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고려인 희곡의 고전 수용 양상과 의미
Aspect and Meaning of Kareisky Drama’s Reception of Korean Classics in Kazakhstan
0
조회
0
다운로드
1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이 논문은 카자흐스탄 고려인의 희곡에 한국 고전을 어떻게 수용했으며, 그 의미는 무엇인지를 고찰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카자흐스탄 고려인의 공연에 수용된 고전은 <춘향전>, <심청전>, <흥부전>, <별주부전>, <홍길동전>, <옥루몽>, <양반전>, <배비장전> 등 다양하다. 이들 작품이 강제 이주 초기에는 원래 작품이 가졌던 주제나 의미에 어느 정도 충실했다. 그러나 개작을 거듭하면서 당성과 인민성이 강조되어야 좋은 작품이고, 또한 그렇게 창작해야 한다는 주장에 따라 고려인 작가들은 우리 고전 작품을 당성과 인민성에 충실하도록 개작, 각색하여 공연하였다. 더구나 순응과 체념을 넘어 고려인 스스로 소련 당의 이념을 희곡 창작과 공연에 적극적이었다. 이처럼 연극 공연에서 고려인 작가들이 소련의 진정한 공민이 되기 위해 문학 강령과 이념성에 충실히 따르고자 하는 강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민족 정체성을 버리고 온전히 소련 공민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려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소련이 개방되기 전까지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에게 1937년 강제이주에 대한 저항은 금기의 영역이었다. 고려인들은 소련 당국에 의해 철저히 감시를 당했으며, 많은 고려인 지식인들이 처형을 당했다. 그래서 우선은 고려인들은 체제에 순응하고 체념해야 했다. 고려인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체제에 순응함으로써 자신들의 애국심을 증명하고자 했다. 그래서 고려인 극작가들도 우리 고전을 변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판단된다. 고려인들은 러시아어 또는 정착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의 언어, 모국어 등을 뒤섞어 사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고전을 수용하여 모국어로 공연하는 것은 한민족의 가치인 민족 정체성을 회복하려는 무대화 작업이다. 이러한 고려인들의 무대 작업은 심층적으로 지배 담론이나 권력 구조에 대항하는 공연의 문화적 저항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examine how the Korean classics were embraced and what their meanings were in performances of Kareisky in Kazakhstan during the 1930s and 1980s. Various classics are involved in Kareisky’s performances in Kazakhstan such as <Chunhyangjeon>, <Shimchungjeon>, <Heungbujeon>, <Hong Gilbangjeon>, <Byeoljubujein>, <Oknumong>, <Yangbangjeon>, <Baebijangjeon>. In the early days of forced migration, these works remained somewhat faithful to the theme or meaning of the original work. However, as adaptation of the works were repeated, ideology and People's Empire were emphasized. Kareisky artists have adapted Korean classics in order to be faithful to the welfare and the people, according to the claim that this results in good work, and that works should be created this way. Moreover, beyond conformity and resignation, Kareisky themselves were active in the creating performances with the Soviet party ideology. Like this the Kareisky artists showed an obsession to faithfully follow the literary program and ideology in performances, to become true citizens of the Soviet Union. It is hard to see, however, that they abandoned their national identity and intended to have a full identity as Soviet citizens. Before the opening of the Soviet Union, the forced migration in 1937 was a subject of desire of violation and fear which may be caused from it. The Soviet authorities thoroughly monitored the Kareisky and many Kareisky intellectuals were executed. So for the meantime the Kareisky had to adapt to the system and resign. To escape this fear, the Kareisky sought to prove their patriotism by thoroughly conforming to the system. So Kareisky dramatists had no choice but to change our classics. Kareisky used Russian, the language of Kazakhstan where they settled and mother tongue as their language. Despite the many languages they use, performing in their native language can be seen as an active stage work to restore national identity, which is the value of the Korean people. The stage work of these Kareisky expressed in depth the cultural resistance of performances against the dominant discourse or the power structure.
참고문헌 (24)
- 강회진, "『레닌기치』에 수록된 중앙아시아 고려인 문학비평 고찰", 시학과 언어학, (30), pp.69~96 (2015), 시학과언어학회
- 고부응, "초민족 시대의 민족 정체성" (2002), 문학과 지성사
- 김광순, "고소설사" (2006), 새문사
- 김병학, "한진 전집" (2011), 인터북스
- 김영기, "구 소련 지역 고려인 언론과 민족 정체성", 연구논총, 5, pp.437~461 (1999), 전남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 김필영, "소비에트 중앙아시아 고려인 문학사(1937-1991) (2005 대한민국 학술원 기초학문육성 우수학술도서)" (2004), 강남대학교 출판부
- 명드미뜨리, "카자흐스탄 고려인정주 70주년에 즈음하여 : 중앙아시아의 한인사회", 민족연구, 29, pp.198~227 (2007), 한국민족연구원
- 박명진, "중앙아시아 고려인 문학에 나타난 민족 정체성", 인문연구, (48), pp.39~68 (2005), 인문과학연구소
- 송재일, "한국현대극의 탈식민성" (2004), 공주대학교 출판부
- 송재일, "연극체험" (2006), 공주대학교출판부
- 오스타노바 폴리나, "중앙아시아 고려인 희곡에 나타난 사회주의 의식", 국제한인문학연구, 1(1), pp.321~344 (2012), 국제한인문학회
- 연성용, "지옥의 종소리" (1993), 도서출판 일흥
- 우정권, "고려인문학의 성격과 전개 양상 -1940∼60년대 『레닌기치』 문예면에 나타난 고려인문학의 특징 고찰-", 현대소설연구, (44), pp.229~265 (2010), 한국현대소설학회
- 이복규,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강제이주담에 대하여", 한민족문화연구, (38), pp.451~481 (2011), 한민족문화학회
- 이명재, "억압과 망각, 그리고 디아스포라: 구소련권 고려인문학" (2004), 한국문화사
- 이원용, "1937년 고려인 강제이주의 원인 및 과정*", 유럽사회문화, 1, pp.149~199 (2011), 인문학연구원
- 이정선, "중앙아시아 고려인 문학의 현황과 의미", 건인지문학, 1, pp.5~25 (2009), 전북대학교 인문학연구소
- 임형모(任瀅模), "강제적 ‘집단이주’의 인간학 -고려인문학에 나타난 강제이주를 중심으로-", 현대소설연구, (51), pp.95~126 (2012), 한국현대소설학회
- 전병국, "고려인 강제 이주 원인과 민족 정체성", 러시아어문학연구논집, (35), pp.201~221 (2010), 한국러시아문학회
- 조규익, "카자흐스탄 국립 고려극장의 존재의미와 가치", 한국문학과 예술, 4, pp.53~80 (2009), 숭실대학교 한국문학과예술연구소
- 조규익, "고려인 극작가 연성용의 고전수용 양상 -「창곡이와 홍란」ㆍ「지옥의 종소리」를 중심으로-", 한국근대문학연구, (26), pp.323~356 (2012), 한국근대문학회
- 조규익, "카자흐스탄 고려인 극작가 한진의 고전 수용 양상 - 「량반전」과 「토끼의 모험」을 중심으로 -", 국어국문학, (162), pp.413~442 (2012), 국어국문학회
- 조규익, "구소련 고려극장에서 불린 우리말 노래들의 성격과 주제의식", 온지논총, (35), pp.205~238 (2013), 온지학회
- Helen Gilbert, "Post-colonial drama; theory, practice, politics" (1996), Routl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