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료 李東 歌辭 연구- 경북 명문대가 여성의 삶의 기록과 자기표현 -
A Study on the Newly Discovered Lee dong’s Gasa -A record of life and self expression of the woman belonging to a famous family in Gyeongb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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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새로 발굴한 규방가사를 ‘李東 歌辭’로 명명하고 그 내용적 특징과 의미를 고찰하는 데 목표를 두었다. 작자 李東(1892∼1982)은 경북 영덕군 창수면 인량리 영천 이씨 가문 출신으로 농암 이현보의 넷째 아들인 이중량의 후손이다. 외가는 진성 이씨 퇴계 이황의 가문이고, 시댁은 무안 박씨 영해파 경수당 박세순의 가문이다. 가문 내 면면히 전해온 文翰의 전통과 가사 창작의 전통 속에서 작자는 자신의 삶을 가사를 통해 기록해 온 것으로 파악된다. 이동 가사의 내용적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근현대 격변기의 체험이 생생하게 술회된 점이다. 특히 <니 여사 격근 역ᄉᆞ>는 구한말에 태어나 일제강점기, 해방, 한국전쟁 등 격변기를 모두 거쳐 온 작자의 파란만장한 삶의 역사를 담은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가족을 넘어 ‘겨레’와 ‘민족’의 차원에서 시대를 바라보는 면모도 포착된다. 둘째, 가족의 죽음과 이별의 기억이 여러 작품을 통해 반복적으로 환기된 점이다. 특히 남편은 48세, 딸은 38세에 요절했는데 이들의 죽음은 평생 벗어날 수 없는 고통으로 각인되어 있다. 셋째, 노년의 고독과 상심의 감정을 고백한 점이다. 작자는 91세까지 장수하면서 늙고 병든 몸과, 가족을 먼저 떠나보낸 데서 오는 외로움과 죄책감으로 고통 받아 왔는데 이런 정황이 가사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넷째, 자기 정체성을 확인하고 가문의식을 표출한 점이다. 자신의 뿌리를 기억하는 과정 속에서 친정 가문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내고 자식의 성공을 회고하며 시댁 가문의 영광도 되새기고 있다. 이처럼 작자는 가사를 통해 녹록치 않았던 지난 삶을 되돌아보며 자신의 내면을 표현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자신을 위로할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무엇보다 이동 가사는 20세기 규방가사의 작품세계를 보다 풍성하게 하고 새로운 여성작자의 존재를 알린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Abstract
This paper named the newly discovered gyubang-gasa as “Lee dong’s gasa” and aimed to examine the characteristics and meaning of contents. The author Lee dong is from Yeongcheon Lee’s family, and she married in the Muan park’s family. Her family has a strong tradition of writing, so she recorded her life through gasa under such an influence. The content characteristics of Lee dong’s gasa are as follows. First, the experience of the upheaval is vividly presented. The author was born in the late period of Joseon, and she had passed through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liberation, and the Korean War. She recorded the history of her stormy life as through gasa. Second, the memory of the death and separation of the family is repeatedly recalled through various works. Her husband died at the age of 48 and her daughter died at the age of 38. Their death is imprinted with pain that can not be escaped forever. Third, she confess her feelings of solitude and heartache of old age. She suffered from illness and loneliness until she died at the age of 91. Fourth, she confirms her identity and expresses her family consciousness. She shows strong pride in her family through gasa. The author looked back on her past life through gasa. Thanks to that she see to have been able to touch the wound of her heart and comfort her. She also seems to have been able to identify her identity and reveal the pride of the family in the process of remembering her ro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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