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

현대 한국에서 시도된 초기불교의 재구성: ‘갈라파고스 증후군’과 그 극복을 위한 노력

Reconstruction of Early Buddhism studies in Modern Korea: A struggle with Galapagos Syndrome

0

조회

0

다운로드

2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불교학

초록

한국에서 1970년대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초기불교 연구의 주된 경향은 특히 1990년대 이후 국제 표준에 맞추지 못하고 폐쇄적인 형태로 발전하여 세계 시장으로부터 고립되는 현상인 ‘갈라파고스 증후군’을 연상하게 한다. 이 폐쇄적인 경향의 근저에는 특정한 전통이 스스로에게 권위를 부여하기 위해 주장한 바에 대한 순진한 믿음이 깔려있다. 예를 들면, “‘빨리’(Pāli)는 붓다가 사용했던 언어인 마가다어(Māgādhī)이고, ‘니까야’(Nikāya)는 역사적 붓다 혹은 그 제자들의 육성 혹은 원음(原音)을 그대로 담고 있으며, ‘위빠사나’(Vipassanā)는 붓다가 깨달음을 실현한 방법이자 열반을 실현하기 위한 유일한 길”이라는 주장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결여한 순진한 믿음을 바탕으로, 텍스트를 대상으로 종교적으로 바람직한 혹은 특정한 전통의 주장에 순응하는 해답을 구하는 경향이 바로 한국 초기불교 연구의 ‘갈라파고스 증후군’이라고 명명될 수 있다. 본 논문은 현대 한국에서 시도된 초기불교연구를 ‘갈라파고스 증후군’과 ‘그 극복을 위한 노력’이라는 두 축으로 재구성해보았다. 이 작업은 국내와 해외에서 일어난 초기불교연구의 주요 사건을 시대적으로 정리하는 ‘연대표’를 염두에 두고 기술함으로써, 특정한 전통이 스스로에게 권위를 부여하고자 하는 주장에 대한 비판적 고찰 없이 진행되었던 국내 초기불교 연구가 세계학계의 담론과 흐름으로부터 얼마나 괴리되었던 것인지를 밝히고자 하였다. 또한 소수의 학자들이 때로는 독자적으로 때로는 세계학계의 담론에 근거를 두고 이를 극복하고자 하였는지도 다루었다.

Abstract

This paper deals with a brief history of Early Buddhism studies conducted by Korean scholars since the 1970s. The most distinctive feature of these studies, especially since the 1990s, can be named "Galapagos Syndrome" in that they have developed in their own form and have been isolated from the world academic community by failing to review or consult previous studies on the same subjects done by scholars abroad, as well as by not applying proper research methodologies. It is believed that a naive belief in the claims of a particular tradition underlies this phenomenon: the assertions that Pāli is the Māgādhī, allegedly the mother tongue of the Buddha, Pāli Nikāyas retain the exact words of the Buddha without distortion, and insight meditation (vipassanā) being currently practiced in Southeast Asia is the only way to attain Nirvana, to mention a few. On the opposite side of this trend, a few Korean scholars who are familiar with the latest research information in this field have struggled against this naive belief or one-sided opinions. Based on these two trends, this paper intends to reconstruct the history of Early Buddhism studies in modern Korea on two axes: the so-called "Galapagos Syndrome" and a struggle to cope with this syndrome. It is done by comparing the most significant events of the Korean academy society, such as the debate on the authenticity of scriptures of Mahāyāna and the Early Buddhism, with contemporary currents of the world academic community, considering a chronological table.

참고문헌 (43)

  1. BRAAVIG, Jens, "Traces of Gandhāran Buddhism: An Exhibition of Ancient Buddhist Manuscripts in the Schøyen Collection" (2010), Hermes Publishing
  2. 조준호, "초기불교에 있어 止·觀의 문제", 禪學, 1, pp.321~343 (2000)
  3. 조준호, "Vipassana의 인식론적 근거 - 빠알리(Pali) 경전을 중심으로 -", 보조사상, (16), pp.41~88 (2001), 보조사상연구원
  4. 조준호, "초기불교경전에 나타난수행에 관한 용어와 개념의 검토(1) - 지(止),관(觀)을 중심으로", 禪學, 3, pp.103~143 (2002)
  5. 최진경, "The Tridandi-sūtra and the two Lohitya-sūtras in the Gilgit Dīrghāgama manuscript", 불교학리뷰, (11), pp.9~36 (2012), 불교문화연구소[DOI]
  6. 류현정, "불어(佛語)의 정의를 둘러싼 고찰", 불교학리뷰, (26), pp.209~267 (2019), 불교문화연구소[DOI]
  7. 황순일, "위빠사나는 초기불교 수행법인가", 불교평론, 46 (2011)
  8. 황순일, "한국 불교학 40년 연구성과와 과제: 초기불교", 한국불교학, 68, pp.13~35 (2013), 한국불교학회
  9. 황순일, "초기불교 시원론 논쟁", 불교평론, 62 (2015)
  10. 강성용, "뭐, 빨리를 배운다고? 그게되나?−빨리(Pāli)란 무엇이며 어떻게 배워야 하는가−", 철학과 현실, 62, pp.166~180 (2004)
  11. 강성용, "‘고귀한 (이의) 네 진리’를 담은 표현의 문법적 문제와 초기불교의 이해에 대하여", 불교학연구, 59, pp.1~25 (2019), 불교학연구회[DOI]
  12. 김재성, "순관(純觀, suddha-vipassan?)에 대하여- 남방상좌불교 수행론의 일고찰 -", 불교학연구, 4, pp.12~282 (2002), 불교학연구회
  13. 김준호, "초기불교 선정설의 체계에 관한 연구", 박사, 철학, pp.2008
  14. 김준호, "‘사띠(Sati) 논쟁’의 공과(功過", 불교학리뷰, 4, pp.187~206 (2008)
  15. 김경래, "스리랑카 테라와다의 정통성 확립 과정에 대한 비판적 연구−Vaṃsa(年代記)와 Atthasālinī(殊勝義註)를 중심으로 −", pp.2012
  16. 김경래, "붓다고사의 행적에 대한 연대기의 서술과 의도-Mahāvaṃsa 37장 215-246송을 중심으로-", 한국불교학, (63), pp.415~4414 (2012), 한국불교학회
  17. 김경래, "랑카섬(Laṅkā)의 종교 정체성과 아비담마 전통: 복합어 ‘abhi-dhamma’의 해석과 의도를 중심으로", 한국불교학, (66), pp.223~248 (2013), 한국불교학회
  18. 김경래, "후기 빠알리 내러티브에 나타난 종교적 의도와 함축적 의미 - 테라와다 아비담마의 기원을 중심으로 -", 한국불교학, (73), pp.229~253 (2015), 한국불교학회
  19. 고익진, "아함법상의 체계연구" (2018), 담마아카데미
  20. 권오민, "佛說과 非佛說", 문학|사학|철학, 17, pp.86~153 (2009)
  21. 이자랑, "인도불교 교단사에 관한 일본학계의 최근 연구 동향", 불교학보, (39), pp.311~324 (2002), 불교문화연구원
  22. 이자랑, "佐々木閑, 『インド仏教変移論/なぜ仏教は多様化したのか』", 불교학리뷰, 3, pp.107~122 (2008)
  23. 이재형, "초기불교 연구 현황과 전망−불교 박사학위논문 분석을 중심으로", 불교평론, 47 (2011)
  24. 이중표, "고익진의 초기불교 해석", 한국불교학, 69, pp.35~69 (2014), 한국불교학회
  25. 이중표, "붓다의 철학: 중도, 그 핵심과 사상체계" (2018), 불광출판사
  26. 이영진, "초기불교 텍스트에서 나타난 상수멸(sa???vedayitanirodha)의 불일치와 모순", 인도철학, (19), pp.91~121 (2005), 인도철학회
  27. 이영진, "ekāyano mārgaḥ (一趣道)의해석에 관하여- 분석과 비유를 중심으로 -", 불교학리뷰, (9), pp.143~185 (2011), 불교문화연구소[DOI]
  28. 이영진, "최근의 불교학 연구동향으로 본 인도 필사본 연구의 중요성", 인도철학, (42), pp.319~356 (2014), 인도철학회[DOI]
  29. 빠사나, "인도철학", 2001, 205~234
  30. 임승택, "사띠의 의미와 쓰임에 관한 고찰", 보조사상, (16), pp.9~39 (2001), 보조사상연구원
  31. 임승택, "선정(jh?na)의 문제에 관한 고찰― Nik?ya에 나타나는 사마타와 위빠싸나의 관계를 중심으로 ―", 불교학연구, 5, pp.10~278 (2002), 불교학연구회
  32. 임승택, "첫 번째 선정(初禪)의 의의와 위상에 대한 고찰", 불교학연구, 6, pp.7~212 (2003), 불교학연구회
  33. 박대용, "한국 초기불교 연구의 현황과 과제, 전망―1980년대 이후, 학문 영역을 중심으로―", 문학|사학|철학, 48, pp.23~82 (2017)
  34. PERREIRA, Todd LeRoy, "How Theravāda Is Theravāda? Exploring Buddhist Identities", pp.443~571 (2012), Silkworm Books
  35. SCHMITHAUSEN Lambert, "Studien zum Jainismus und Buddhimus: Gedenkschrift für Ludwig Alsdorf", pp.199~250 (1981), Franz Steiner
  36. SCHMITHAUSEN Lambert, "Earliest Buddhism and Madhyamaka", pp.1~4 (1990), Brill
  37. 서성원, "『魔女經』과 Sattavassāni-Dhītaro에 관하여", 인도철학, 1, pp.39~59 (1989)
  38. "인도철학", 1989, 83~94
  39. 사사키 시즈카, "대승불교 기원론의 전망", 불교평론, 60 (2004)
  40. 사사키 시즈카, "인도불교의 변천" (2007), 동국대학교출판부
  41. SCHLOSSER, Andrea, "On the Bodhisattva Path in Gandhāra Edition of Fragment 4 and 11 from the Bajaur Collection of Kharoṣṭhī Manuscripts", pp.2013
  42. SKILLING, Peter, "Mahāsūtras: Great Discourses of the Buddha Vol. I: Texts" (1994), The Pali Text Society
  43. SKILLING, Peter, "How Theravāda Is Theravāda? Exploring Buddhist Identities", pp.xiii~xxxii (2012), Silkworm Books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8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