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學逵의 『高麗史』 읽기와 『嶺南樂府』의 창작
On the relationship between Lee Hak-gyu's readingof History of Goryeo and his creation of Uefu Poetryof Yeongnam
0
조회
0
다운로드
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이 글은 조선 후기의 개성적 시인이자 중요한 畿湖南人 실학자인 李學逵(1770∼1835)의 면모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시도이다. 상대적으로 덜 조명된 이학규의 학문 형성 과정을 밝히고자 그의 『高麗史』 독서와 그 영향에 주목했다. 32세가 될 때까지 서울의 고급한 학술적 환경을 향유하던 이학규는, 辛酉獄事(1801) 이후 김해의 유배객이 되어 일종의 학문적 황무지에서 후반생을 보내게 되었다. 참고할 만한 책이나 토론을 나눌 수 있는 동료가 없는 곤경에 처해 있었지만, 이학규는 학인으로서의 태도를 견지하며 얻을 수 있는 책을 최대한 활용하여 저술활동의 기반으로 삼았으며, 아울러 자신이 살고 있는 김해라는 지역과 그곳의 사람들을 새로운 공부의 대상으로 삼아 역사지리와 민풍요속을 탐구해 나갔다. 이 방면의 성과 중 하나인 그의 시 「煎花詞」는 문화인류학자로서 그의 특유한 면모를 보여준다. 1808년, 39세의 이학규가 입수한 『고려사』는 그에게 창작과 저술의 중요한 轉機가 되었다. 이학규는 『고려사』 독서를 바탕으로, 자신이 실제 거주하고 있는 영남 지역의 과거를 이해하고 자신의 당대까지 이어지는 역사의 맥락을 탐구하는 작업을 본격화하게 되었다. 이 시기에 저술된 『嶺南樂府』는 그러한 작업의 첫 성과로서 주목된다. 이 詠史詩集에 실린 「鐵文魚」와 「燒酒徒」 등의 시는 『고려사』에 수록된 포악한 수탈자에 대한 비판을 계승하되, 그들의 피해를 입은 백성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게끔 하는 방식을 취함으로써 피지배층의 분노를 뚜렷하게 형상화했다. 『고려사』를 기반으로 한 이러한 시적 성취는 현장에 기반한 시인이자 역사학자로서 이학규의 독보적인 위치를 증명한다.
Abstract
This article is an attempt to comprehensively understand the aspects of Lee Hak-gyu, an irreplaceable poet and important Silhak scholar of the late Joseon Dynasty. In order to balance the discussion, I focused on his academic formation process and his life as a scholar, which are relatively less illuminated. Lee Hak-gyu was able to enjoy a high-quality academic environment in Seoul until he was 32 years old. However, he was released to Gimhae, Gyeongsang Province, after the Catholic persecution of 1801, and spent the latter part of his life in a kind of academic wasteland. Although he was in a difficult situation where he had no books to refer to or colleagues with whom he could discuss, Lee Hak-gyu maintained his attitude as a scholar and made the most of the books he could obtain, using them as the basis for his writing activities. In addition, he explored historical geography and folk customs using the Gimhae region where he lived and its people as a new subject of study. His poem “Azalea Flower Viewing”, one of his achievements in this field, shows his unique aspect as a cultural anthropologist. In 1808, 39-year-old Lee Hak-gyu acquired History of Goryeo, which became an important turning point for him to create new works and write. Based on his experience reading this book, Lee Hak-gyu set out to understand the past of the Yeongnam region where he actually resides and to explore the context of history that continues to the present. Yuefu Poetry of Yeongnam, written during this period is noted as the first result of such work. Poems such as “An Iron Octopus” and “A Group of People Drinking Soju” included in this historical poetry collection continue the criticism of vicious exploiters included in History of Goryeo. At the same time, these poems clearly embody the anger of the ruled class by allowing the people who suffered damage to speak out directly. Lee Hak-gyu's poetic achievements based on History of Goryeo eloquently demonstrate his unrivaled position as a poet and historian.
참고문헌 (32)
- 이학규, "낙하생전집" (1985), 아세아문화사
- 이학규, "낙하생집", 한국문집총간DB, ~
- 이용휴, "탄만집", 한국문집총간DB, ~
- 이학규, "유배지에서 역사를 노래하다" (2011), 영남악부, 성균관대학교출판부
- 이용휴, "혜환 이용휴 산문전집" (2007), 소명출판
- 이용휴, "나를 돌려다오" (2003), 태학사
- 이태준, "문장강화" (2005), 창비
- 平昌李氏大同譜 編纂委員會, "平昌李氏大同譜" (1978), 平昌李氏大宗中
- 박종기, "안정복, 고려사를 공부하다" (2006), 고즈윈
- 박혜숙, "한국 고전문학의 여성적 시각" (2017), 소명출판
- 박희병, "한국고전문학사 강의" (2023), 돌베개
- 정성희, "조선시대 우주관과 역법의 이해" (2005), 지식산업사
- 한용운, "한용운 시 전집" (2014), 서정시학
- 김광철, "『고려사』의 간행 유통과 동아대 소장 『고려사』 판본의 특징", 석당논총, (54), pp.1~33 (2012), 석당학술원[DOI]
- 김보경, "이학규 문학의 장소성과 지역문학적 위상 -김해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한문학연구, (87), pp.167~199 (2023), 한국한문학회[DOI]
- 김하라, "낙하생 이학규 서간문의 자기서사적(自己敍事的) 특성", 민족문학사연구, 27, pp.146~174 (2005), 민족문학사연구소
- 김하라, "洛下生 李學逵의 家系와 생애 전반기 정체성 一考", 한국실학연구, (45), pp.391~436 (2023), 한국실학학회
- 민관동, "《三国志演義》의 國內 流入과 出版 - 조선 출판본을 중심으로", 중국문화연구, (24), pp.207~234 (2014), 중국문화연구학회[DOI]
- 민관동, "中國古典文學의 국내 出版과 판본 분석", 중국학보, (89), pp.139~166 (2019), 한국중국학회[DOI]
- 박혜숙, "이학규의 악부시와 김해", 한국시가연구, 16(6), pp.163~183 (2000), 한국시가학회
- 배영동, "안동소주 생산과 소비의 역사와 의미", 지방사와 지방문화, 9(2), pp.375~413 (2006), 역사문화학회[DOI]
- 손혜리, "낙하생 이학규의 영남악부 재론", 영남학, 24, pp.279~318 (2013), 경북대학교 영남문화연구원
- 이강옥, "낙하생 이학규의 문학과 조선 후기 김해", 지역문학연구, (10), pp.135~184 (2004), 경남부산지역문학회
- 이강옥, "김해 여성과 이학규의 시 세계",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10(12), pp.107~147 (2006), 한국고전여성문학회
- 이국진, "이학규 한시의 표현기법과 미적 특질 연구", 박사, 국어국문학, pp.2011
- 정승혜, "낙하생 이학규와 物名類解", 문헌과 해석, (38), pp.153~175 (2007), 태학사
- 정은주, "19세기 星湖學派 문인의 문물 고증과 기록, 『東事日知』", 漢文古典硏究, 31(1), pp.223~252 (2015), 한국한문고전학회[DOI]
- 정은주, "낙하생 이학규 문학의 변모 양상 연구", 박사, 한국한문학, pp.2011
- 정은주, "조선 후기 家蔘 재배와 『蔘書』", 한국실학연구, (24), pp.443~477 (2012), 한국실학학회
- "승정원일기"[URL]
- "추안급국안"[URL]
- "조선왕조실록"[U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