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마재 神話』에 나타난 샤머니즘 양상 연구
A Study on Shamanistic Elements in 『Jilmaje My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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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질마재 신화』의 시적 형식, 그 소재나 이미지가 엘리아데의 샤머니즘과 긴밀하게 연결되고 있음을 규명하고 이를 통해 서정주 시를 더욱 깊게 풍부하게 이해하고자 하였다. 우선 『질마재 신화』에 두드러진 진술 방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한 문장이 여느 문장과는 달리 아주 길며, 수많은 구와 단어로 이루어져 있다. 뿐만 아니라 언뜻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 나열되고 비속어와 사투리의 사용이 잦다. 이는 일반적인 문장 구사력과는 매우 다르다. 오히려 구술체 형식에 가깝다. 이는 샤먼이 주술을 행할 때 사용되는 언어 형식과 상통하다. 결국 미당의 구술체 양식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통합시키며, 이는 인간과 자연의 소통의 중요성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런 소통의 중요성의 근원에는 주술성과 연결될 수 있다. 샤머니즘 세계의 특징은 『질마재 신화』에 자주 등장하는 ‘아이’와 ‘거울’의 이미지에서도 나타난다. <단골 무당네 머슴 아이>에서 ‘아이’는 ‘개만도 못한’ 무당네 머슴 아이이다. 하지만 이 아이의 ‘눈웃음’으로 신비한 주술 행위로 마을 사람들 모두를 행복하게 만든다. 그러면서 아이는 마을에서 샤먼으로 자리매김한다. <신선 재곤이>에서 ‘재곤이’는 혼자 힘으로는 삶을 꾸려나가기도 힘겨운, 신체 장애를 지닌 인물이다. 말하자면 그는 주위의 도움 없이는 생존이 어려운 존재라는 점에서 아이와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어느날 ‘재곤이’가 별안간 사라지고 나서야 사람들은 그가 거북이를 닮았다며 그래서 천년이 지나면 하늘로 신선이 되어 갈 것이라며 말하자면 그가 사라진 것을 아쉬워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재곤이’가 거북이에 비유되며, 나아가 신선에 버금가는 존재로 그려진다는 점이다. 이렇게 볼 때 ‘재곤이’는 보조영신이자 일종의 샤먼과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질마재 마을의 똥오줌항아리는 샤먼의 거울과 여러 모로 비슷하다. 그것은 세상의 중심에 자리를 잡고서, 천상계와 지상계의 경계를 허무는 역할을 한다. 이런 점은 인간과 우주가 하나가 되는 원시적 낙원, 샤머니즘 세계의 특징을 잘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결국 질마재 마을에 나타난 여러 샤먼적 요소는 질마재 마을을 더욱 성스럽고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다. 『질마재 신화』에 대한 연구사 검토 중에 무속과 관련된 논의가 이전에도 있었다. 하지만 엘리아데의 샤머니즘을 분석틀로 체계적으로 『질마재 신화』를 분석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 전까지 『질마재 신화』에 나타난 구술체 형식은 단순히 민중의 양식 정도로만 연구되어졌지만, 엘리아데의 의해 서정주의 구술체는 샤먼의 주술성으로 해석될 수 있다. 게다가 그의 시에 나타난 아이와 같은 앉은뱅이 ‘재곤이’라는 인물은 단지 신성한 존재로 해석되었지만, 엘리아데의 샤머니즘으로 ‘재곤이’는 샤먼적 아이로, 『질마재 신화』에 나타난 오줌똥항아리는 ‘샤먼적 거울’로, 샤머니즘의 틀에 의해 새롭게 해석될 수 있다. 결국 엘리아데의 샤머니즘은 서정주 시를 더욱 풍요롭게 해석할 수 있는 통로가 된다.
Abstract
『Jilmaje Myths』is a collection of poems with lots of imagination and fantasy based on Midang’s childhood memories and various myths. Researchers drew various meanings by interpreting such a point mythically. However, if you understand myths in a shamanistic way further, you can interpret the meaning of 『Jilmaje Myths』diversely and abundantly. In particular, a figure, a colloquial style, and space in 『Jilmaje Myths』have shamanistic elements and those elements sometimes are the key to understanding Midang literature. Figures of 『Jilmaje Myths』have each one’s sad story but they do neither despair for their situationnor get sad. They are rather shamanistic in this collection and live as a ‘shaman’ in Jilmaje village’. In [Haeil], an old woman incants watching the encroaching tide in a front yard ‘blushingly’. Finally, she serves as a shaman and meets her dead husband. A child of 「A Boy in an Regular Shaman House」shows different situation unlike normal people as a boy of shaman house who is superficially worse than a dog. However, his smiling with his eyes gives superhuman power to village people and even the owner shaman so makes them happy. In the end, the boy becomes a shaman who is a sacred existence in the village and plays a role of protecting souls of the village. A colloquial style in 『Jilmaje Myths』means boundless list of words, clausal connectives, and a shaman’s spell in a long sentence. In other words, Midang’s colloquial style makes readers immersed in the shamanism world easily and gives the power of aboriginality. ‘Rock’(「If I would be useless as I contact summer malaria」) that is seen as space in 『Jilmaje Myths』and ‘Feces and Urine Pot’(「Sangasu’s sound」) is opened toward the center of the world and makes continuity of the universe and people possible. Finally, Jilmaje village shows characteristics of the shamanism world that is primitive paradise where people, nature, and world become one by breaking the boundary of life and d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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