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나일론 유행의 정치경제적 조건과 자본의 대응
The political and economic conditions of the nylon fashion in the 1950s and the response of cap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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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나일론 직물이 여름용 여성 옷감으로 장기간 유행했던 1950년대 한국의 현상에 주목하고, 유행을 지속하게 만든 공급 측면의 정치경제적 조건들을 탐구했다. 해방 이후 한국은 미국 중심의 국제무역체제로 편입되었고, 미국과 일본으로부터의 나일론 도입은 그 산물이었다. 무역상들은 나일론 원사와 직물을 국내로 수입하며 나일론 유행의 기초를 닦았다. 하지만 외환 부족 상황에서 정부와 유착한 소수업자만이 독과점 이득을 얻을 수 있었다. 더욱이 정부의 수입금지 조치를 등에 업고 가동했던 유일한 나일론 직물업체는 생산이 부진했고, 나일론 직물 공급의 부족은 나일론 유행을 부채질했다. 특히 일관성 없는 정책을 펼친 이승만 정부의 책임이 컸다. 1950년대 팽배했던 나일론 밀수는 이러한 상황의 부산물이었다. 하지만 4.19혁명을 전후로 위와 같은 1950년대식 구조에는 균열이 생긴 가운데, 1960년대부터는 일본기업과 미국원조당국의 지원을 받는 나일론 원사 생산공장의 건설 및 새로운 합성섬유의 유입이 본격화했다. 이때부터 나일론은 유행 선상에서 물러나 일상 실용품으로 정착했고, 국내에는 합성섬유 대량생산체제가 갖춰지기 시작했다.
Abstract
This paper paid attention to the phenomenon in Korea in the 1950s, when nylon fabrics has been popular as the women's summer fabrics for a long time and explored the political and economic conditions in respect to supply that continued the trend. After liberation, Korea was incorporated into an international trade system centered on the United States, and the introduction of nylon from the United States and Japan was the result. Traders have laid the foundation for the nylon fashion by importing nylon yarn and fabrics into Korea. However, only a small number of business people who have been in close contact with the government in the face of foreign exchange shortages were able to benefit from monopoly. Moreover, the only nylon fabric manufacturer that operated on the back of the government's import ban was sluggish in production, and the lack of nylon fabrics supply fueled the nylon fashion. In particular, the Rhee Syngman administration, which implemented inconsistent policies, was largely responsible for the phenomenon. Nylon smuggling, which prevailed in the 1950s, was a byproduct of this situation. However, before and after the April 19 Revolution, amid cracks in the structure of the 1950s, nylon yarn production plants supported by Japanese companies and US aid authorities were built in the 1960s, and the spread of new synthetic fibers had momentum. From then on, nylon stepped down from the fashion and settled as a daily product, and a mass production system of synthetic fibers began to settled down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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