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action of the Realistic and the Mythic Structure in Conrad's Heart of Dark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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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Abstract
콘라드의 『암흑의 오지』에 대한 신화적 비평은 주로 신화와의 유사점을 찾아서 신화적 원형의 의미를 이 소설에 부여하였다. 그러나 작품에 드러나는 사실적 요소가 신화적 요소와 상호 작용하여 이 소설의 주제를 역동적으로 제시하고 있음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이 소설의 외부구조에 나타나는 사실적 요소들은 우선 말로의 서술행위가 진행되는 물리적 환경으로, 이는 사실적으로 주어진 시간과 공간일 뿐만 아니라 역사의 순환궤도 안에서 은유적으로 포착되고 동결된 상태로 제시되어 내부구조의 신화적 주제를 보완해주고 있다. 둘째로 말로의 서술에 포함된 역사적 사건과 단체, 그리고 이러한 사건과 단체에 대한 도덕적 문화적 반응이 사실적으로 제시됨으로 말로가 행하는 서술의 사실성을 부여하기 위한 구성 장치이기도 하지만 여기서 드러나는 그의 역사적 비젼이 신화적 구조와 융화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모든 사실적 서술이 갖는 외면적 개연성에 주제적 보편성을 더하기 위하여 콘라드는 말로의 서술을 신화적 차원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신화적 기호가 사용될 뿐만 아니라 인물의 신화적 설정과 더불어 말로가 겪는 여정 자체가 신화적 구도여정으로 설정되어있다. 신화적 기호는 지명에서 나타나는데, 성경의 “회칠한 무덤”의 인유는 말로가 겪는 여정의 성격을 규정해주며, 아프리카에서의 지명으로 주어진 상사 주재소, 중앙 주재소, 내륙 주재소라는 공간은 모호하게 명명되어 있는데 이는 구도자(Quester)인 말로의 정신세계의 표출이라 할 수 있으며 신화적 구도여정의 세 단계가 된다. 말로가 이러한 여정의 단계를 거친 후 귀환하는 것으로 서술의 신화적 구조가 종결되는 것 같이 보인다. 그러나 작품전체에 주어진 이중구조가 직선구조로 되어 있지 않고 순환구조로 짜여 있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내부구조에 나타나는 신화적 의미가 외부구조에서 제시하는 말로의 서술행위 자체에 까지 연결되어 있다. 말로 자신이 구도여정의 주인공이 되어 있으나 주인공의 자격이 그가 서술하는 이야기의 내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탤링 자체가 구세적(救世的) 행위이며 이로써 말로는 신화적 구도여정을 끝내는 영웅의 자격을 가지게 된다. 이렇듯 이 소설의 프레임 네레이터의 외부구조에서는 사실적 요소가, 두 번째 네레이터인 말로의 내부구조에서는 신화적 구조가 지배적으로 나타나지만 사실적 요소와 신화적 요소는 이 소설의 전체에 걸쳐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