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春王正月’ 이해의 흐름
The understanding of "春王正月" in the Joseon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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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尊周大一統의 의미를 내포한 ‘春王正月’이라는 말이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이해되었는지 파악하고자 하였다. “元年春王正月”은 『春秋』 경문의 첫머리에 적힌 글로, 시기는 봄, 1월을 가리킨다. 그런데 周曆을 따져보면, 실제로 이는 겨울 11월이다. 중국의 여러 학자들은 이 괴리를 포착하고 나름대로 근거를 붙여 이해하려 하였다. 胡安國ㆍ程頤ㆍ朱熹ㆍ王守仁ㆍ顧炎武 등 중국학자의 ‘春王正月’에 대한 논의는 우리나라의 『春秋』 이해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 胡安國은 孔子가 본래 겨울인 子月을 의도를 갖고 ‘봄’이라고 표기했다는 일명 ‘以夏時冠周月’論을 주창하였는데 이는 『公羊傳』의 ‘大一統’의 의미와 程頤의 논의를 계승한 것이다. 朱熹는 胡安國의 의견과 미묘한 차이가 있지만, 그가 지은 『胡氏傳』을 높이 평가했다. 胡安國의 주장은 조선 전기부터 후기까지 공적인 논의에서 정설로 취급되었다. 王守仁은 胡ㆍ程ㆍ朱의 논의와 결을 달리하며 ‘孔子는 周의 역법에 쓰인 대로 받아들였을 뿐’이라고 주장하였다. 張維와 조선의 일부 문인은 王守仁의 논리를 긍정적으로 수용했지만 宋時烈 등 여러 학자의 반론 또한 거셌다. 이 논리가 對策文과 같은 公的인 글에 등장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正祖 때에 이르러 顧炎武의 『日知錄』이 정조 및 당시의 핵심 관료들에게 유행하였는데, 이때부터 顧炎武의 ‘春王正月’에 대한 설은 常論이 되었다. 공적 영역의 정설과 학자 개인이 가진 이설의 충돌, 이들의 위치가 바뀌는 과정은 학술사적으로 흥미로운 영역이 아닐 수 없다. 본고는 ‘春王正月’ 개념의 이해 과정을 추적하고자 노력하였다.
Abstract
This paper studied to understand how the word “春王正月”, which implies the meaning of 尊周大一統, was understood in the Joseon dynasty era. “元年春王正月” is written at the beginning of Spring and Autumn Annals(春秋), which refers to spring and January. However, considering the calendar of the Zhou Dynasty, “春王正月” is actually winter and November, not spring and January. Several Chinese scholars have captured this gap and tried to understand it with their own grounds. The discussion of understanding “春王正月” by Chinese scholars such as 胡安國ㆍ程頤ㆍ朱熹ㆍ王守仁 and 顧炎武 had a significant influence on the understanding of Spring and Autumn Annals in Korea. 胡安國 advocated the so-called “以夏時冠周月”. This is the content that 孔子 changed the original season and calendar through his unknown intentions, which inherits the consciousness The Commentary of Gongyang (公羊傳) and 程頤. Although 朱熹 has a subtle difference from 胡安國‘s opinion, he praised The Commentary of Hu(胡氏傳), which 胡安國 wrote. 胡安國’s argument was treated as an established theory in public discussions from the early Joseon Dynasty to the late Joseon Dynasty. 王守仁 argued that ‘孔子 was just written as it was used in the calendar of the Zhou Dynasty,’ different from the discussions and results from the previous scholars. Some scholars of Joseon, such as 張維, positively accepted 王守仁‘s argument, but many scholars, such as 宋時烈, also argued strongly. It seems that it took a long time for this argument to appear in public discussion. By the time of King Jeongjo, a book named Ri Zhi Lu(日知錄) by 顧炎武 was popular with key officials of King Jeongjo and the time, and from then on, 顧炎武's theory of “春王正月” became a general theory. The conflict between the established theory of the public domain and the dissenting theory of individual scholars, and the process of changing their positions are interesting areas in academic history. This paper tried to track the process of understanding the short word “春王正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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