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 영재우적(永才遇賊) 조와 <우적가(遇賊歌)>의 의미 고찰
A Study on the Meaning of Yeongjaeujeok(永才遇賊, the monk Yeongjae accidentally met thieves) Jo and Ujeokga(遇賊歌, Song of encountering thieves) of ‘Samguk Y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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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우적가(遇賊歌>는 결자(缺字)가 있고, 작가와 배경에 대한 정보도 빈약하여 매우 난해한 향가 중 하나이다. 본고는 <우적가>의 앞뒤 문맥을 쪽밀히 살펴 빠진 글자를 가늠하고, 불교 이론에 따라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해독을 시도했다. 그 결과, “멀리 새들 깃드는 숲을 지나쳐,”(遠鳥逸林乙 過出知遣)”, “차생(次生)에 윤회를 거듭 할 것이라.”(次弗生史 內於都 還於尸朗也)와 같이 결자를 보충하여 읽었다. 마지막 구절은, “선업을 쌓으쪽, 정토 왕생할 것이라” 하여 도적들에게 정행(正行)을 가르친 구절인데, 이를 한(恨 ; 마음에 맺혀 풀리지 않음)이라 했으니 결국 “선업을 쌓지 않으쪽, 정토 왕생하지 못할 것이라”와 같은 말이 된다. 좀 더 풀어 의역하쪽, “나는 맘을 굳게 먹고, 새들 깃드는 숲을 멀리 지나쳐, 수행 도량을 찾아 나선다. 계율을 어긴 그대들은 고통스런 윤회를 계속할 것이라. 창칼로 만드는 숱한 악업에 좋은 말을 하긴 어렵다. 아아!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쪽, ‘(그대들도) 선업을 쌓으쪽 편안한 정토에 이를 수 있음’이라.(그럼에도 너희들은 이와 같이 악업을 짓고 있으니 안타깝구나)”가 된다. <우적가> 1~4구는 90세라는 고령에도 번뇌에 얽매인 속세의 생활을 버리고 수행의 길을 떠나는 자신을 들어 수행의 필요성을 강조하였고, 5~8구는 계율을 어기고 무기로써 살생과 위협을 일삼는 악업이 육도윤회(六道輪廻)의 인과(因果)를 만들 테니, 도적들은 다음 삶에서도 지속적으로 생로병사의 고통을 받을 것이라 일깨웠다. 9~10구는 “그대들이 악업을 지었더라도, 이는 모두 무시(無始)의 탐진치(貪瞋痴)에 의한 것이니, 지금부터 회개(悔改)・적선(積善) 하쪽 앞으로 죄가 곧 소멸되어 다시 깨끗하게 될 것이라.”하여 새 삶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즉, 영재는 강한 책임감과 따뜻한 인간미를 발휘하여, 도적들에게 불성을 깨우치고, 불교교리를 전달함으로써, 그들이 악업을 멈추고 선업을 닦는 새 삶을 선택할 수 있도록 참회의 길을 열어주려 했던 것이다.
Abstract
<Ujeokga(遇賊歌, Song of encountering thieves)> is one of the most difficult Hyangga because it has missing letters and information about the writer and the background. This paper carefully examines the context of Ujeokga to identify the missing letters(缺字) and attempts to decipher them objectively and empirically according to the Buddhist theory. As a result, I supplement the missing letters as “I go far past the forest where the birds indwell(遠鳥逸林乙 過出知遣)” and “You will repeat the reincarnation in the next life(次弗生史 內於都 還於尸朗也)”. The last line is to teach the thieves to act right, saying, “If you build up good karma, you will have the blissful rebirth in the Pure Land.” Yeongjae called it Han(恨 ; deep-rooted emotions that can not be resolved) After all, it is like saying, “If you do not build up your good karma, you will not have the blissful rebirth in the Pure Land.” The following is a more detailed explanation. “I make up my mind firmly, I go far past the forest where the birds indwell, and search for a place to practice the path of enlightenment. Those who have broken the buddhist precepts will continue the painful reincarnation. It is hard to say good words to many bad karma built up with knives and spears. Alas! If there is one sorriness, ‘If (you) build up good karma, you will be able to reach the comfortable Pure Land.’ (Still, you build up such bad karma. I feel sorry.)”. In the lines 1-4 of <Ujeokga>, Yeongjae emphasized the necessity of practicing the path of enlightenment, illustrating himself as an example: he left the life of the mundane world harassed by Beonnoi(煩惱, all the mental functions obstruct the mind and pollute the mind and body) and set off for practicing the path of enlightenment despite his old age of 90. The lines 5-8 remind that as evil deeds that violate the precepts and threaten & kill with weapons will create the causality of Yukdoyunhoi(六道輪廻, the transmigration in the six realms of existence: hell, the worlds of hungry ghosts, animals, asuras, human, and heaven), the thieves will continue to suffer from birth, old age, sickness, and death in their next life. The lines of 9-10 suggest the direction of a new life, saying “Even if you have made bad deeds, it is all due to Tamjinchi(貪瞋痴, three poisonous elements: craving or greed, anger or hatred, and ignorance or illusion) of Musi(無始, beginningless beginning). From now on, if you repent and accumulate the store of virtue and merit, your sins will soon be washed away and you will be clean again”. In other words, Yeongjae showed a strong sense of responsibility and a warm humanity and tried to open a way of repentance so that the thieves could choose a new life in which they would stop their bad karma and cultivate their good karma, by awakening them to the Buddha nature and conveying the Buddhist doctr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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