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고려시대 흑산도 ‘읍동포구’의 ‘국제항’적 면모
The Aspect of Eupdong Port as an International Port on Heuksando Island during the Unified Silla-Goryeo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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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고고 및 문헌 자료를 통해서 흑산도 읍동포구가 통일신라 후기~고려시대에 한·중 사단해로를 잇는 ‘국제항’의 기능을 수행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논고이다. 먼저 그간의 고고학 조사를 통해 읍동포구에서 확인된 관사터와 봉수터는 뱃사람들의 숙소와 통신 시설로, ‘무심사선원’으로 사명寺名이 밝혀진 사찰과 상라산 봉우리에서 확인된 제사터는 당시 뱃사람들의 무사항해를 기원하는 신앙처로 활용되었을 것으로 보았다. 이를 통해 읍동포구의 ‘국제항’적 면모를 살폈다. 다음에 흑산도 읍동포구의 이러한 면모는 한·중 횡사단해로의 항정航程을 구체적으로 기록한 9세기의 『입당구법순례행기』와 12세기의 『고려도경』을 통해서 살폈다. 그리고 『송사』와 『택리지』 등의 관련 기록을 통해서 이를 뒷받침하였다. 또한 『원사』 등의 기사에서 13세기 후 반 몽골과 고려가 해양전략적 관점에서 흑산도에 대하여 비상한 관심을 표명했던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흑산도가 동아시아 해로 상의 중요 길목에 해당하였음을 재삼 논의하였다. 그러나 14세기 중반경에 흑산도의 주민들이 영산강변 남포로 이주하여 ‘공도空島’로 전락하면서 흑산도의 ‘국제항’적 면모가 종식되었음을 살폈다. 그러다 17세기 후반에 흑산진이 설치 되면서 흑산도가 다시 공식적으로 ‘사람이 사는 섬’이 되긴 하였으나, 지속된 조선의 해금정책 海禁政策으로 인해 국제 거점항으로서의 위상은 끝내 회복하지 못하였음을 논하였다.
Abstract
This is an article that raised the possibility that Eupdong Port on Heuksando Island served as an international port connecting a Korea-China sea route during the late Unified Silla Period and the Goryeo Dynasty. First of all, the official residence site and beacon site confirmed in Eupdong Port by archaeological investigations were used as an accommodation and communication facilities for sailors, and a temple whose name was revealed to be Musimsa Seonwon and a memorial site identified at the peak of Sangraasan Mountain were believed to have been used as a place of faith to pray for the safe navigation of the sailors. Through this, the aspect of Eupdong Port as an international port was examined. Next, this aspect of Heuksando Eupdong Port could be examined in the records of Ipdanggubeopsulyehaenggi written by Ennin in the 9th century and Goryeodogyeong written by Seogeung in the 12th century. In addition, this could be supported by related records such as Songsa and Taekriji. Also, in records such as Wonsa, it was confirmed that Mongolia and Goryeo expressed extraordinary interest in Heuksando Island from a maritime strategic point of view in the late 13th century, and through this, it was emphasized again that Heuksando Island was an important place on the East Asian sea route. However, it was observed that the aspect of Heuksando as an international port had ended around the middle of the 14th century, as the residents of Heuksando moved to Nampo along the Yeongsan River and it became an “empty island.” In addition, Heuksando Island officially became an “island where people live” with the establishment of Heuksanjin in the late 17th century, but it was discussed that its status as an international hub port could not be restored due to Joseon’s continued “sea ban poli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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