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청량산백구지곡(淸凉山白鷗之曲)>의 창작 시기와 작품 성격

A Study on the Creation Time and Nature of Cheongryangsanbaekgujigok

0

조회

0

다운로드

3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이 글은 <청량산백구지곡(淸凉山白鷗之曲)>의 작자 및 창작시기 문제를 점검하고 그 바탕 위에서 작품 성격을 논한 것이다. <청량산백구지곡>의 작자에 대해서는 다수의 문집이나 가집에 퇴계 이황으로 기록되어 전한다. 때문에 이를 그대로 인정하여 논의를 펴는 논자들이 많이 있으나 이는 신중치 못한 견해로 판단된다. <청량산백구지곡>과 관련된 언급은 퇴계가 활동했던 16세기 중반은 물론이고 17세기 말까지도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다가 18세기 초 영남에 거주하던 사람들에 의해서 갑자기, 그리고 집중적으로 이 노래에 대한 관심이 표명되고 있다. 따라서 <청량산백구지곡>은 18세기 초, 또는 그보다 조금 앞선 17세기 말에 누군가에 의해 창작된 작품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청량산백구지곡>의 작품 성격과 관련해서는 자연독점(自然獨占), 현자피세(賢者避世), 독락(獨樂) 등으로 해석되어 왔다. 하지만 작품을 꼼꼼히 분석해보면 이 노래는 세상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비경(祕境) 또는 선경(仙境)을 간직한 청량산의 진면목을 오래오래 혼자만 간직하고 싶은 화자의 소망을 읊은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여기 화자는 세상과 완전히 절연한 상태에서 은자(隱者)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 존재라기보다는, 일시적 유람이나 탐방의 과정에서 강렬하게 받은 인상을 조금이라도 더 오래 간직하고자 소망하는 존재일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은 17세기 말~18세기 초 청량산 유람객의 선계 동경을 노래한 것이라 하겠다.

Abstract

This study reviewed the issues with the author and creation time of Cheongryangsanbaekgujigok and discussed its nature based on them. Many anthologies and collections of poems record that it was written by Toigye Lee Hwang, and many have thus accepted it as a fact and made arguments accordingly. It, however, seems to lack discretion. There was no mention of the work until the end of the 17th century as well as the middle 16th century when Toigye was active. Entering the early 18th century, some residents of Yeongnam displayed their interest in the song in an abrupt and intensive manner. It will be thus reasonable to argue that the work was created by someone other than Toigye in the early 18th century or late 17th century. As for its nature, monopoly over nature, wise men avoiding the world, and lone enjoyment have been discussed. A close analysis of the work, however, reveals that it sings about the speaker's wish to keep the true aspects of Mt. Cheongryang, which has an unexplored or fairyland-like landscape not to be found anywhere else in the world, all to himself for many years to come. The speaker is more likely to be a traveler that was on a temporary excursion or exploration and hoped to preserve the intense impression of the mountain a little bit longer rather than a hermit that was completely disconnected from the world and led a reclusive life. In short, the work sings about a sightseer's longing for a fairyland in Mt. Cheongryang between the late 17th century and the early 18th century.

참고문헌 (30)

  1. 김재찬, "海石遺稿 卷之二", pp.362~ (2000), 민족문화추진회
  2. 김흥규, "고시조 대전" (2012),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3. 남유용, "雷淵集 卷八", pp.188~ (1998), 민족문화추진회
  4. 배용길, "琴易堂集 卷一" (2013), 한국국학진흥원
  5. 성해응, "연경재전집 권55" (2001), 민족문화추진회
  6. 송환기, "性潭先生集 卷之一", pp.7~ (2000), 민족문화추진회
  7. 신성하, "和菴集 卷之二", pp.39~ (2008), 한국고전번역원
  8. 심재완, "교본 역대시조전서" (1972), 세종문화사
  9. 윤선도, "孤山遺稿 卷之六", pp.502~ (1992), 민족문화추진회
  10. 이익, "국역 성호사설 Ⅷ", pp.45~ (1976), 민족문화추진회
  11. 이형상, "병와전서 8" (1982),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2. 조유수, "后溪集 卷之五", pp.120~ (2008), 한국고전번역원
  13. "청구영언" (1948), 조선진서간행회
  14.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15. "해동가요 부영언선" (1979), 규장문화사
  16. 황윤석, "이재난고 1" (1994),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7. 강관식, "謙齋 鄭敾의 仕宦 經歷과 哀歡", 미술사학보, (29), pp.137~194 (2007), 미술사학연구회
  18. 권순회, "조선 후기 時調 漢譯의 재검토", 우리어문연구, (44), pp.153~176 (2012), 우리어문학회
  19. 권영철, "병와전서 제10권", pp.665~ (1982), 한국정신문화연구원
  20. 김기영, "청량산의 시가문학적 형상화와 그 의미", 충청문화연구, (1), pp.103~124 (2008), 충청문화연구소
  21. 김동협, "소위 <청량산가>에 대하여", 국어교육연구, 35, pp.1~16 (2003), 국어교육학회
  22. 김명순, "李滉 時調의 漢譯에 대하여", 시조학논총, (28), pp.207~228 (2008), 한국시조학회
  23. 나종면, "후계 조유수의 문예적 취향과 제화시", 동양고전연구, 15, pp.67~86 (2001), 동양고전학회
  24. 이동영, "조선조 영남시가의 연구", pp.281~ (1998), 부산대학교 출판부
  25. 이은상, "민족시인 노산의 문학과 인간", pp.581~613 (1982), 횃불사
  26. 이종묵, "퇴계학파와 청량산", 정신문화연구, 24(4), pp.3~31 (2001), 한국학중앙연구원
  27. 정순목, "퇴계 평전", pp.103~104 (1987), 지식산업사
  28. 정치영, "유산기로 본 조선시대 사대부의 청량산 여행", 한국지역지리학회지, 11(1), pp.54~70 (2005), 한국지역지리학회
  29. 최은숙, "退溪의 淸凉山詩에 나타난 遊山체험의 詩化 양상과 의미", 동양고전연구, (56), pp.9~33 (2014), 동양고전학회
  30. 최진원, "국문학과 자연", pp.24~ (1986), 성균관대학교 출판부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9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