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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랑인 혐오의 계보학 – 1930년대 조선총독부의 대응을 중심으로

Genealogy of vagrant disgust in Korea - Focusing on vagrant policy the 193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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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역사학

초록

이 글은 1930년대의 시기적 상황 속에서 대두된 실업문제와 빈곤 문제를 중심으로 부랑인의 실태를 파악하고 식민 당국의 대책을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몰락 농민의 이주와 도시 빈민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일용직 노동자의 부랑화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에 따라 부랑자 표상도 부랑 청년에서 도시 하층민으로 변화하였고 노동자적 성격이 강화되는 등 인식의 변화가 감지된다. 토막과 같은 빈민, 부랑자와 일용노동자 걸인은 정확하게 구분되지 않았으나 거주나 생계 여부에 따라서 구분되기도 했다. 부랑자는 노동을 하면서 먹고 산다는 면에서 걸인과 구분되었고 그러한 면에서 자립 의지가 있다고 파악되었다. 부랑자의 생계에 대한 관심이나 룸펜 부랑자라는 호명은 생산적 노동 인력을 향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 된다. 빈곤 문제의 부상과 룸펜 부랑자 증가에 따라 대책이 강구되었다. 경성부에서 1930년 11월 경성부간이수산장(京城府簡易授産場)이라는 사회사업 시설을 건립한 이후 인천, 전주, 목포 등에서도 지방단체에 의하여 부랑자를 대상으로 한 시설이 설립되었다. 이는 경찰이 단속한 부랑자를 수용하여 노동자로 갱생하는 것으로 부랑자는 자립 의지가 박약하고 노동을 혐오하며 태만한 자들이라는 사고방식을 바탕에 깔고 있었다. 이 공간은 오랜 악습과 태만에 찌든 룸펜을 노동의 기쁨을 아는 ‘노동자’로 교화하는 곳이었다. 이 시기에 설립된 부랑자 시설은 사회사업으로 추진되었으며 치안과 복지를 연계한 관리 제도는 해방 후 한국 사회에도 연장되었다. 이러한 면에서 1930년대의 대책은 한국 사회의 부랑인 문제에 대한 기원으로 바라볼 만하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article was to identify the status of tramps and examine the measures taken by colonial authorities, with a focus on the issues of unemployment and poverty that emerged in the 1930s. During a period of rapid migration of impoverished farmers and urbanization, the population of daily wage workers living as tramps was increasing. Consequently, the perception of tramps shifted from being associated with youthful wanderers to encompassing the lower class of the urban areas, highlighting their worker characteristics and prompting a reassessment of tramp identities. The growing number of tramps necessitated the implementation of countermeasures. Beginning with the establishment of a social facility known as the Gyeongseongbu Workhouse in November 1930, local governments set up vagrant facilities in Incheon, Jeonju, and Mokpo. By forcibly admitting vagrant apprehended by the police and providing them with labor training, it was believed that their perceived weakness of will, aversion to work, and negligence could be addressed. The tramp facilities established during this period were presented as social projects, and the vagrant management system, which integrated security and welfare, extended to Korean society after liberation. Therefore, the measures implemented in the 1930s can be seen as the origins of the vagrant issue in Korean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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