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의 역사극: ‘인간의 역사’ 쓰기와 한국적 연극미학
Lee Yun Taek’s Historical Plays: Writing of 'histories of Human Beings' and Korean Theatrical Aesthe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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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이윤택의 주요 역사극작품들을 대상으로 그의 역사적 상상력과글쓰기 전략, 역사 재현의 미학적 방법을 고찰해 보고자 한다. 그의 역사극은역사의 희생자를 유령으로 소환하는 경향, 그리고 한국적 연극미학을 창조하기 위해 역사를 전유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 그는 ‘역사의 인간’이 아니라 ‘인간의 역사’를 그리는 데 치중한다. ‘역사 (속)의 인간’을 그리는 것이 근대 역사극적 재현방식이라면, 개인의 내면이나 일상 등 ‘인간’에 방점을 두고 ‘인간의역사’를 그리는 것은 탈근대 역사담론을 반영한 것이다. 본고는 이윤택의 <문제적 인간 연산> <아름다운 남자> <혜경궁 홍씨> 3작품을 중심으로, 역사 혹은 기억의 재현방식, 역사쓰기의 방법과 특성, 그리고연극미학(형식)이 역사(내용)를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가 하는 점에 초점을 맞추어 분석했다. <연산>의 표층구조와 심층구조는 역사와 어머니로 볼 수 있는데, 이는 의식과 무의식의 이원론구조와 상동성을 이룬다. 연산은 오이디푸스적 아들이란심리적 특성과 더불어 낡은 질서에 대한 파괴와 개혁을 부르짖고 실천하려는혁명가로 재현된다. 작가는 이러한 역사 다시쓰기를 통해 80년대 혁명의 시대의 이상이 무너진 90년대 한국사회에 대한 쓰디쓴 환멸을 담아낸다. <아름다운 남자>는 팔만대장경 판각을 소재로 지식인의 시대적 대응을 그린 음악극이다. 민족 수난의 알레고리로 여성 타자를 재현하고 있으며, 혼돈의시대 지식인의 선택의 문제로 다시 쓰기함으로써 동시대 지식인의 책무를 일깨운다. <혜경궁 홍씨>는 개인의 내면과 일상성을 부각시켜 ‘인간의 드라마’에 초점을 맞춘다. 역사의 희생자들이 악몽/유령들로 등장하여 과거/역사에 대한 부채청산을 요구한다. 유령들은 과거의 재현과 언캐니(uncanny)의 미학을 혼재시키는 역할을 하며, 굿의 진혼사설을 매개로 역사의 ‘씻김’을 수행한다. 이윤택의 역사적 상상력은 굿의 미학, 해원상생이라는 굿의 세계관과 맞닿아 있다. 그의 역사 재현방식은 일상성과 초현실성, 현실과 환상, 현재와 과거를 혼재시키는 것이다. 이윤택의 역사극이 지향하는 목표는 망각되고 배제된역사의 희생자에 대한 서사적 기억의 복원 못지 않게 역사를 전유하여 총체성과 보편성을 지닌 한국적 연극미학을 창조하는 것이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historical imagination, writing strategies, and aesthetic methods of historical representation of Lee Yun Taek shown in his main historical plays. His historical plays tend to summon victims of history as specters and to appropriate history in order to create a version of Korean theatrical aesthetics. He focuses on describing 'histories of human beings,' not 'human beings of History.' While describing 'human beings of (or, in) History' may be a method of representation in modern historical plays, describing 'histories of human beings' focusing on “human beings” such as depicting inner side or daily life of a person may be reflecting postmodern historical discourses. In this study I analyzed Problematic Human Yeounsan, Beautiful Man, and Lady Hyegyongung Hong to identify measures of representing history or memory, methods and characteristics of historical writing, and how theatrical aesthetics (form) expresses history (content). The surface structure and deep structure of Problematic Human Yeounsan may serve as history and mother, which may form homogeny with the dualistic structure of consciousness and unconsciousness. Yeounsan is represented as a revolutionist who cries for and attempts to realize destruction of an old order and a reform, expressing his psychological characteristics as an Oedipal son. Through such rewriting of history, Lee describes extremely bitter disillusionment on Korean society of the 1990s where the ideals of the 1980’s as the time of revolution are collapsed. Beautiful Man is a musical play depicting periodical responses of the intellectuals based on engraving of the Tripitaka Koreana. A female other is represented as an allegory of national suffering, and rewriting of the problem of selection by the intellectuals in the period of chaos awakens responsibilities of the contemporary intellectuals. Lady Hyegyonggung Hong focuses on 'a drama of human beings' by bringing up inner side and dailiness of a person. The victims of history appear on the scene as nightmare or specters, requiring settlement of debt on the past and history. The specters play a role of mixing representation of the past and aesthetics of the uncanny, performing a shaman ritual for cleaning of history. Lee's historical imagination meets the aesthetics of shman ritual, or the view of the world of shman called 'Hae-won-sang-saeng (resentment dissolution).' He represents history by mixing dailiness and surreality, reality and illusion, and the present and the past. The goal of Lee’s historical plays is not only to restore narrative memory of the victims of history who are forgotten and excluded but to appropriate history to create a version of Korean theatrical aesthetics having totality and univers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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