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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야학』에 나타난 국민 만들기의 논리 -유길준이 본 대한제국의 ‘하등사회’-

The Logic of Nation Building in Nodongyahak -Yu Gil-Jun’s Perspective on “Lower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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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한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유길준의 『노동야학독본 제일』(勞動夜學讀本 第一, 1908)과 『노동야학 일』(勞動夜學 一, 1909)은 ‘노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새로운 사회질서 속에서 노동이 갖는 의미를 체계적으로 설명해내고자 한 가장 초기의 시도였다. 이 글에서는 후자, 즉 최근에 발견된 『노동야학』의 독해를 통해 유길준이 1908년 시점에 대한제국 사회의 모습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살펴보았다. 먼저 텍스트의 성격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 작업으로, 유길준이 두 책을 집필한 계기가 된 노동야학회의 설립과 운영 문제에 대해 간단히 정리하였다. 다음으로 『노동야학독본』과의 대조를 통해 알 수 있는 『노동야학』의 특징을 서술한 뒤, 구체적으로 그의 문제의식을 살펴보았다. 그는 전통적인 유학적 세계관에는 없는 ‘사회’ 개념을 인간관계의 새로운 축으로 설정하고, 『노동야학』이 상정하는 독자를 ‘하등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노동자’라고 말한다. 유길준은 자조(自助)하는 인간으로서의 주체성․독립성을 노동자들에게 요구하며 ‘직업’을 통한 경제적 자립과 가질 것을 강조하지만, 동시에 그 모든 행위가 ‘임금’에 대한 충성과 의무이어야 함을 요구한다. 그러나 자조 정신에 입각한 국민 만들기의 과제가 군주와 국가를 향한 무조건적인 복종 논의와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 것일까. 이 글에서는 유길준의 글 중에서 그의 목소리가 가장 생생하게 전달된 텍스트인 『노동야학』을 면밀히 검토함으로써 이상의 내용을 설명하고, 해당 텍스트의 집필 의의를 고찰하고자 한다.

Abstract

In the course of modernization in Korean history, Yu Gil-Jun’s Nodonghahak Dokbon (1908) and Nodongyahak (1909) was the earliest attempt to emphasize the importance of ‘labor’ and systematically explain the meaning of it in a new social order. Through careful reading on Nodongyahak, this paper tries to depict the problems Yu Gil-jun saw in the Korean Empire in 1908. First, as a basic work to understand the nature of Nodongyahak, I briefly summarized the issues concerning establishment and operation of the Worker’s Night School. Second, after describing the characteristics of Nodongyahak, by comparing it with Nodonghahak Dokbon, I examined the motif of writing these two books and tried to understand Yu’s perspective. He set the concept of “society” that is not found in the traditional Confucian view as a new axis of human relations and the readers of Nodongyahak are regarded as members of the “lower society”. Yu wanted the Korean workers to become independent and self-relying being, i.e. the ‘self-help’ type. Therefore, he emphasized the importance of economic independence and urged men to have proper jobs. However, Yu’s demand led to unconditional loyalty to the emperor at the same time. How can the task of creating a nation based on self-help spirit coexist with the discussion of unconditional obedience toward the monarch and the state? Nodongyahak conveys Yu’s voice most vividly and this makes the text a unique one. By careful reading of it, this paper tries to offer an answer to the above question and clarify the significance of this unique 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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