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시대 분묘의 축조와 취락 경관의 구축
The Construction of Megalithic Tombs in the Bronze Age and the Construction of the Landscapes
0
조회
0
다운로드
1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본고는 한국 청동기시대 취락 경관의 구축에 있어 분묘공간의 양상과 시간적 추이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에 주거지와 분묘가 함께 조사된 청동기시대 전~중기 취락 중 방사성탄소연대 측정치가 수집된 유적만을 선정하여, 입지 및 공간 분포, 군집 규모, 개별 무덤의 형식과 구조, 부장유물 양상 등 세부 정보들을 종합하여 분석을 실시하였다. 남한지역 청동기시대 취락은 기원전 15세기 이후 형성되는데, 분묘는 이보다 늦은 13~12세기 무렵 축조되기 시작한다. 초기 분묘는 대개 단독 또는 2기 정도가 축조되는데, 해당 취락 내 주거지와 인접하여 분포하기도 하며 동떨어진 지점에 독립적으로 조성되기도 한다. 이 같은 청동기시대 이른 시기의 분묘는 공간 분포, 무덤 수량과 규모, 부장유물 양상 등을 고려해 볼 때, 망자를 추모하기 위한 장송의례적 성격이 강하였다고 볼 수 있다. 전~중기 전환기로 향할수록 분묘 양상과 취락 내 공간 구조에 있어 주목할 만한 변화가 감지된다. 대형 분묘가 등장하며 분묘군의 군집화 정도가 증가한다. 주거영역과 분묘공간 간 거리는 점차 이격되어 분묘군은 대개 독립된 지점에 조성되는 등 취락 설계 및 분묘 축조 기획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경향성은 취락 경관에 있어 분묘(공간)의 위상이 보다 증대되어 가는 사회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중기 이후 조성된 분묘영역은 대개 주거영역과 다소 멀리 떨어진 독립된 공간에 위치한다. 무덤의 수량이 증가함에 따라 개별 무덤들은 열상 또는 환상으로 배치되거나 3~5기가 소군집을 이루어 분포하기도 한다. 유적 내 분묘공간이 구심점이 되는 등 취락의 조성 단계에 이미 생활영역과 분묘공간의 분리를 염두에 둔 취락 설계 양상이 확인된다. 중기 취락 내 독립된 공간에서의 의례‧매장행위는 취락 구성원의 정체성 표출이나 내부 통합과 같은 정치적, 사회경제적 기능을 담당하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중기 후반 늦은 시기로 갈수록 가시성 높은 분묘공간의 조영이 중단되는 한편 세부적으로 무덤군의 군집 밀도 또한 급격히 감소되어 간다. 정형화된 열상‧환상배치 패턴을 보였던 전 시기와 달리 대열에서 벗어나거나 축이 틀어진 무덤들이 증가하는 등 분묘 공간의 질서가 와해되어 간다. 뿐만 아니라 개별 무덤의 규모와 구조, 출토유물 양상도 중기 후반 분묘 축조의 역할과 기능이 급격히 약화 되어가는 사회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reveal the function and temporal trends of tombs in the construction of settlement landscapes during the Korean Bronze Age. To examine this in detail, data with radiocarbon dates were selected from the early to mid-Bronze Age sites, where residential and burial areas were investigated together, and Detailed information such as location and spatial distribution, cluster size, the form and structure of individual tombs, and burial goods were examined. The Bronze Age settlements in South Korea began forming in the 15th century BC, with tomb construction starting around the 13th and 12th centuries BC. Early tombs are usually distributed in one or two and are either built adjacent to the residential area within the settlement or constructed independently, far from the residential area. As toward the transition from the early to mid-period, significant changes are observed in the tomb patterns and the spatial structure of the settlement. Large tombs appear across South Korea, and the degree of clustering of tombs increases. Burial areas after the mid-period are usually located in an independent space that is far from the residential areas. As the number of tombs increases, the tombs are arranged in linear or circular formations, or distributed in small clusters of three to five. The settlement design commonly considers separating the residential and burial areas from the settlement’s construction, with burial areas becoming the focal point within the settlements. In the later phase of the middle period, the construction of the highly visible burial area is stopped, and the clustering density of the tomb groups also rapidly decreases. Unlike the previous period, which showed standardized arrangements, the order within the burial areas disintegrated, as shown by the increase in individual tombs that deviated from the formation or were misaligned.
참고문헌 (53)
- 강동석, "청동기시대 진주의 풍경" (2022),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경상국립대학교박물관
- 춘천지역 지석묘군 발굴조사 보고서 2. 춘천 천전리 지석묘군 발굴조사 보고서, "강원문화재연구소", ~ (2004)
- 공민규, "청동기시대 전기 금강유역 취락 연구", 박사, pp.2013
- 김권중, "영서지역 청동기시대 문화 연구", 박사, pp.2020
- 김권중, "춘천 중도동유적 청동기시대 분묘", 춘천 중도동유적 학술심포지엄 (2020), 춘천 중도동유적 연합발굴조사단
- 김권중, "천전리", 강원문화재연구소, ~ (2008)
- 김승옥, "금강유역 송국리형 묘제의 연구", 한국고고학보, 45 (2001)
- 김승옥, "계층사회와 지배자의 출현" (2007), 사회평론
- 김장석, "청동기시대 취락과 사회복합화과정연구에 대한 검토", 호서고고학, 17 (2007)
- 김장석, "송국리단계 저장시설의 사회경제적 의미", 한국고고학보, 67 (2008)
- 나건주, "청동기시대 전기 취락의 성장과 송국리유형 형성과정에 대한 연구 : 한반도 중서부지방 자료를 중심으로", 박사, 고고학과 고고학전공, pp.2013
- 박성희, "남한 청동기시대 주거 연구", 박사, pp.2015
- 박영구, "동해안지역 청동기시대 취락 연구", 박사, pp.2015
- 배진성, "검단리유형의 성립", 한국상고사학보, 48 (2005)
- 배진성, "분묘 축조 사회의 개시", 한국고고학보, 80 (2011)
- 배진성, "청동기시대 전기 분묘에 대한 보론", 호서고고학, 40 (2018)
- 손준호, "호서지역 청동기시대 묘제의 성격", 선사와 고대, 31 (2009)
- 손준호, "호서지역의 지석묘, 그 보존과 활용", 야외고고학, 26 (2016)
- 안재호, "석오 윤용진 교수정년 퇴임기념논총" (1996), 석오 윤용진교수 정년퇴임기념논총발간위원회
- 안재호, "중서부지역 무문토기시대 중기취락의 일양상", 한국상고사학보, 43 (2004)
- 안재호, "청동기시대 취락연구", 박사, 고고학, pp.2006
- 안재호, "한반도 청동기시대의 쟁점" (2010), 국립중앙박물관
- 안재호, "청동기시대의 고고학 2-편년" (2014), 서경문화사
- 이상길, "청동기시대 의례에 관한 고고학적 연구", 박사, 전공학과, pp.2000
- 이성주, "청동기・철기시대 사회변동론" (2007), 학연문화사
- 이성주, "의례, 기념물, 그리고 개인묘의 발전", 호서고고학, 26 (2012)
- 이영문, "소위 송국리형 묘제의 형성과 그 특징", 문화사학, 28 (2007)
- 이영문, "한국 청동기시대 전기 묘제의 양상", 문화사학, 35 (2011)
- 이종철, "송국리문화의 취락체제와 발전", 박사, pp.2015
- 이청규, "계층사회와 지배자의 출현" (2007), 사회평론
- 이형원, "한국 청동기시대의 취락구조와 사회조직", 박사, 고고학, pp.2009
- 이형원, "무덤을 통해 본 청동기시대 사회와 문화" (2011), 제5회 한국청동기학회
- 이형원, "춘천 중도동유적 청동기시대 취락", 춘천 중도동유적 학술심포지엄 (2020), 춘천 중도동유적 연합발굴조사단
- 이홍종, "송국리형 취락의 경관적 검토", 호서고고학, 9 (2003)
- 이홍종, "송국리문화를 통해 본 농경사회의 문화체계" (2005), 고려대학교 고고환경연구소
- 황탄리유적, "이홍종", 고려대학교 매장문화재연구소, ~ (2001)
- 임실 외량유적, "전라문화유산연구원", ~ (2014)
- 한국청동기학회, "한국 청동기시대 편년" (2013), 서경문화사
- 허의행, "호서지역 청동기시대 전기 취락 연구", 박사, 문화재학협동과정 고고학전공, pp.2013
- 장흥 갈두유적Ⅰ・Ⅱ, "호남문화재연구원", ~ (2006)
- 황재훈, "경기지역 무문토기시대 묘제의 형식과 지역성 검토", 고고학, 8(1) (2009)
- 황재훈, "중부지역 무문토기시대 전기 사회의 동향", 영남고고학, 78 (2017)
- 황재훈, "분묘 자료를 통해 본 청동기시대 취락 경관의 구축", 토지 활용과 경관의 고고학, 제42회 한국고고학전국대회 (2018)
- 황재훈, "호서지역 청동기시대 무덤의 특징과 전개", 호서고고학, 48 (2020)
- 황재훈, "한국고고학과 방사성탄소연대", 영남고고학, 90 (2021)
- 황재훈, "섬진강-탐진강유역 청동기시대 유적의 편년과 전개", 호서고고학, 52 (2022)
- Chapman, R, "The Archaeology of Death", pp.71~81 (1981), Cambridge University Press
- Childe, V. G, "The Prehistory of European Society" (1962), Cassell
- Clark, J. G. D, "Ancient Europe and the Mediterranean: Studies Presented in Honour of Hugh Hencken", pp.35~49 (1977), Aris & Phillips
- Gilman, A, "Foundations of Social Inequality", pp.235~251 (1995), Prenum Press
- Johansen, P. G, "Landscape, Monumental Architecture, and Ritual: A Reconsideration of the South Indian Ashmounds", Journal of Anthropological Archaeology, 23(3), pp.309~330 (2004)
- Kim, Jangsuk, "Monumental Questions: Prehistoric Megaliths", pp.273~278 (2010), Archaeopress
- Renfrew, C, Megaliths, "Acculturation and Continuity in Atlantic Europe, Mainly during the Neolithic Period and the Bronze Age", pp.198~220 (19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