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만인보』가 호명한 승려의 문학적 의미

Literary meaning of Buddhist monks called by Maninbo

0

조회

0

다운로드

2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본고는 『만인보』를 관통하는 사상적 배경의 한 축을 불교에서 찾으려는 노력의 결과물이다. 본고가 『만인보』의 사상적 배경을 불교와 관련하여 찾으려는 것은 승려의 삶을 살았던 것이 고은의 가치관 혹은 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호명된 승려에 대한 분석의 과정을 통해 『만인보』를 관통하는 주제의식의 한 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인보』 전권에서 승려, 불교와 관련된 작품의 수는 318편이며, 수록권수는 모두 28권이다. 고은이 호명하는 승려는 속(俗)과 성(聖)의 경계에 있다. 권력의 언저리를 배회하다가 권력을 쥔 대가로 민중을 잃은 자장이나 원광을 호명하는 것은 불교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이 무엇인가를 말하려는 의도이다. 반란을 꿈꾼 승려들이 호명되는 것은 실천적이고 참여적이며 저항적이라 할 수 있겠으나 이들의 목표가 권력에 있다는 점에서 비판적이다. 일제의 권력에 빌붙었던 친일승에 대한 호명이나 물질적 욕망과 정욕에서 자유롭지 못한 승려들에 대한 호명을 통해 고은이 인식하는 불교 정신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게 된다. 성의 지향점에 서 있는 승려들은 민중을 위한 불법을 주창한 의상과 같은 이들이다. 이들은 가난한 민중들의 시선에서 불교를 전파하고 이해하고자 한 승려들이다. 조선시대 양대 전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승병을 일으켜 나라를 구한 승려들을 적극적으로 호명한 것은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올바름을 지향하는 불교의 실천정신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이다. 정의를 지향하는 불교의 참여와 실천은 특히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가담했던 승려들을 적극적으로 호명하는 데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만인보』에 수록된 승려이야기를 소재의 차원에서 이해하면 안된다. 실천적 삶을 살았던 수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만인보』에 호명되는 근원에는 고은의 불교 사상이 전제되어 있다. 민중의 삶과 일치하는 불교를 지향했던 승려들을 호명하며, 그 대척점에 서 있는 승려들을 비판하는 고은의 태도에서 『만인보』의 사상적 지향점의 한 축이 주체적이고 실천적인 불교정신에 있음을 알 수 있다.

Abstract

This thesis is a result of effort to find a base of ideological background piercing Maninbo from Buddhism. The reason why this thesis tries to find the ideological background from Buddhism is because Ko Un’s experience as a monk may have had a great effect on his values. Through the analysis of monks whose name is called, we can find the part of base of subject piercing Maninbo. The literary works related to monks or Buddhism are 317 pieces and 28 books in total. the monk pronounced by Ko Un stands on a boundary line of secularity and sanctity. Through calling the names of the monk who lost the popularity while wandering around power, who plotted a revolt, who is pro-Japanese, and who are not free from secularity and sanctity, we can know the Ko Un’s thoughts about spirit of Buddhism. The names of monks who stood on the poor, who recruited monk soldiers and saved the country are frequently called. It is intended to emphasize spirit of practice of Buddhism which doesn’t disregard reality and aims for rightness. Participating and practicing of Buddhism which aims for justice can be found from actively calling names of monks who participated in independence movements on the period of Japanese occupation. We cannot understand story of monks’ based on the level of material. The fact that numerous names of people who lived practical life is based on Ko Un’s thoughts of Buddhism. From the Ko Un’s attitude that calls many names of monks’ who aimed Buddhism which matches with ordinary people’s life and criticize monks who stands on the antipode, we can know one of the bases of ideological aiming point of Maninbo is on the practical spirit of Buddhism.

참고문헌 (20)

  1. 고은, "만인보, 1·2·3" (1986), 창작과비평사
  2. 고은, "만인보, 4·6" (1988), 창작과비평사
  3. 고은, "만인보, 7·8·9" (1989), 창작과비평사
  4. 고은, "만인보, 10·11·12" (1996), 창작과비평사
  5. 고은, "만인보, 13·14·15" (1997), 창작과비평사
  6. 고은, "만인보, 16·17·18·19·20" (2004), 창비
  7. 고은, "만인보, 21·23" (2006), 창비
  8. 고은, "만인보, 24·25·26" (2007), 창비
  9. 고은, "만인보, 27·28·29·30" (2010), 창비
  10. 고성훈, "민란의 시대" (2000), 가람기획
  11. 김원명, "원효 한국불교철학의 선구적 사상가" (2014), 살림
  12. 김탁, "정감록" (2015), 살림
  13. 동국대학교 불교문화대학 불교교재편찬위원회, "불교사상의 이해" (2014), 불교시대사
  14. 박종덕, "『만인보』에 나타난 가정 신앙과 무속적 세계관 연구", 우리어문연구, (54), pp.81~110 (2016), 우리어문학회[DOI]
  15. 박종덕, "『만인보』의 중복 텍스트 연구", 현대문학이론연구, (63), pp.163~189 (2015), 현대문학이론학회
  16. 박종덕, "『만인보』인물의 유형적 고찰", 인문학연구, 54(4), pp.321~354 (2015), 인문과학연구소
  17. 백승종, "정감록 미스터리" (2012), 푸른역사
  18. 법륜, "실천적 불교사상" (2010), 정토출판
  19. 불교문화연구원, "한국불교문화사전" (2009), 운주사
  20. 신경림, "고은 문학의 세계" (1993), 창작과비평사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11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