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鳳來儀 進⋅退口號의 기능적 의미와 텍스트 양상

Functional Meaning and Textual Aspects of Bong'rae'eui's Jin⋅Toe Guho[Introduction and Closing Stat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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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중국계 고취악과 향악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봉래의는 자체에 당악적 요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진구호와 퇴구호를 그 증거의 하나로 들 수 있다. 고려조는 향악에 대응되는 당악을 궁중악의 한 부분인 좌부악으로 편성하고 있었으며, 조선조 또한 궁중악의 한 부분으로 그 전통을 계승했다. 그런 바탕 위에서 고려조와 조선조는 헌선도⋅수연장⋅오양선⋅포구락⋅연화대 등 당악 악무들을 향악의 세련화나 儀式化의 표본으로 삼을 수 있었다. 봉래의 진구호의 내용은 ‘조종의 융성한 공덕, 천명을 받아 건국함, 공덕과 천명을 만년토록 밝게 선양함’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진구호는 악무 악장들의 주제[천명에 의한 조선 건국의 당위성/왕조 영속의 당위성/열성들의 고난과 영광을 통해 반복⋅확인되는 그런 당위성들/그런 당위성들의 반복과 재확인]를 집약하여 좌장인 임금에게 제시하고 악무의 시작을 고하는 역할을 하며, 퇴구호는 악무를 통해 열성의 성덕을 찬양하고 임금의 승평에 대한 하축을 고함으로써 악무를 마무리하는 역할을 한다. 즉 단순히 의식의 완성을 보여주는 구조적 장치에 그치지 않고 악무 전체의 내용이나 주제를 반복 제시함으로써 내용이나 형식의 면에서 악무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진구호와 퇴구호는 악곡 없이 전달되는 언어적 메시지이면서도 악무 속에서 악곡에 올려 가창되던 악장과 유사한 양상을 보여 준다. 표면상 향악이었던 봉래의는 세종이 자신의 통치이념을 선양하기 위해 치밀하게 기획한 악무로서, 진⋅퇴구호를 비롯한 당악적 요소를 함유하고 있다. 유가의 경전들을 위시한 중국 고전의 키워드들을 광범하게 集句하여 만든 아악악장들과 마찬가지로, 『易』⋅『書』⋅『詩』 등에서 핵심 개념들을 수용함으로써 봉래의 진⋅퇴구호 역시 제왕의 통치이념을 선양한 언어 구조물이 되기에 손색이 없었다. 조종의 성덕과 높은 공을 찬양함으로써 봉래의 악무를 헌상하는 뜻과 철학을 천명한 진구호와 함께, 악무가 조종의 공덕을 잘 그려낸 점을 자부하고 열성에 대한 하축의 뜻을 천명한 퇴구호가 앞뒤에 붙음으로써 봉래의는 단순히 歌舞樂이 융합된 종합예술체의 수준을 벗어나 왕조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제왕 통치이념의 예술적 표현물’로 승화될 수 있었다.

Abstract

Bong'rae'eui based on Chinese dynasties' Gochui-ak and domestic Hyang-ak has some elements from Dang-ak, as we can regard the Jin⋅Toe Guho[Introduction and Closing Statement] as its evidence. Koryeo Dynasty has Dang-ak corresponding to Hyang-ak as Jwabu-ak, a part of court music, Joseon Dynasty also inherited the tradition. On the basis, the two dynasties were able to accept Heonseondo, Suyeonjang, Oyangseon, Pogurak, Yeonhwadae as a refinement model or ceremonialism of Hyang-ak. The content of Bong'rae'eui Jin-Guho can be summarized as 'Flourishing virtues of ancestors, Founding of a country by Heaven's will, Enhancing their virtues and Heaven's will brightly and eternally'. Jin-Guho plays a role to sum up the themes of Bong'rae'eui's Akjang[What should be of building Joseon Dynasty by Heaven's will, What should be of eternity of Dynasty, What should be like that is repeated and made sure by ancestors' hardships and glories, Repetition and re-confirmation of what should be to like that] and present to King and report to start playing Bong'rae'eui Ak-mu. It was possible for them to enhance the level of completion through presenting the Ak-mu's whole content or theme repeatedly. Like this, although Jin-Guho and Toe Guho were lingual messages without musical tune, those showed an aspect similar to Akjang sung with musical tunes within Ak-mu. Bong'rae'eui, outwardly Hyang-ak, was an Ak-mu that the King Sejong made a plan to enhance his ideology of ruling people. Like the A-ak Akjangs made with the key words from the Chinese Classics including Confucian texts, the Jin⋅Toe Guho of Bong'rae'eui was good enough for being a lingual structure to enhance the King's ideology of ruling people through accepting the key concepts from the Book of Changes, the Shoo-king, the Book of Odes. Bong'rae'eui was able to be sublimated as 'an artistic expression for King's ideology of ruling people' showing the dynasty's present and future with attachment of Jin⋅Toe Guho to front and rear of the Ak-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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