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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전반기 궁궐건축의 형식과 의미에 대한 연구

The meaning and the symbolic form of architectural complex of Gyongbokgung palace in the former part of Joseon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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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미술

초록

조선전반기는 왕조 교체라는 정치적 변화와 유불교체라는 사상적 전환이 동시에 이루어진 시기이다. 이 시기에 변화를 주도했던 유가적 관인들은 왕궁을 비롯한 관련 시설을 새롭게 건설하는 과정에 참여하였다. 경복궁 창건에는 정도전과 권근이 참여하여 그들이 이론화하고 도식화한 유교의 천명관적 정치이념을 배치형식에 반영하였다. 그 결과 경복궁의 배치형식은 주례라는 내용을 담아내고 실천할 장소인 동시에 자연의 순환적 질서를 반영한 상징형식으로 정립되었다. 이러한 경향은 세종대로 이어져 천문 관측용 과학기구를 경복궁 안에 완비하는 방향으로 심화되었다. 해의 운행과 농촌 풍경을 담아냄으로써 천문과 지리를 아우른 자격루는 과학기구인 동시에 조형예술품이었으며, 여기에는 방위와 시간을 통합한 시각적 상징으로서 4신상과 12지상이 표현되었다. 4신은 고분 미술 속에서, 12지는 고분이나 불교미술 속에서 일정한 도상을 형성해 왔는데, 자격루에서 비로소 하나의 상징형식으로 통합되었다. 자격루의 도상은 근정전 월대 난간의 석수 배치에도 영향을 미쳐, 4신과 12지로 둘러싸인 새로운 정전 형식이 탄생되었다. 이러한 형식은 중국 역대 왕조의 궁궐에서도 볼 수 없는 새로운 것이다. 세종대에는 유교적 祀典 체계의 근간인 종묘 제도의 조선화가 진행되었다. 정전에는 동당이실 형식에 서상법으로 신주를 봉안하였을 뿐 아니라, 별묘인 영녕전을 새로 건립하여 친진이 다한 신주를 봉안하였다. 또 형제 계승에 따른 묘실의 증건을 허용함으로써 정전과 영녕전 모두가 동쪽으로 길게 늘어나는 바탕을 마련하였다. 그 결과 조선의 종묘제도는 고전 묘제인 전조후침제와 오묘제를 모두 벗어나게 되었다. 종묘와 함께 왕실의 중요한 제사 시설인 원묘의 경우 전대인 고려 왕조의 경령전을 본받아 궁궐 안에 세웠으나, 고려 왕조가 초상화를 모셨던 것과 달리 위패를 봉안하였다. 좌향, 차서, 신주봉안법 등도 종묘와 영녕전을 따랐다. 그러나 묘제만큼은 전묘후침제와 오묘제를 채택하였고 향후에도 오묘제를 고수하였다. 종묘보다 원묘에 고전 묘제를 적용하고 고수한 것은 일종의 아이러니이겠으나, 고려 경령전의 진전 제도를 의식한 초기 계획의 결과이기도 하였다. 세종 말년에 문소전 곁에 내불당을 세우고 적어도 세조, 예종 시기까지 불교의식을 거행한 것은 조선전반기 의례의 혼란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었다. 이때 문소전은 유가의 고전적 묘제인 전묘후침제의 형식을 갖춘 채, 불교 의례를 거행하는 장소로 변모되었던 것이다. 연산군 시기에는 내불당이 폐지되고 원묘의 중요성이 약화되었고, 종묘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부각되었다. 이에 따라 고전 형식의 의미도 감소되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Abstract

In the former part of Joseon Dynasty, there were many newly constructed buildings with new architectural concepts. Among them the construction of Gyongbokgung palace was the main project of new political power, the King and his Confucianist subjects. Gyongbokgung palace was built as the residence and seats of government of the Yi-Kings whose dynasty began in 1392 A.D. In the architectural combination of original plan of this palace, Neo-confucianism was imbeded. In the early times of Joseon Dynasty Neo-confucianism had a integrating power to fasten together all cultural activities including art and architecture. Confucianist subject-schlars, Jeong Do-jeon and Kwon Geun, who are well versed in Chinese classics, Confucian scriptures as well as the characteristics and demands of palace architecture, were participated in the design of masterplan. The principle of the architectural design of Gyongbokgung palace was classical idealism equipped with contemporary Neo-confucianistis thoughts, way of life and value system. In the layout of Firstly constructed Gyongbokgung palace, the Cosmic dual forces and the Five Elements are mached harmoniously with 5 directions. And in the railing of Geunjeongjeon, the main hall of Gyeongbokgung palace, there are stone pillars with Twelve Earthly Branches and Four Symbols for reckoning time as like as Jagyeongnu ("Water Clock of Humgyonggak Pavilion"). This study also examines the main hall of Moonsojeon(文昭殿) complex, the building with 5 rooms enshrining the Joseon Royal Portraiture. The rite of enshrinment of the portraits was one of the majestic court ri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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