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학형 무인담의 전승과 사회문화적 의미
A study on the Transition and the Sociocultural Meaning of the Ignorant soldier ta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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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불학형 무인담이란 아예 문자를 모르거나 또는 한시나 문장을 지을 줄 모르는 무식한 무인들의 이야기인데, 크게 세 유형으로 구분된다. ‘무학형’은 아예 문자를 모르는 무인들의 이야기이고, ‘과시형’은 문자를 모르면서도 유식한 척 하다가 망신을 당하는 무인들의 이야기이다. ‘면학형’은 대체로 무과 급제 후에 학문에 정진하여 훌륭한 무관이 되었다는 무인들의 이야기이다. 조선시대 무인들의 불학은 제법 심각한 사회문화적 문제였으며, 이를 토대로 무학형과 과시형 이야기가 형성되었을 것이다. 나아가 무인들에 대한 병서강독과 경전교육이 지속적으로 강조되면서 면학형 이야기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불학무인에 대한 당대인들의 인식에도 차이가 있다. 무학형에는 희학적 시선이 강하다면, 과시형에는 희학적 시선과 비판적 시선이 함께 나타난다. 면학형에는 교화적 시선이 강조된다. 이는 불학무인을 풍자와 조롱의 대상으로만 보다가 점차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게 되고, 나아가 그들을 깨우쳐 문무를 겸비시켜야 한다는 당대인들의 인식의 변화를 보여준다. 한편, 불학무인들의 문자행위는 나름대로의 문화적 상징성을 갖고 있다. 불학무인들의 독해와 작시의 수준은 매우 낮다. 이러한 엉터리 문자행위에 대한 문인과 무인의 입장은 사뭇 다르다. 문인들은 무인의 불학을 폭로함으로써 자신들의 문화적 우월성을 과시한다. 그에 비해 무인들은 문인에 대한 모방적 문자행위를 통해 문화적 상층민으로 상승하고 싶은 욕구를 표출한다. 나아가 면학형에서는 학문을 익혀 훌륭한 관료로 인정받고, 궁극적으로 군자, 대유, 선비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면학형 무인들은 조선시대의 문무겸비형 관료상 또는 이상적인 양반상을 지향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결국 문자행위는 단순히 지식수준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 계층을 규정짓는 척도였다. 이런 점에서 불학형 무인담에서 볼 수 있는 문자행위는 무인들의 문화화 과정을 투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문무겸비형 무관상이라는 무인의 새로운 정체성의 정립과정을 보여준다고 본다. 왜냐하면 문무겸비형 무관상은 조선시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무인상이기 때문이다
Abstract
The ignorant soldier tales have handed down abundantly in Korean folk tales. Actually there had been many ignorant soldier in Joseon dynasty. There are three types in the tales on the ignorant soldier which are illiteracy soldier type, knowledge displaying soldier type and hard-studying soldier type. The illiteracy soldier type is on the uneducated soldier. The knowledge displaying soldier type is on the soldier who have pretended to know letter or compose a poem. The hard-studying soldier type is on the soldier who have pursued his studies. There have been found different cognition on the ignorant soldier. The illiteracy soldier type have joking understanding. The knowledge displaying soldier type have joking understanding and critical recognition all together. The hard-studying soldier type have enlightening the uneducated soldier who have both wisdom and courage. In the meantime, the ignorant soldier's literal act have culturally symbolic meaning. The civilian have disclosed soldier's ignorance so that show off their's cultural superiority. On the other side, the soldier have expressed their’s desire which have been appointed to upper classes culturally. The soldier who have both wisdom and courage is the newly character and ideal official in Joseon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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