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규범성과 계층성 -관각문학을 통해 본 성종대 왕실문화의 정립 과정

Normativity and Hierarchy-The process of establishing the royal culture of King Seongjong’sreign through the Gwan-gak literature-

0

조회

0

다운로드

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이 연구는 성종대 왕실문화의 정립 과정이 왕권 강화 의도와 관련되어 있다는 전제하에, 이 과정에서 창작된 관각산문을 통해 관각문학의 勸戒的 역할과 諷諫의 글쓰기 방식을 분석한 것이다. 성종은 특별한 왕위 계승 과정으로 인해 나름의 방식으로 왕실 내부 기강을 정립함으로써 왕권을 강화하고자 하였다. 신료들은 왕실문화를 공론의 장으로 포섭하는 가운데 계층성을 강조하는 성종의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해 규범성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제동을 걸었다. 이러한 대립과 조율의 과정이 관각산문의 안팎에 반영되어 있다. 먼저, 성종 즉위 초기에 왕실은 后妃의 정치 참여를 嚴禁하고 모범적 선례를 따를 것을 강조하는 『后妃明鑑』 찬술 등의 활동을 통해 규범성에 대한 자발적 준수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신료들은 왕실의 의지에 대한 예찬과 성종에 대한 기대감을 관각산문에 담아냈다. 그러나 친정 직전, 성종은 私親을 추숭하는 방식으로 혈통의 위계를 드높이려 하면서 그 의례적 부당성을 논하는 신료들과 첨예하게 대립하였다. 관각문인들은 私家의 모범으로써 왕실이 견지해야 할 규범성을 우회적으로 환기하는 방식을 통해 성종을 규계하였다. 둘째, 창경궁 낙성을 전후한 시기 왕실은 宦官을 둘러싼 내홍을 겪고 있었다. 성종은 친왕 세력 확보 및 군왕의 인사권 등 계층적 우위를 앞세워 신료들의 제동에 불만을 토로하고, 이 문제를 에둘러 해결하는 방식을 채택하였다. 성종의 명을 받은 金宗直은 사건의 당사자인 환관을 대상으로 직설적 경계의 의도를 담은 관각산문을 찬술하였다. 그러나 그 이면에 계층적 질서의 최상위자이자 왕실 내부의 구성원들을 완벽하게 제어해야 하는 존재로서 군왕이 관련 문제를 누구보다도 심절하게 경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셋째, 관각문인들은 규범성과 계층성의 구심점인 군왕을 대상으로, 사적 영역에서 보여주어야 할 행동규범을 제시하였다. 「環翠亭記」의 작가들은 군왕의 현실적 입장을 일정 부분 존중하는 가운데 긴장이 완화되는 사적 영역에서도 마음을 다잡아야 함을 풍간의 방식으로 피력하였다. 아유나 찬미에 그치지 않고, 의사소통 방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성종의 성격을 고려하되 自淨의 정치적 의도를 사수하기 위해 고심한 관각의 글쓰기 방식이 새롭게 주목된다.

Abstract

Assuming that the process of establishing royal culture under King Seongjong's reign is related to the intention to strengthen royal authority, this study analyzed the admonish role of Gwan-gak literature and the way of writing skills. King Seongjong tried to increase his authority by newly establishing discipline within the royal family due to the special process of succession to the throne. In response, the officials put the brakes on King Seongjong's method of managing state affairs, which emphasizes hierarchicality, by embracing royal culture as an area of public opinion. The process of confrontation and coordination is well contained in Gwan-gak literature. First, in the early days of the regime, the royal members such as the queen strictly prohibited from participating in politics and showed their willingness to comply with norms by following exemplary examples. So, the officials expressed their expectations and admiration for the regime in their writings. However, King Seongjong tried to raise the hierarchy of his own lineage by promoting his biological father to king. The officials strongly protested on the basis of the ritual injustice. Accordingly, the writers of Gwan-gak literature disciplined King Seongjong by indirectly evoking the normative nature that the royal family should maintain as an example of a general family. Second, when Changgyeong Palace(昌慶宮) was completed, King Seongjong was suffering from internal feuds caused by eunuchs. He complained about the opposition of the officials with the hierarchical advantage of the king, and instead chose to solve this problem indirectly. Accordingly, Kim Jong-jik(金宗直), who received the royal order, wrote a direct and strict warning against eunuchs. However, behind it, it can be seen that the king, the top of the hierarchical order, contained a message of vigilance that requires complete control of royal members. Third, the officials presented the norms of behavior that he should show in the private domain, targeting wages, which is the center point of normativity and hierarchy. The writers of 「Hwanchwijeonggi(環翠亭記)」 respected the realistic position of the king to a certain extent. And at the same time, they insinuated the king to hold his heart firm even in a private space where tensions were eased. The writers of Gwan-gak Literature were well aware of the sensitive nature of King Seongjong, which was shown in the process of establishing royal culture. Thus, it showed the voice of self-purification that delicately achieved their political purpose of advising the king as a moral norm.

참고문헌 (39)

  1. "唐陸宣公集", 충남대학교 소장본, ~
  2. "勿齋集", 한국고전번역원 DB, ~
  3. "四佳集", 한국고전번역원 DB, ~
  4. "顏樂堂集", 한국고전번역원 DB, ~
  5. "佔畢齋集", 한국고전번역원 DB, ~
  6. "朝鮮王朝實錄", 국사편찬위원회 DB, ~
  7. "太虛亭集", 한국고전번역원 DB, ~
  8. "咸從細故" (1987), 여강출판사
  9. "虛白亭集", 한국고전번역원 DB, ~
  10. 구슬아, "점필재 김종직 산문 연구-주제의식을 중심으로", 박사, pp.2017
  11. 구슬아, "草創과 潤色, 조선전기 관각문학의 글쓰기 방식 연구", 규장각, (53), pp.1~33 (2018), 규장각한국학연구원[DOI]
  12. 구슬아, "왕실의 인물을 바라보는 시선: 『종반행적(宗班行蹟)』에 담긴 15세기 관각문학의 일면", 국문학연구, (43), pp.135~167 (2021), 국문학회[DOI]
  13. 김남이, "집현전 학사의 삶과 문학 세계" (2004), 태학사
  14. 김남이, "佔畢齋 金宗直의 「和陶淵明述酒」가 읊은 역사와 현실의 문제 1475년(성종 6) 겨울, 왜 陶淵明의 「述酒」인가?", 코기토, 81, pp.421~473 (2017), 인문학연구소
  15. 김문식, "왕실의 천지제사" (2013), 돌베개
  16. 김민현, "조선시대 陸宣公奏議의 受容과 刊行에 대한 硏究", 석사, pp.2015
  17. 김범, "사화와 반정의 시대" (2015), 역사의아침
  18. 김영욱, "歷代 帝王의 故事를 그린 조선후기 왕실 鑑戒畵", 미술사학, 28, pp.219~254 (2014), 한국미술사교육학회
  19. 문선주, "朝鮮時代 女性소재 鑑戒畵 연구-賢妃故事圖와 烈女圖의정치적 성격을 중심으로-", 역사민속학, (43), pp.91~131 (2013), 한국역사민속학회
  20. 문재윤, "리더십론의 관점에서 본 조선조 왕실 전통의 형성:‘제가(齊家)’의 방법론을 중심으로", 대한정치학회보, 14(1), pp.299~322 (2006), 대한정치학회
  21. 박지영, "『帝鑑圖說』 판본과 각국 수용 양상의 비교 연구", 미술사학연구, 311(311), pp.5~43 (2021), 한국미술사학회[DOI]
  22. 송웅섭, "조선 전기 公論政治의 형성", 박사, pp.2011
  23. 송웅섭, "朝鮮 成宗의 右文政治와 그 귀결", 규장각, (42), pp.1~41 (2013), 규장각한국학연구원[DOI]
  24. 송웅섭, "親政 초반 성종의 왕권에 대한 검토 - ‘戊戌之獄’을 중심으로", 율곡학연구, 46, pp.145~174 (2021), (사)율곡학회[DOI]
  25. 신병주, "어을우동과 폐비 윤씨 처형의 시대적 배경에 관한 연구", 고소설연구, (48), pp.5~42 (2019), 한국고소설학회[DOI]
  26. 심경호, "譯註 唐陸宣公奏議 1" (2019), 전통문화연구회
  27. 안세현, "누정기를 통해 본 한국한문산문사" (2015),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28. 원창애, "조선왕실의 계보와 구성원" (2018), 세창출판사
  29. 이선옥, "조선왕실의 미술문화" (2005), 대원사
  30. 이종묵, "명의 환관이 된 정동과 북경의 홍광사", 문헌과해석, 74 (2016), 태학사
  31. 정경주, "成宗朝 新進士類의 文學世界" (1993), 법인문화사
  32. 정재훈, "조선전기 유교정치사상 연구", 박사, 국사학, pp.2001
  33. 정출헌, "성종 14년(1483), 신진사류, 그리고 道學으로의 轉回-추강 남효온과 그 師友의 동향을 중심으로-", 민족문화, 52, pp.305~352 (2018), 한국고전번역원[DOI]
  34. 정출헌, "四佳 徐居正의 東國文明 비전과 文章華國의 실천", 고전문학연구, (59), pp.125~163 (2021), 한국고전문학회[DOI]
  35. 정출헌, "조선전기 동국문명의 비전과 그 구현 양상-태조-세종대의 宮闕과 관련된 敎書, 命名, 樂章을 중심으로-", 제294차 정례 학술발표회 자료집 (2022), 한국고전문학회
  36. 진덕수, "대학연의" (2018), 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
  37. 피터 볼, "역사 속의 성리학" (2010), 예문서원
  38. 한형주, "성종대 의경왕의 추숭과 연은전의 운영", 藏書閣, (40), pp.120~148 (2018), 한국학중앙연구원[DOI]
  39. 洪 性 旭, "鮮初 應製 樓亭記의 審美 意識 硏究*-?環翠亭記?를 中心으로-", 대동한문학(大東漢文學), (21), pp.161~202 (2004), 대동한문학회 (구.교남한문학회)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15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