meanings in the process of Honam-Gut are as follows: restricting the ritual place by Byungpung(a folding screen), purifying the holy place with a sound of a percussion instrument. Then, the shaman in the Honam-Gut calls a divine Spirit to comprehend the intention of the divine spirit, to fulfil one’s wish, to reborn, to exorcise a demon and let the divine Spirit go. Honam Shamanism uses daily living tools in the way of giving symbolic meanings. In addition, the daily living tools will be returned to their original uses after the ritual in being not placed a taboo on them Mugu(shamanic instruments) in Sitkkim-gut, the dead in a shamanistic ritual(Cheondo-gut that is a shamanistic ritual to escort the spirit of the dead to Heaven by ‘washing it or making it be pure’ symbolically) not only separates the spirit from the body but also distinguishes between men and women, even between married and unmarried by symbolic materials. Shamanic materials in ritual plays as an intermediation of symbolic meaning for a reciprocal action, and they are ceased to exist and rebirth depending on views of believers. Shamanic material culture in Honam Province has different aspects from the past. The use of Shamanic materials by the deceased a female shaman, a musician of hereditary shaman’s lineage, and the present shamansand musicians has changed, but the change seems to be developed gradually rather than recently. Seseobmoo (hereditary shaman) has adopted Gangshinmoo(possessed shaman)’s Shamanic materials. Gangshinbosal(possessed shaman) more actively brings Gangsinmoo’s Shamanic materials from JungbuLeebuk Province in order to use them for ritual and tell fortunes. In addition, Gangshinbosal has accepted form of ritual from the areas; thus, the form has affected Gangshinbosal’s ritual. In some areas, Shamanic materials have entirely different interpretations in the process of acceptance, and such interpretations are inclined to be a generalization. Furthermore, the number of the holy place that is an open sacred space has increased. It is also a changed aspect that daily living tools, which are temporally transformed into shamanic instruments for ritual, has changed in open mugu as the performer of ritual possess them. Shamanic materials are both a means and the outcome to represent internal ideas. For this reason, the characteristics of Honam Shamanism reflected in Shamanic Material Culture are summarized by three aspects. First, only minority divinities are worshiped. Shamanism of Honam Province is extremely limited to investigate the subjects of the gods and divinities in ritual because of the character of the ritual. Only the ancestor-god including the deceased, Jeseok or chilsung(the Great Bear god), the guardian god of a dwelling, outdoor for messengers of death, the general god and the like can be analyzed the characteristics. A theory suggests that jeseok, chilsung or the mama god are treated as same as ancestor. From this perspective, it might be said that the most significant divinity is the ancestor-god including the deceased in Honam Shamanism. Second, it seems that the idea of death has been developed. Sitkkim-gut is the most prevalent Gut in Honam Province. Hence, there are different Symbolic materials for the deceased. Since the ancestor-god including the deceased is regarded as the most respectable divinity, such symbolic materials seem to be developed. In addition, to break off relations between the living and the dead, there are several attempts in Honam-Gut. At the end of ritual, by visualized symbolic materials the living believes that the dead sets off for Jesung(the other world). Cheondo-Gut is seen as a rite for the dead, but behind the rite seems to be for the living who is frightened of death. It seems that the idea of people in this world is reflected in Shamanic materials by symbolizing the idea. Then, the living tries repeatedly attempting to breakdown the relations with the dead by the symbolic materials. Finally, some mobility crossing of sacredness and profanesis seen in Shamanic materials. There are more Shamanic materials that are temporary transformed into being sacred than Shamanic materials that are always sacred in Honam Province. A daily place and daily living tools that are added symbolical meanings during ritual are recovered the original functions all over the ritual. In this regard, the characteristic of Honam Shamanism can be said that the conversion between sacredness and profanes is disengaged. In addition, Honam Shamanism adds more Symbolic Meanings to Shamanic materials than the possessed shaman circles. This feature seems to be present Honam Shamanism that is the hereditary shaman cir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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