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휘의 표해록에 나타난 유구 체험
Ryukyu experiences in Kim Yeo-hwi’s Pyohae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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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金麗輝의 漂海錄에 나타난 표류와 琉球 체험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조선후기 표해록의 역사적 흐름 속에서 김여휘의 표해록이 지니는 의미를 밝히는 데에 목적을 둔다. 그동안 김여휘의 표해록과 관련해 연구의 주자료는 송정규의 ≪海外聞見錄≫과 관찬 기록 등이었다. 이 논문에서는 그동안 학계에 소개되지 않는 신자료 <金麗輝 漂海錄>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하고자 한다. <金麗輝 漂海錄>은 현재 3종의 필사본이 알려져 있다. 이들 필사본에는 김여휘 일행이 바다에서 표류를 하면서 겪었던 체험이 생동감 있게 서술되어 있다. 신자료 <김여휘 표해록>에는 험한 바다 위의 위기 상황과 극적인 생환에 초점을 두고 표류 체험을 현장감 있게 표현하고 인물의 내면 갈등과 심리 상태를 섬세하게 서술하였는데, 이 부분이 <김여휘 표해록>에서 주목해야 할 것 중의 하나이다. 또한 <김여휘 표해록>은 1662년 10월부터 1663년 3월까지 奄美群島의 大島에 머물면서 견문하였던 琉球國의 풍속과 생활 등에 대해 서술하였다. 작가는 대도의 풍속이 순후하며 다툼이 없고 타인을 성실하게 대접하고 있음을 지적하였으며,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시선으로 유구인의 생활과 문화를 바라보았다. 또한 김여휘는 식자층에 속하는 관리, 승려 등과 시를 주고받는 등 문화적 교류를 하였으며, 조선어 통역관이었던 조선 출신 인물과의 대화를 통해 유구국이 사쓰마 번의 침공을 받아 사쓰마 번의 통치하에 있음을 알게 되는 등 일본 및 유구국의 최신 동향과 관련된 새로운 정보를 기록하였다. 최부(1454-1504)의 ≪표해록≫ 이후 조선 시대 개인이 남긴 표해록은 대부분 18세기 이후에 집중되어 있었다. 이 논문에서 다룬 <김여휘 표해록>은 최부의 ≪표해록≫과 18세기 이후 표해록 사이의 공백을 메꿀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한 일본 유구 지역의 표류 체험을 기록한 개인 일기 중에서 이른 시기의 기록이라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Abstract
This paper aims to analyze the drift narrative and Ryukyu experience depicted in Pyohaerok by Kim Yeo-hwi, highlighting its place within the historical context of late Joseon Dynasty travel literature. Previous studies of Kim Yeo-hwi’s records have primarily relied on Song Jeong-gyu’s Overseas Mungyeonrok and official documents, which detail incidents of drifting in Jeju. This study introduces a previously unexamined source, Kimyeohwi Pyohaerok, which provides new insights into Kim Yeo-hwi’s unique experiences. In 1662, Kim Yeo-hwi and 31 companions from Haenam, Jeolla-do, set sail from Jeju and drifted until they landed on Daedo in the Ryukyu Islands. Following repatriation procedures, they returned to Joseon by way of Satsuma, Nagasaki, and Tsushima, finally arriving in Haenam in 1663. Various official records, such as The Annals of King Hyeonjong and Pyoinryeongraeungrok, as well as works like Song Jeong-gyu’s Overseas Mungyeonrok, provide details of Kim’s journey, cultural observations, and novel encounters, including with sweet potatoes, which he encountered in Ryukyu for the first time. Among the three known versions of Kimyeohwi Pyohaerok, this material captures the intensity of the drifting experience, describing the life-threatening challenges faced by Kim Yeo-hwi and his companions. It also offers a rare glimpse into their psychological states, vividly portraying their fears and resilience. Unlike other records, which focus more on Ryukyu's customs and repatriation logistics, this text emphasizes the hardships at sea, bringing a unique realism to the drift experience. Additionally, Kimyeohwi Pyohaerok offers a detailed view of the customs and daily life on Daedo, noting the Ryukyu people's gentle nature and integrity. Kim Yeo-hwi engaged in cultural exchanges, including poetry, with local scholars and learned from a Joseon interpreter that Ryukyu had been invaded by Satsuma, falling under its control. This information provides new historical insights into Ryukyu’s socio-political dynamics during that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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