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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개와 계월향의 죽음을 다시 기억하기:조선시대‘의기(義妓)의 탄생과 배제된 기억들

Re-remembering the “Deaths of Nongae and Gyewo︣lhyang”: The Invention of “loyal gisaeng” in Choson and the Excluded Mem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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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여성학

초록

논개와 계월향은 16세기 임진왜란 때 적장을 죽인 기생으로 기억된다. 논개는 진주성 전투가 패한 뒤 적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몸을 던져 죽었다고 하고, 계월향은 왜장의 사랑을 받았지만 김응서를 도와 왜장을 죽였다고 알려져 있다. 전쟁이 끝난 뒤, 진주지역에서 흐릿하게 떠돌던 논개에 대한 이야기는 조선후기에 ‘나라를 위해 죽은 의기 논개’의 기억으로 만들어졌다. 반편, 평양의 계월향은 국가로부터 ‘의기’로 호명되지 못했다. 계월향과 논개는 전쟁 속에서 적장을 죽인 기생이지만, 그녀들을 기억하는 방식은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간극은 ‘적과의 내통’ 가능성 여부에서 비롯되었다. 기억의 직조과정에서 내통의 혐의를 벗은 ‘논개’는 한국사회에서 국가에 헌신하는 여성의 역할 모델로 작동하고 있다. 이 연구는 400여 년 전, 전쟁 속에 죽은 기생 논개와 계월향에 대한 공식기억과 그 기억의 직조 과정, 그 공식기억의 너머에 흩어져 있는 여러 갈래의 음습한 기억들을 드러낸 작업이다. 이러한 작업은 ‘기억’을 다시 기억하는 행위를 통해 확고한 것으로 여겨진 것을 뒤흔들고, 기생과 ‘충(忠)’의 기묘한 결합을 해체하여 남성의 시선에 포박되지 않은 그녀들에 대한 다른 상상을 만들어내기 위한 시도이다.

Abstract

Nongae and Gyeo︣lhyang are remembered as gisaengs(妓生) who killed the enemy commander during the Imjin War in 16th century. Nongae is known to have thrown herself into Nam River in Jinju holding the enemy commander after the battle of Jinju Fortress was lost. Gyeo︣lhyang is known to have helped Kim Eung-seo kill the enemy's general who loved her. The local memories of Nongae in Jinju area were made into “the official state memory of Nongae, the loyal gisaeng, who died for her country” in the late Choso︣n. On the other hand, Choson did not name Gyeo︣lhyang as “the loyal gisaeng.” Although both Nongae and Gyeo︣lhyang are gisaengs who killed the enemy commander during war, the ways in which each of them is remembered are subtly different. This difference comes from the possibility of their “collusion with the enemy.” Nongae, whose possibility of collusion has been excluded in the memory-weaving process, functions as the role model for women; she devoted herself to her country and embodied the gender norms. This study examines the official memories of Nongae and Gyeo︣lhyang who died during war 400 years ago, the process in which their official memory was constructed, and other various memories intentionally excluded from the official one. By “re-remembering” the two gisaengs, this study raises questions about what has been believed to be the absolute truth, dismantles the queer coupling of gisaeng and loyalty, and generates different imaginations of them independent of the male gaze.

참고문헌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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