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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四端)에 대한 주리(主理)적 해석 - 퇴계와 농암의 논의를 중심으로 -

Li-based Interpretation of Sadan(四端)- Focusing on Toegye and Nong-am’s Deb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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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맹자가 구상한 ‘사단(四端)’이란 개념의 전반은 『맹자』의 ‘유자입정(孺子入井)’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맹자는 어린아이가 우물에 빠지려 할 때, 이를 목격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측은지심(惻隱之心)’을 저절로 지니게 된다는 심리적 사실에 의거하여 인간의 내면에 ‘인(仁)’의 덕성이 본유되어 있음을 주장한다. 이로부터 사단이 절대순선한 ‘상(象, image)’과 모든 사람이 자연스레 드러내는 ‘발현 양상’의 측면으로 구성된 개념임을 알 수 있다. 본고는 맹자가 설명한 사단의 두 측면을 완전하게 밝히고자 했던 대표적인 조선 성리학자로서 퇴계(退溪) 이황(李滉, 1501-1570)과 농암(農巖) 김창협(金昌協, 1651-1708)에 주목하고자 한다. 퇴계와 농암은 모두 ‘기발리승(氣發理乘)’이라는 리(理)·기(氣)의 존재론적 설명방식으로 맹자가 말한 사단의 본지를 밝히는 데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을 가졌기에 순선한 가치론적 속성을 갖는 ‘리(理)’를 위주로 하여 사단을 해석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논의의 층위가 달랐던 탓에 사단에 대한 두 학자의 주리(主理)적 해석이 함의하는 바에는 차이가 존재한다. 철저히 가치론적 견지에 입각했던 퇴계는 사단의 의미[所指]뿐 아니라 근원[所從來]까지 칠정과 엄분하여 호발(互發) 명제를 정립했고, 이를 통해 사단의 본의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반면에, 퇴계의 호발설이 과도한 논리의 전개라고 비판한 농암은 학파의 종장인 율곡(栗谷) 이이(李珥, 1536-1584)의 ‘기발리승일도설(氣發理乘一途說)’의 토대 위에서 사단을 주리적 감정으로 설명함으로써 사단의 진의를 드러내고자 했다.

Abstract

Mengzi established “sadan”(四端; the Four Beginnings) as the most fundamental human virtues. Its underlying concept is illustrated by Mengzi’s parable of “a child about to fall into a well”. Based on the intrinsic feeling of compassion that anyone would have on seeing “a child about to fall into a well,” Mengzi demonstrates that human beings have an innate virtue of ren(仁; benevolence). This parable embraces two aspects of sadan : the image(象) of absolute goodness intrinsic to the human mind and its spontaneous manifestation. This paper aims to shed light on sadan, focusing on the arguments of two illustrious Korean neo-Confucian scholars who sought to thoroughly explore these two aspects of sadan as explained by Mengzi: Toegye(退溪) Yi Hwang(李滉, 1501-1570), and Nong-am(農巖) Kim Chang Hyeop(金昌協, 1651-1708). Both scholars saw limitations in explaining the essence of sadan with an ontological approach and adopted axiological approaches, focusing on its interpretation based on li(理). The main difference in the interpretation of sadan between these two scholars lies in the layers of argument leading to their respective li-based implications. Toegye sought to elucidate the essence of sadan from a thoroughly axiological perspective and established the proposition of “the mutual issuance”(互發) by neatly distinguishing not only the meaning(所指), but also the origin(所從來) of sadan from chiljeong(七情; the Seven Emotions). Nong-am criticized Toegye’s proposition of mutual issuance, and holds fast to the proposition stipulating that “only gi issues and li rides on it”(氣發理乘一途說) established Yulgok(栗谷) Yi I(李珥, 1536-1584), the founder of Yulgok School, as the basic position, and sought to unlock the essence of sadan as intended by Mengzi by explaining sadan conceptually based on 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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