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목 각색 영화에 나타난 이야기 정체성 고찰 - 원작소설의 영화적 전유를 중심으로 -
A Study on Narrative Identity of Movies Adapted by Yu Hyeonmok -Focused on application of the original nov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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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유현목 각색 영화를 대상으로 원작 소설과 영화가 공유하는 ‘이야기 정체성’을 살펴볼 것이다. 텍스트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리쾨르의 해석이론을 적용할 것이다. 리쾨르는 ‘세계는 상징으로 이루어졌으며 해석이란 상징을 풀어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야기 정체성’이란 누구의 이야기를 통해 만들어지는 정체성을 의미한다. 작가는 이야기를 쓰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알아내고 독자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등장인물과의 동일시를 통해 정체성을 찾아간다. 해석학에서 독자의 독서행위를 하나의 사건으로 본다. 텍스트는 역사적 사건을 이야기로 형상화한 결과이며 텍스트를 해석하는 것은 상징적 의미를 푸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독자는 역사를 되돌아보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게 된다. 텍스트 해석이론을 각색 과정에 적용하는 실제적 행위를 전유라고 한다. 원작 소설과 영화가 공유하는 이야기 정체성을 고찰하는 것을 통해 이야기의 본질에 다가갈 수 있다. 각색이라는 실제적 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각색 주체의 확고한 의지에 의한 것이다. 각색은 명시적인 원작이 존재하기에 각색 주체의 텍스트에 대한 해석이 어떠한 방식으로 이루어졌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오발탄>은 황폐한 전후의 공간에서 개인의 정체성이 붕괴되는 삶의 상황을 전경화한다. <순교자>는 전쟁 중의 상황에서 발생한 사건을 통해 정체성의 혼란을 느낀 작중인물이 종교적 신념과 휴머니즘을 통해 윤리적 정체성을 획득해 나간다. 두 작품 모두 한국의 비극적인 현대사인 6.25전쟁의 참상을 다루고 있다. 즉 역사적 사건을 허구적 이야기를 통해 형상화 한 것이다. 역사는 은유와 상징을 통해 이야기로 형상화되었고 독자, 각색자, 관객, 분석자 모두 텍스트의 은유와 상징을 해석해 나간다. 한국의 근현대사가 과거에 대한 망각과 왜곡으로 이루어진 것임이 드러난 지금 우리는 다시 영도의 상황에 서있다. 이야기는 거대한 상징으로 우리의 해석을 기다리고 있다. 문학과 영화라는 허구적 텍스트를 대상으로 실제 인간의 삶과 역사가 만나는 접점을 찾아 그 이면의 상징과 은유를 파헤치는 것 또한 문학 연구의 소명이라 판단된다.
Abstract
This study investigates the ‘narrative identity’ shared by original novels and movies based on movies adapted by Yu Hyeonmok. As a method of analyzing the text, the interpretation theory proposed by Paul Ricoeur was applied. Ricoeur said, “the world is composed of symbols and interpretation is to unravel symbols. Narrative identity means identity created by a story of someone. The author discovers his or her identity while writing a story while the readers discover their identities by identifying with the characters while reading the story. In hermeneutics, a reader’s reading is seen as an event. Text is a product of creating a story based on a historical event, and interpretation of text is to clarify the symbolic meaning. In this process, readers look back on the history and find their own identities. Narrative identity shared by an original novel and adapted film can be examined by applying the text interpretation theory to the relevant adaptation process, and this allows us to approach the essence of the story. Adaptation as an event is carried out because of clear determination of the adapter. In this study, I compared the novels <Obaltan> and <Martyr> and the movies based on these novels and directed by Yu Hyeonmok by applying the theory of narrative identity. <Obaltan> depicts a life in which an individual identity is damaged in the desolate postwar environment. In <Martyr>, the protagonist who experiences identity crisis through events that took place during the war regains ethical identity through religious faith and humanism. Both stories deal with the catastrophe of the Korean War. In other words, they visualized historical events through fictitious stories. The history is formed into images through metaphor and symbolism, which are interpreted by the reader, adapter, audience, and analyst. Historical fiction is important as it can recall the neglected past to the present. It differs from historical record of facts. History is record of facts but becomes blurry in memory as times passes. Fictitious stories can be always brought out and reconstructed because stories convey life and words of a human being. The story today that revealed that the modern history of Korea is based on oblivion and distortion is awaiting our interpretation as a grand symbol. I believe one of the roles of literary research is to find the point at which the lives of real people and history meet based on fictitious text, i.e. literature and films, and unravel the relevant metaphors and symbo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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