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어의 탈락과 축약 현상에 대하여
On the Deletion and Coalescence of Place Names
1
조회
0
다운로드
1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본고는 지명에 대한 음운론적 고찰이다. 즉 탈락과 축약 현상의 특징과 그 원인을 구명코자 한 논의였다. 요약하여 결론으로 삼고자 한다. 첫째, 전부지명소에서의 탈락 현상은 ‘ㄹ’탈락이 적극적이다. ‘진골[골], 가는골[골], 소정이[들]’ 등은 ‘길+ㄴ+골, 가늘+ㄴ+골, 솔+정이’ 등처럼, 설단음(coronal) 앞에서 ‘ㄹ’ 탈락을 겪은 것들이다. 그러나 음절의 길이에는 변동이 없다. 이러한 탈락은 통시적인 현상으로서 일상어에서도 발견된다. 또한 ‘나무>남, 두꺼비>두껍, 뜸부기>뜸북, 너머>넘’ 등 말모음 탈락과 이차 지명 형성에서의 ‘바위>바’ ‘대문안>대문’ 등의 음절 및 형태소의 탈락도 전부지명소에서 발견된다. 이는 지명어만의 특징이 되는데, 호칭 및 지칭상의 길이 제약에 따른 지명어의 속성에서 기인한 것이다. 둘째, 전부지명소에서의 축약은 ‘우+어>워’에서 나타난다. ‘부엉>붱, (구석>)구억>궉’ 등이 적극적이다. 방언적인 특성과 아울러 해당 지역 지명의 특징이 함께 고려되어야 할 축약 현상들이다. 셋째, 후부지명소에서는 탈락 현상만 나타난다. 한정된 후부지명소에서 축약의 조건을 갖춘 지명소가 없기 때문이다. 탈락 현상도 제한적이다. 즉 지명의 갈래로서 ‘마을, 고을, 바위, 고개’와 후부지명소 무표지ø형에서 나타난다. 먼저 ‘마을’은 ‘말’의 실현이 적극적이며, 전국적이다. 지역적 방언의 영향으로 경북지역에서는 ‘말’에서의 ‘ㄹ’탈락형인 ‘마’가 충북 일원(영동 및 옥천 등)에까지 확대되어 실현되고 있으며, 경상도 해안 지역에서는 ‘ㆍ’의 변화에 의한 ‘몰>모’가 나타나고 있다. 특이 지명소로 ‘맛’이 경상 지역에서 발견된다. 그리고 ‘고을’은 ‘골’로의 동음 탈락형이 지배적이다. 또한 ‘바위’는 충남에서 ‘바위>배’가 특징적이며, ‘바위’의 경북 방언형인 ‘바우>바’가 일례 나타나고 있다. 이 형태는 충남 금산 지역에서도 일례가 발견되었다. 경남 방언형인 ‘방우’에서 말음절 탈락형인 ‘방’이 후부지명소에서 나타난다. 모두 지명어에서의 특이한 형태들이다. 아울러 경남에서는 ‘고개’에서 말모음 탈락형인 ‘곡’과 말음절 탈락형인 ‘(고>)꼬’도 나타나고 있다. ‘장사눈물-바위[바위]>장사눈물-ø[바위]’ 등과 같은 후부지명소의 탈락은 전국적이며, 적극적인 탈락이었다. 결국 이와 같은 탈락과 축약은 방언과의 관련성뿐만 아니라 지명어 자체의 특징이 되는데, 호칭 및 지칭상의 길이 제약에 따른 지명어의 속성에서 기인한 것들이다. 마지막으로 지명어에서의 음운현상에는 두 가지 과제가 남아 있다. 하나는 탈락과 축약 외에 다른 음운현상에서의 특징을 분석해 내는 일이고, 또 다른 하나는 전국적인 지명을 대상으로 전국적인 방언과의 관련성에서 그 특징을 천착하는 일이다. 후일의 과제로 남긴다.
Abstract
Studying place names are as important as studying dialects as language materials because they are matched common rules and changes of local languages or dialects. So far, as for place names, the studies of phonology, morphology, coinage, lexicon, etymology have been made as well as abundant research on them in terms of borrowing words and language policy. This study aims at examining phonological approach on place names specifically on deletion and coalescence. Generally, deletion and coalescence of place names are matched with every day words. For example, place names such as ‘진-골(ʧin-kol)[valley], 가는-골(kan∔n-kol)[valley], 소-정이(so-ʧəŋi)[field]’ delete "ㄹ(l)" in front of coronal such as ‘길-(kil-)+ㄴ(n)+골(kol), 가늘-(kan∔l-)+ㄴ(n)+골(kol), 솔(sol)+정이(ʧəŋi).’ These deletions are found in every day words as diachronic phenomena. The partial coalescence of place names show the same changes. ‘붱-바우(pwəŋ -pau)[rock], 붱이-굴(pwəŋi-kul)[cave]’ are form of coalescence from ‘부엉이(puəŋi)>붱이(pwəŋi)’ (by semivowel). However, place names have their own specific characteristics different from every day words in terms of deletion and coalescence. First, ‘엄남-골(əmnam-kol)[village], 팽남-샴(phɛŋnam-syam)[spring], 해넘-재(hɛnəm-ʧɛ) [hill]’ show the same deletion form as ‘나무(namu)>남(nam), 너머(nəmə)>넘(nəm)’. Second, word ‘마을(ma∔l>말(mal)’ is discovered in place names nationwide. Although it is restricted in location, ‘마을(ma∔l)>말(mal)>마(ma)’ is discovered such as ‘골-마(kol-ma)[village], 안-마(an-ma)[village], 큰-마(kh∔n-ma)[village].’ Third, there is a place name such as ‘바위(paü)(rock, 岩)>바(pa), 바위(paü)>배(pɛ),’ ‘물탕-바위(multhaŋ-paü)>물탕-바(multhaŋ-pa) [rock], 줄-바위골(ʧul-paükol)>줄-박골(ʧul-pakkol[valley], 갓-바위(kat-paü)> 갓-바(kat -pa)[rock].’ These deletions are not discovered in every day words. They are shown only on place names. Also, there is a coalescence that is shown only in place name such as ‘궝-말(<궉-말)(kwəŋ-mal)[village], 궉-들(kwək-t∔l)[village], 궉-태(kwək-thɛ) [valley].' As seen in ‘구억-말(kuək-mal)[village], and 구억-들(kuək-t∔l)[village]’ they are developed forms of ‘구석(kusək)’ from ‘구석>구억>궉(kusək>kuək>kwək).’ That is, these words are special place names that are inferred from ‘ㅅ(s)’ phonological history. As seen above, place names show special deletion and coalescence because of local specificity that limits the length of place names and titles.
참고문헌 (29)
- 곽재용, "땅이름의 국어학적 연구 방법", 우리말글, 30, pp.1~21 (2004), 우리말글학회
- 곽진희, "현대 국어의 탈락 현상 연구" (2006), 충남대 대학원
- 기세관, "국어 단어형성에서의", ㄹ, ㄴ, pp.첨가에 대한 음운론적 연구, 박사[DOI]
- 김정태, "전래지명어와 방언과의 상관성 고찰(1)", 한국언어문학, 37, pp.41~58 (1996), 한국언어문학회
- 김정태, "전래지명어와 방언과의 상관성 고찰(2)", 어문연구, 25(2)통권 : 94, pp.84~99 (1997), 한국어문교육연구회
- 김정태, "‘바위(岩)’ 소재 지명어의 명명 근거와 전부지명소(1)", 지명학, 12, pp.33~67 (2006), 한국지명학회
- 김정태, "후부지명형태소 '바위'의 교체에 대하여", 한국언어문학, 62(62), pp.73~96 (2007), 한국언어문학회
- 김진식, "지명연구 방법론" (2008), 박이정
- 김진우, "국어 음운론에 있어서의 모음 음장의 기능", 어문연구, 9, pp.47~56 (1976), 어문연구학회
- 김형주, "지명형성에 나타난 형태소의 유형고-남해 지방을 중심으로-", 국어국문학, 4, pp.19~55 (1982), 동아대학교
- 도수희, "지명 연구의 새로운 인식", 새국어생활, 4(1), pp.3~27 (1994), 국립국어원
- 도수희, "지명어 음운론", 지명학, 13, pp.113~145 (2007), 한국지명학회
- 박보연, "현대국어 음절 축소형에 대한 연구", 국어연구, (185) (2005), 국어연구회
- 박태권, "김해(金海)지방의 지명 연구", 논문집, 14, pp.1~20 (1972), 부산대학교
- 성희제, "지명어의 구성", 지명학, 12, pp.129~156 (2006), 한국지명학회
- 성희제, "무표지 후부지명소에 대하여", 어문연구, 55, pp.5~30 (2007), 어문연구학회
- 위평량, "해안과 내륙의 마을 이름 비교 연구", 지명학, 8, pp.93~112 (2002), 한국지명학회
- 이근규, "충남지방지명의 접미사고", 한국언어문학, 14, pp.129~153 (1976), 한국언어문학회
- 이병근, "음운 현상과 비음운론적 제약", 국어학, 3, pp.17~44 (1975), 국어학회
- 이병근, "국어의 장모음화와 보상성", 국어학, 6, pp.1~28 (1978), 국어학회
- 이병근, "발화에 있어서의 음장", 국어학, 15, pp.11~39 (1986), 국어학회
- 정철, "地名 硏究(其一)-의성·예천 지구를 중심으로-", pp.409~444 (1973), 청계 김사엽박사 송수기념 논총, 간행위원회
- 조강봉, "성(城)을 소재로 한 지명 연구", 지명학, 12, pp.247~284 (2006), 한국지명학회
- 조학행, , ㄹ, 한국언어문학, pp.2000, 45[DOI]
- 조항범, "‘밤고개’ 관련 지명의 형성과 변형", 한국언어문학, 59, pp.143~160 (2006), 한국언어문학회
- 허웅, "개고신판 국어 음운학" (1982), 정음사
- 홍순탁, "흑산도 지명고", 논문집, 8, pp.1~12 (1963), 전남대학교
- 문화관광부, "21세기 세종계획 한민족 언어 정보화, 방언검색프로그램", pp.국립국어원, 국립국어원
- "문경관광 홈페이지"[U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