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실록악보 봉래의(鳳來儀)의 음악적 구성
The Musical Composition of Bongnaeui in the Annals of King Sej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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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봉래의는 세종대왕이 친히 창제하였으나, 조선중기에 그 전승이 완전히 끊어졌다. 전승이 끊어진 이 봉래의는 『세종실록악보』에 정간보로 기보되어 있어 복원이 가능하나, 정간보의 리듬해석이 이루어지지 않아 아직 그 음악적인 모습이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봉래의는 전인자, 여민락, 치화평, 취풍형, 후인자 다섯곡으로 모음곡을 이루고 있는데, 필자는 그 가운데 여민락, 치화평, 취풍형의 정간보 리듬을 해석하여 그 리듬을 찾아보았다. 본 연구에서는 전인자와 후인자의리듬도 찾아 다섯 곡을 모두 복원하여 봉래의가 음악적으로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봉래의의 음악적인 구성은 음악적인 내용을 볼 때 ABCDA'로 표현할 수 있다. 첫 곡과 끝 곡은 같은 음악적인 내용으로 되어 있으나, 나머지 세 곡은 서로다른 음악적인 내용으로 되어 있다. 시작과 끝을 담당하고 있는 전인자와 후인자는 원래 당악정재에 연주되던 것으로서 고취악 장단과 당악의 악조로 되어 있었으나, 리듬만 향악적으로 변주되어 3소박 8박자로 되어 있다. 백성과 즐거움을함께 나누고자 하는 뜻을 담고 있는 여민락은 익숙한 당악 선율과 장단, 2소박8박자의 리듬 그리고 평조로 되어 있는데, 이러한 음악적인 내용은 편안하며 즐거운 느낌을 준다. 지극한 화평을 염원하는 뜻을 담고 있는 치화평은 향악의 익숙한 선율과 3소박 4박자의 리듬과 장단 그리고 평조로써 한 글자 한 글자를 또박 또박 전달하는 가사붙임으로 되어 있는데, 이러한 음악적인 내용은 정적이며안정된 느낌을 준다. 풍성함과 형통함에 취하고자 하는 뜻을 담고 있는 취풍형은 약간 빠른 템포로서 기본박의 길이가 다른 3⋅2⋅3혼소박 6박자의 리듬 그리고 자연스러운 가사붙임으로 되어 있는데, 이러한 음악적인 내용은 동적이며 즐겁게 흥청거리는 느낌을 준다. 세종대왕은 봉래의라는 하나의 틀 안에 목적이 다른 여민락, 치화평, 취풍형을 넣어 만들었다. 이 세 곡은 같은 가사를 반복하기는 하지만 음악적으로는 각각의 목적에 맞도록 만들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Abstract
Bongnaeui(鳳來儀) was composed by King Sejong personally, but it ceased to pass down in the middle of Joseon Dynasty. Since the music of Bongnaeui was written in Jeongganbo(井間譜) in the Annals of King Sejong, Bongnaeui could be restored. Due to the lack of the rhythmic interpretation of Jeongganbo, however, its restoration has not been completed yet. Bongnaeui is a suite which consists of Jeoninja, Yeomillak, Chihwapyeong, Chwipoonghyeong and Huinja. Among them, the rhythms of Yeomillak, Chihwapyeong, Chwipoonghyeong were discovered by this author. This paper studies the rhythms of Jeoninja and Huinja firstly, and then examines the musical composition of Bongnaeui. The musical composition of Bongnaeui can be expressed as ABCDA′. The first and the last pieces are similar, but the rests were all different according to their titles. The first and last pieces, Jeoninja and Huinja, were originally played in Dangak Jeongjae. Their Jangdan and mode belonged to Dangak, but their rhythm was changed like Hyangak which is 8/ three smaller beats and eight standard beats. Yeomillak means ‘rejoice together with people’. Yeomillak has the familiar Dangak melody and Jangdan, the rhythm of 8/4 two smaller beats and eight standard beats, Pyeongjo mode and moderato tempo. The musical content gives a comfortable and pleasant impression. Chihwapyeong means ‘utmost peace’. Chihwapyeong has the familiar Hyangak melody and Jangdan, the rhythm of 4/ three smaller beats and four standard beats, Pyeongjo mode and the lyrics that goes one by one. It gives a peaceful impression. Chwipoonghyeong means ‘go well with abundance’. Chwipoonghyeong has the lyrics made naturally and the rhythm of 6/♩ six standard beats, four of which consists of three smaller beats and two of which two smaller beats. They give a cheerful impression. King Sejong put three different pieces Yeomillak, Chihwapyeong and Chwipoonghyeong into one framework called Bongnaeui. These three pieces of music have the same lyric, but they were made different according to their purpo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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