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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전」을 통해 본 18세기 조선의 사회신분 질서

Yangban-jeon and the Social Status Systemin 18th-Century Joseo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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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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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에서는 「양반전」을 통해 18세기 조선의 신분 질서를 조명하였다. 먼저 18세기 조선사회의 신분 질서와 관련하여 「양반전」을 해석한 기존 학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였다. 「양반전」은 18세기 조선의 신분 질서가 동요하고 붕괴하던 정황을 잘 보여주는 증거물로 널리 회자하였다. 일부 반론이 제기되기는 했지만, 조선 후기 신분 질서의 와해라는 인식 틀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양반전」의 내용만으로는 그런 해석을 도출할 수 없다. 오히려 당시 양반이 주도하던 신분 질서가 꽤 강고했음을 보여준다. 「양반전」에는 가난한 정선 양반 외에도 다양한 양반 군상이 등장하는데, 사회 지배층으로서 그들이 현실에서 누리던 신분적 지위는 매우 확고하였다. 가난한 양반을 당시 조선을 대표하는 양반으로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해방 후 반세기가 지나도록 학계에서 「양반전」을 전통적 사회신분제 철폐를 주장한 작품으로 파악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여기서는 해방 이후 1980년대까지 국내 역사학계의 통설처럼 군림하던 일부 학설을 「양반전」 이해를 방해한 주요인으로 꼽았다. 자본주의 맹아론의 허구성, 납속의 실상에 대한 오해, 신분제 ‘동요’론의 허점, 신분의 개념 문제 등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 살폈다.

Abstract

With emphasis on the social status system of Joseon Korea in the mid-18th century, this paper reexamines Yangban-jeon, a satirical short story written by Pak Jiwon in the 1740s, to understand the fact that Pak neither criticized the social status system nor described the reality in which the system was in decline due to the new phase of the socioeconomic development of the time. Many an existing study on the historical meaning of Yangban-jeon never hesitated to accept Yangban-jeon as a literature showing the collapse of the social status system in the eighteenth century despite some criticisms. The content of Yangban-jeon, however, vividly shows that the social status system of the time was working well without serious challenge. A number of diverse ruling yangban elites appears in the story of Yangban-jeon. Many of them still enjoyed their social status as yangban, although some suffered from economic hardship as seen in the case of poor yangban in the Jeongseon prefecture. It is not reasonable to generalize a certain yangban in poverty as if he represents the whole ruling yangban class. Misinterpretations of Yangban-jeon was a product of historical interpretations, prevalent in the 1960s through 1980s, such as the theory of bud of capitalism, misunderstanding of the grain contribution policy and the hereditary social status system, and the ambiguous concept of the social status, among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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