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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의 사상에서 윤리의 주체성 문제 고찰 ― 인심도심 이론에 근거하여 ―

A Study on the Subjectivity of Ethics in Yulgok's Thought - Based on In-Sim(人心) To-Sim(道心) The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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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율곡 이이의 사상에서 윤리의 주체성에 대한 사유를 그의 인심도심(人心道心) 이론을 통해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고, 주된 논의는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첫째는 율곡의 인심도심 이론에 관련된 용어의 의미와 각 용어의 관계이다. 율곡에게 중요한 것은 인심과 도심의 구분인데, 인심과 도심은 단지 가리켜 말하는 명명의 과정에서 오는 구분일 뿐이다. 인심과 도심은 모두 기(氣)가 발한 것이고 기의 작용이거나 그러한 작용의 결과이다. 다만 도의(道義)가 발단이 된 마음인지 구체가 발단이 된 마음인지에 의해 성명(性命)에 근거한 도심인지 형기(刑器)에 근거한 인심인지를 구분한다. 인심과 도심의 이러한 구분은 사단(四端)과 칠정(七情)을 구분하는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사단과 칠정의 관계는 본연지성(本然之性)과 기질지성(氣質之性)의 관계와 같아서 사단(본연지성)이 칠정(기질지성) 안에 포함되어 있는 관계다. 이는 서로 대칭적으로 이해되는 인심-도심의 관계와 다르다. 또한 인심은 선한 것도 있고 불선한 것도 있기 때문에 인심을 인욕과 동의어로 볼 수 없다. 같은 맥락에서 율곡은 칠정이 인심과 도심, 선(善)과 악(惡)을 모두 포괄하는 것이기 때문에 역시 인심과 칠정을 동의어로 볼 수 없다고 규정했다. 둘째는 율곡 사상의 선악관과 그가 구축하는 윤리적 주체성의 구조이다. 율곡이 이해하는 선과 악의 분기는 기의 청탁(淸濁)에 의한 것으로서 맑은 기는 선한 정으로, 탁한 기는 악한 정으로 발출된다. 리의 본연은 오직 순선하여 혹시 더러운 사물이라 해도 그 안에 내재한 리는 더러울 수 없고 리가 탄 기가 더러울 뿐이다. 또한 성 역시 그 본연은 순선할 뿐이고 정이 되는 그 시작점에서 기의 청탁에 의해 선한 정과 불선한 정으로 갈릴 뿐이다. 결국 선과 악이란 리가 아니라 기의 층차에서 논의될 수 있는 것이고, 기의 층차는 정 혹은 칠정의 영역에서 논의되어야 하는 것이며, 구체적인 현실 사회에서는 인심과 도심의 영역으로 현실화된다. 따라서 율곡의 인심도심 이론은 결국 현실적 존재인 인간이 생을 영위하는 가운데 선을 보존하고 악을 멀리거나 반성하기 위한 실천적인 논리구조를 설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천철학적 선악관이다. 한편 주체성의 문제에서 율곡의 선악 판단은 ‘발한 것을 보고 논리를 세우는[見其旣發而立論]’ 것으로서 동기주의와 결과주의 중 결과주의적인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율곡의 결과주의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결과주의(동기가 중요하지 않음)가 아니라 동기의 선악을 판별하기 위한 근거를 결과에 둔 것이라는 점에서 특수한 결과주의이다. 또한 율곡의 사상에서 윤리적 주체성이 도심의 인심 주재(主宰)라고 한다면,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결정적인 역할이 심의 작용인 의(意)에 부여된다. 요컨대, 개인의 자각적 수양은 결국 도심이 인심으로 전환되지 않게 하고 인심을 도심으로 전환시키는 의(意)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고, 인간의 윤리는 의에 의해 구현될 수 있는 것이며, 이를 구현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이 성(誠)으로 자리매김된다. 율곡의 수양론에서 성의(誠意)가 매우 중시되는 것도 이러한 맥락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examine Yulgok's thoughts on the subjectivity of ethics through his In-Sim To-Sim theory. The main discussion was largely composed of two parts. The first is the meaning of terms related to Yulgok's theory of In-Sim To-Sim theory and the relationship between each term. What is important to Yulgok is the distinction between In-Sim and To-Sim, and In-Sim and To-Sim are just the distinctions that come from the process of naming. To-Sim and In-Sim are distinguished by whether the mind originated from morality or the mind from which the body originated. In addition, since there are good things and bad things, In-Sim cannot be regarded as a synonym for In-Yog(人欲). Since Chil-Jeong encompasses both In-Sim and To-Sim, good and evil, it cannot be considered as synonymous with In-Sim and Chil-Jeong(七情). Second, I tried to examine Yulgok's view of good and evil and the structure of his ethical subjectivity. The divergence between good and evil is due to the solicitation of Ki(氣), and the clear Ki is released as good Jeong, and the cloudy Ki is released as evil Jeong. Good and evil can be discussed not in Li(理), but in the level of Ki, and the level of Ki should be discussed in the realm of Jeong or Chil-Jeong, and in a specific real society, it is realized in the realm of In-Sim and To-Sim. In the matter of subjectivity, Yulgok's judgment of good or bad tends to be consequentialist. However, Yulgok's consequentialism is a special consequentialism in that it is based on results to determine the good and bad of motives. In addition, in Yulgok's thoughts, the decisive role of enabling ethical subjectivity is given to Ui(意). In short, the individual's self-conscious discipline ultimately prevents To-Sim from converting into In-Sim and the role of Ui in converting In-Sim into To-Sim is important, and human ethics can be embodied by Ui. And human effort to realize this is positioned as Seong(誠). This is the reason why Seong-Ui(誠意) is very important in Yulgok's thou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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